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

연극 [이바노프]

AgnesKim 2014. 7. 13. 21:28



그저. 체홉느님이라면.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간만 가능하면 보고자 하는 체홉느님. 

출연진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체홉이니까.


그분의 작품 중 국내 초연이라던 이바노프.

그리고 

"난 더이상 사는 것이 지친다" 는 카피. 


그 두가지 이유로 어제 봤던 연극 이바노프. 


결론만 말하자면.

실망스럽다. 

내가 본 모든 체홉 중 가장 실망스럽다. 

연출자는 욕심이 과했고.

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느낌이랄까. 


이건 이 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울해서만이 아니다. 

밀도가 느껴지지 않고

허공에 둥둥 뜬다랄까.


물론.

공연에 무지랭이 관람객인 나 따위의 느낌일 뿐이지만.




그리고 연극을 보고난 후 갔던 술집에서 만났던 그림(?) 과 글 하나. 




"조금도. 근사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