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영화기록2014. 11. 17. 00:02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 영화. 노예12년. 

그 현실의 잔악함이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랄까가 너무 극적이라는 뭐 그런. (예를 들어 브래드피트)


["나는" 노예가 아닙니다] 에 방점이 찍혀있던 영화. 

그것이 또한 그의 인식의 한계랄까. 


외려 책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싶은 영화. 

짧은 필름안에 넣으려다보니 12년이라는 시간이 그저 일이년인양 느껴지던. 


남들은 이 영화의 고문포르노라던가 하는 부분등등에 대해 불편하다 하던데

난 그건 잘 모르겠다. 

아마 실상은 영화에 나온것보다 훨씬 더 잔악했으리라. 


그저.

주인공은 그래서 탈출해서 자유인이 된다고 하는데.


근데.

어차피 우리는 다 노예.

돈의 노예던 회사의 노예던. 

그리고 "자유인"이라는게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물리적으로던 심리적으로던 

돈의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팔고 돈을 사온다. 

그리고 그렇게 사온 돈을 팔아 고기를 굽지 (..)


고기먹으믄 뭐하나?

힘내서 또 돈을 벌러 시간을 팔고 머리를 팔고 생각을 팔고 양심을 팔고..

또 팔기 위해서 먹고 자고 



뭐. 현재기준으로 눈뜨면 있는 돈을 써서 똥을 만들어내는 것 외엔 딱히 해야하는게 없는 백수 주제에 쓸 말은 아니긴 하다만.. 

그리고 다시 노예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긴 하지만. 



세간의 호평에 비해

그닥 훌륭한 영화는 아니었단 생각이다. 

미쿡인도, 흑인도 아니어도 감정이입이 이렇게 안될수가.

물론 내가 정서가 좀 마이 팍팍하지만. 

그저. 모르겠다 싶은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싶음에도 불구하고 이런건

각본과 연출과 감독의 문제려니.

(라고 감히 무지랭이 주제에 막 판단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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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