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영화기록2014. 11. 15. 02:28



타짜1을 너무 잘 본 탓일까.

뒤늦게 챙겨본 타짜2는. 

글쎄..


그냥 공식만 가득한 영화랄까.

그나마 이게 선방했었다면 그 시절에 볼만한게 워낙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특정 아이돌에 대한 팬심이라거나


뭐. 볼만은 하다. 

근데 참 열심히 긴장을 쌓아올리려 애썼지만

생각보다 난 지루했다. 

너무 몰아치려 노력하다보니 외려 집중력이 떨어졌달까. 

원작 만화도 사실 시즌2는 보다말다 했던가 너무 오래전에 봤던가의 문제로 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하고. 

배우도 뭐 그닥. 

전편에 비하면.. 

주연 두명을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만 빛나던 영화.. 쩝. 



전반적으로 전편의 흥행에 기대 만들어진 속편치고 안망하는 속편 없다- 의 공식은 충분히 따른지도. 




타짜-신의 손 (2014)

Tazza-The Hidden Card 
6.5
감독
강형철
출연
T.O.P,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유해진
정보
드라마 | 한국 | 147 분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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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1. 6. 01:48



홍감독의 영화는

어찌어찌 극장에서 보게 되거나 

이번처럼 꽤나 뒤늦게라도 구해서 보게되는 영화들.


사실 난 홍감독 영화 특유의 

찌질찌질거림과 그것을 희화하하는것을 즐기는 편인데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이전에 봤던 작품들에서 흔히 느껴지던 병림픽의 재기발랄함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우울이 들어찼다. 


꿈과 현실이 뒤섞여 있기에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그 경계는 모호하다. 

하지만 어쨋거나 꽤나 술땡기는 영화. 


맥주 그런거 말고

쐬주. 

그것도 젊고 배고프고 돈 없던 어느시절엔가 다녔던 무허가 실내포장마차에서 

라면에 쐬주를 시키고 아주머니가 속버리지 말라며 주셨던 계란후라이와 오이 몇조각과

옆에 틀어진 오래된 TV 소리를 배경음악삼아 마시는 쐬주.

뭐 그런게 땡기는 영화. 



그나저나 올 여름에 나왔던 자유의 언덕을 본다본다 하면서 못봤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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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1. 1. 21:06



포스터도 관심없던 차태현의 신작. [슬로우 비디오]

그래서 영화포스터 카피가 "지켜보고 있다" 인것도, "CCTV 너머 오늘도 당신을 지켜봅니다" 인것도 

지금 이미지 검색을 하다가 알게된 .. 


사실 차태현 영화는 그닥 즐기지 않는다. 

적당한 가족오락드라마스러운 영화 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일듯. 

딱히 보면서 그런영화에 대해 불만을 가지진 않지만 굳이 손이 안가는 영화 장르랄까. 

(물론 이런류의 장르영화들은 고질적인 병폐가 있다. )

그런 장르의 또 하나는 이를테면 [1번가의 기적]같은 영화. 그리고 [우생순] 같은 영화.. 


그래서인지 차태현이 나오는 영화나 임창정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안보게 된다. 

그들이 나쁜 배우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나의 선호장르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일 뿐. 


다만 이야기를 먹어치우는 요즘. 우연찮게 보게 된 영화였고 그나마의 우연도 어떤 친구가 "봐줄만한 영화" 라고 평했기 때문. 


적당히. 역시나. 

차태현의 영화고, 

딱 그만큼 팔릴만한 영화고

소재가 독특했으나 그 소재를 딱 그만큼만 써먹은 영화.

나쁘지 않아-. 의 영화. 

역시나 마지막 마무리는 참 마음에 안들지만. 뭐. 내 취향의 문제라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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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1. 1. 20:45



무슨영화인지 전혀 몰라도.

포스터를 보고.

출연진을 보고.

손이 가게 되는 그런 영화가 있다.

그런 영화로서 보게된 영화. [God's Pocket].


단 몇일 사이에 God's Pocket 이라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 또한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 생각나는 영화.


영화 [원스]가 더블린의 그래도 달달한 사랑이야기와 그래도 평온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람사는 이야기 였다면

영화 [God's Pocket]은 (더블린은 아니지만 더블린스러운 동네의) "그 지역"의 평범한 사람사는 이야기 였달까. 


