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2010.06. Paris2010. 6. 16. 05:59

마들렌 성당을 보고나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동.
사실 이날 하숙집을 떠나며 메인 목적지는 콩코르드 광장 옆에 위치한 오랑주리 미술관이었다는 것은
나와 하숙집 주인언니만 알던..

뭐. 여튼. 일단 콩코르드 광장까지 걸어오면서


어라. 이동네 폴리스는. 인라인 폴리스일세.
그만큼 인도가 정비도 잘되어있고 길도 넓기도 하고.
그래도 인라인 스케이트가 효율적이라는것을 인정할 정도의 머리는 되는 사람들이
저동네 있다는게 심히 부럽.
뭐. 평소에 또 그만큼 차량이나 다른것보다 사람이 직접 움직이는게 훨씬 빠르다는 현실의 방증일수도.


어라. 근데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고 구름이..


이건 뭔가 심상치 않;;;
저 뒤에 보이는건 다 아는 에펠탑.
관광용 2층버스의 색이 심히 튀는..

저 심히 심상치 않아 보이는 구름을 찢을 듯 솟아있는 오베리스크. (맞나?)
오베리스크의 꼭대기 금색이 더 눈에 거슬리는.
(그나저나 저것도 어딘가서 훔쳐와서 저기 세워놓은것일텐데..)
이런 날씨이기 때문에 더.

그리고 이내 곧. 비가 다시;;

급하게.오랑주리 미술관으로 갔지만 .


개관시간 열두시 반에 일곱시면 닫는 미술관에.. 저 줄이란;;
이떄 시간 약 오후 두시반 즈음. (하숙집에서 11시에 나오는 위엄)
게다가 비가 오니 우산들고 저줄을(뒤에 더 있다) 기다려서 표를 끊고...
에잇. 안해. 라는 생각.
게다가 파리 뮤지엄 패스도 아직 안샀으니.. 사고선 가자;; 라는.
일정 변경 및 목적 상실에 대한 합리화 시작.
비오는 날 자연광을 살린 전시실에서 모네를 감상하는건 모네에 대한 모독이야 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까지;;

그리하야. 비와. 인파에 퇴각하여 다음 목적지로 잡은 곳은 개선문.
가는 길에 샹젤리제 거리(뭐하는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므로)를 거쳐 가자..
하고 출발.

하지만.
춥고 배고파..

일단 맛난 간식과. 따땃한 커피 한잔이 그리운.

그래서 가는길에 처음 만난 카페에 대책없이 진입.
Cafe Renotre.
난 그저. 가까이에 있었고.
비는 계속 오고 있었고.
추웠고. 출출했기에 들어갔었으나.
어머? 여행책에 나와있.
사실. 대부분의 여행책(특히나 Just GO 등)에 나온 맛집이라는 데는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뭐. 의식하지 않고 간곳이라는 사족이 길게 길게.

그리하여 만들어진
(마카롱 하나를 이미 먹어버린것만 빼고;;) 완벽한 테이블.
마카롱 플레이트와. 에쏘 더블. 한켠엔 사랑스런 몰스킨과 고딩때부터 애정해 마지않던 로트링펜과 . 아이폰.
앞자리가 빈 자리인게 살짝 걸리지만.
앞자리가 차 있다면. 몰스킨이가 갈곳을 잃을듯.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