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2017. 10. 27. 11:26

지금 프로젝트에서 항상 도움을 주는 젊은이 하나가, 커피는 안마시는데 핫식스 등의 에너지드링크를 좋아한다.
그래서 매번 도움받은게 고마워서 핫식스 한박스를 사무실로 주문해서 가져다 줬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
- 힘도 좋아- 그걸 어케 들고왔데
- 그걸 어떻게 들고왔어? 그거 들고 올라오는게 부끄럽지 않아? 난 무거운것 보다 부끄러워서 못들고 올라오겠는데

음?
뭐가 부끄럽죠?
왜 부끄럽죠?

몇일 전,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던 길, 어쩌다 '헌혈' 얘기가 나왔는데, 같이가던 밥멤버 한명의 이야기.
"아버지 수술하실 때 헌혈증을 모아서 했었는데 그게 직계가족이 헌혈한 헌혈증과 타인이 한거가 분리되서 계산이되서....blabla 그래서 아 만고에 쓸데가 없구나 싶어서 그 뒤로 헌혈을 하지 않는다. 그게 이십년전인데... blabla "
지금은 바뀌었을거다- 고 하니,
"아프잖아요. 바늘로 찌르고.. blabla"
엊그제 과음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드시던 것 보다 덜 아플거예요.. 심지어 따끔한것도 한순간.
이라고 말해주니 주변 사람들은 대 폭소.

이런 얘기가 부끄러운 얘기 아닌가..?

이 사람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나를 미워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무신경 안쓰겠지.
그리고 그 이전에, 이게 부끄럽지 않으니까 얘기를 그렇게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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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