어찌보면. 

제주도 만큼이나 타향출신에 대한 분리가 강한 동네. God's Pocket. 

그 지역 만의 논리와 

그 지역 만의 이야기가 있는 곳의 이야기. 


홍상수 감독의 영화스러운 인간의 찌질함에 대한 이야기와 

유머가 있는 영화. 

무비꼴라주에라도 들어오게 될런지 의심스럽지만.

기라성같은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 

호불호는.. 꽤 갈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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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11. 1. 18:49




본지는 조금 된 연극 [프랑켄슈타인].

[죽음과 소녀] 보기 전날이었으니까.. 10월 23일에 관람한듯. 


프랑켄슈타인을 생각하면

아주 어릴적 주말의 명화 등에서 봤던 그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생각나고 






그러니까 1931년작. 이런 이미지의 프랑켄슈타인. 

그러고 나면




이런식으로 변형된 이미지가 머리에 떠오르는

전형적인 그저 실패작 괴물의 이미지랄까. 


하지만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저 괴물이 아닌, 창작자의 이름. Full Name은 빅터 프랑켄슈타인. 



인간을 만들려다 "괴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한)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피조물의 이야기.


인간을 창조하고자 한 인간 아니 괴물이 괴물 아니 인간을 창조한 이야기.


빅터가 "왜" 인간을 창조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것은 명확하지 않다. 

(사실 난 원저를 읽지 않았기 떄문에 모른다.)

하지만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에서도 알폰소와 에드몬드가 인간을 만들고자 한건 엄마의 상실이 그 원인이었고 엄마를 되찾고자 한 어린이들이었을 뿐이었고 - 그리고 그들이 재 창조한 "엄마"는 그대로 죽지 - .. 가 연상되더라. 

뭐. 빅터가 그런 계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괴물 역에 박해수. 

그는 진정 연기하는 짐승. 

토월을 삼켜버린 괴물이랄까나. 


그에 비하면 빅터는 .. 약하다. 

극 자체가 투톱이라기 보다는 괴물이 주연, 빅터는 조연이랄까. 



올 겨울에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 바로 이것이라면 오버일까. 

나에겐 그랬다. 


12월엔 대전에서 공연예정이라는 정보. 

  http://www.djac.or.kr/html/kr/performance/performance_010101.html?mode=V&code=1484

(이걸 다시 보겠다고 대전 가는건 미친짓이겠지.. 아마 그럴거야..) 





그리고 읽으면 좋을 

예술의전당 월간정보지 링크 하나.

http://www.sac.or.kr/ebook/access/ecatalog.jsp?Dir=85&catimage=&callmode=&cpage=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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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10. 27. 01:41



지난 금요일. 

프레스콜로 다녀온 연극 [죽음과 소녀].


애정해 마지않는 space 111의 프레스콜 리뷰단은 평일 낮시간이어서인지 언제나 신청만 하면 당첨..

(하지만 허접한 리뷰라도 공연을 많이 보고 뭐라도 쓴 이 블로그 덕일거라고 혼자 위안함)



그 전날엔 괴물을 만든 이야기 

아니 인간을 창조한 괴물의 이야기인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왔는데

이날은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린(? 사실 결말은 알 수 없다)

한 인간의 이야기인 죽음과 소녀를 보게되었다. 


그러고 보니 그 전에 봤던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어버리고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였구나.. 

그리고 [보이첵]도 실상은 괴물의 이야기. 



다섯개의 긴 테이블과 의자 두개. 그리고 세 명의 배우. 

독특한 구성. 
세 배우의 열연. 
저렇게 공연하다가는 하루 두번 공연있는 날은 그 감정들 때문에 탈진해버릴 듯한 폭발적인 분출. 


십 오년 전의 기억속의 그놈 목소리. 
십 오년 전의 기억속의 그놈 체취. 
십 오년 전의 기억속의 그놈 말투. 



내게도 십 오년 전의 기억속의 그놈 목소리와 말투가 있다. 
하지만 십 오년 만에 온 전화에서는.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했었다. 
아마 지우려 애썼던 탓일게다. 

파울리나에겐.
지우려 애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 않았을까.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했어도. 
말투에서 표정마저 연상되었던 빌어먹을 기억에 의하면. 
아마. 그랬을 거다. 


