탐미/공연기록2014. 9. 28. 17:53



한시간쯤 전에 막공이 끝났을 연극. [정서진별곡]

내가 연극을 좀 좋아하긴 하지만. 인천역 앞의 인천아트플랫폼은.. 좀 멀다. 

뭐. 인천거주자들이 대학로와서 연극보는 기분이 이랬으려니.. 


인천역 근처는 지금껏 세번 가봤다. 

한번은 대학교 1학년시절. 인하대 다니던 선배를 보러 몇몇이 가서 월미도에 갔었고. 

(그때는 집이 심지어 분당인데 버스+전철로 다녀오다 거의 쓰러질뻔;;) 

두번째는 09년 근처에 인천에 무슨 국제도시축전인지 뭔지를 가자는 사람이 있어서 거기 갔다가 차이나타운에 갔던것. 

그리고 이번 방문이 세번쨰. 

언제나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 거쳐가던- 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슝--- 하고 지나쳐만 갔었으니 - 곳일뿐.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강릉보다 먼 곳이랄까. 


그런 인천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정서진 별곡.


매일매일. 해가 지는 마을. 


매일 매일 해가 떠오르는 정동진의 반대편에 있는 

매일 매일 해가 지는 마을. 


인천의 리즈시절은 언제였는지.

그런 시절이 있긴 했을까도 궁금한 인천. 


그런 마을에서 매일매일 희망을 꿈꾸지만 뭐든 잘 안풀리는 그저그렇게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



그래도. 

그런 삶도 나쁘진 않아- 라며. 

꼭 거창하게 성공해야만 하는건 아니지 않나-

소소하게 살면 되지- 라는 가족들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배신당한 긍정의 무게에 어찌할 바 모르는 가장. 



그래도. 

나쁘지 않아- 라는 작은

삶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던 극. 


약간. 체홉 스럽다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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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