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4. 12. 12. 17:25



지난 일요일에 봤던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이 연극이 아니었다면 올라오는 비행기표를 끊어 서둘러 제주도에서 돌아오지 않았을 연극. 


오래 전 이 연극을 예매했을 때의 기억은 그저 단순히 "바냐와 소냐와 마샤"의 세 이름 때문.

그 세 이름은 체홉느님을 바로 연상시키기에.. 

체홉의 극을 가지고 뭔가를 했나보다 라는 생각. 그리고 궁금증. 


그정도 생각으로 들어갔던 공연장에선.

음?

이건 체홉느님을 전혀 몰라도 좋은 연극.

알고 봐도 재밌는 연극. 

뭐랄까. 

체홉의 4대막장의 패러디 코메디?


그리고  체홉 극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주제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으로' 살아야 한다" 는 주제로 변주되어 들린다. 


농익은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과 탄탄한 원작으로 

2014년을 마무리하기 좋은 연극. 

누구와 함께 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좋은 연극 되시겠다. 


올해 마지막 한편으로서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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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