91년도의 한 유괴사건을 배경으로 한 [그놈 목소리] 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23년. 
그 부모들은 아마 그 유괴범의 목소리를 잊지 않기 위해 듣고 또 들었을까 
그들이 그런 목소리를 듣게 되면 파울리나와 같이 될까.



과연.
70년대의 칠레에서는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 칠레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죽음과 소녀], [과부들] 같은 작품이 나오게 된 것일까. 




그리고.
더 이상은.
괴물들에게 희생되거나
괴물들과 싸워나가다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리는 사람이 없게 되길.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파울리나의 대사 하나가 계속 쟁쟁하게 울린다. 

왜 나 같은 사람만 희생하고 양보해야 하는데


그리고 반대편의 (남편의) 목소리도 함께 울린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너무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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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0. 22. 21:42



요즘은 야밤에 집에서 한편씩 보거나

낮에 운동하러 가기 귀찮거나 - 날씨가 비가와서 라던가 저녁약속까지 시간이 촉박하니까 등의 핑계와 함께- 할 때

집에서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한편씩 보다보니 

하루에 한두편은 거의 영화를 뭐든 보게 된다.

(물론 모든 영화를 블로깅 하진 않는다. 이를테면 루시 같은 영화는 도대체가 쓸 말이 없다. )

그렇게 오늘 낮에 본 영화. [씨, 베토벤].


공상아 배우와 김소진배우가 나오는 영화라는것으로 기억하고 있던 영화. 


영화라기 보다는.

연극을 스크린 안에 가둔 느낌?

나쁘게 말하자면 연극이 박제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고

좋게 말하자면 연극을 그대로 필름에 남긴 느낌. 


세 여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좋은 영화.

연극을 잘 보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여배우들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배우들이 가득한 영화. 

심지어 상우쌤도 나오시능 >.<//


소극장 연극 한편을 보고 나온 느낌. 

그리고 참으로 차이무 스러운 연극 아니 영화 아니 연극 아니 영화.


안팔렸겠다 싶기도 하고

참 돈 안들이고 찍었겠다 싶기도 하고 




그나저나. 저 베토벤 이야기는 내가 나온 학교 이야기라는데

난 왜 기억에 없지...?

학교를 제대로 안다녀서 그런걸까 

아니면 이공계였어서 그런걸까 ㅋ




씨, 베토벤 (2014)

See, Beethoven 
7
감독
박진순, 민복기
출연
김소진, 공상아, 오유진, 김중기, 이상우
정보
드라마 | 한국 | 90 분 |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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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0. 22. 02:30



어제 아니 그제 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 할 말이 많으면서도 할 말이 없는지라.. 무슨말을 써야할 지 좀 그렇긴 하다. 


어떤것이 옳다- 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것 아닌가 .. 그런데 그렇지 않은 아빠들이 참 많더라.. 가 1번이라면

아빠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 사랑이지만 또한 의무인 것들. 더구나 정답이 있는.. 에 대한 생각이 2번이랄까. 



참 흔한 유형이다. 

"아빠 다녀오세요-" 가 아닌, "아빠 또 놀러와요-" 라는 말을 들었다는 아버지들. 

때론 어떤 아버지들은 다른 아버지들에게 본인과 마찬가지로 회사에 충성하고 가족과 자기자신은 뒤로 하라는 가치관을 설파/강요하기도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상사처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충고하는 상사는 거의 못본듯)

이를테면. "회식이 중요해? 가족이 중요해? 누군 아이 안키워봤나-" 류의 말을 서슴없이 던지는 사람들. 

집에서는 한평 인생(집에 오면 소파 등 어느 한 자리에서 꼼짝않고 누워만 지내기에 집 안 공간 중 한평만 점유한다 해서 붙이는 이름)으로 사는 아빠들도 꽤나 많다. 


왜 회사를 다니고 돈을 버는지를 잊어버린 사람들.

물론. 스스로가 일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웤홀릭 들도 있지만. 


나의 경우. 미(비?)혼이다보니. 그 우선순위가 가족보다는 내 자신에 먼저 가고 그 다음이 가족이긴 하지만. 

그래도 "왜"는 잊지 않으려 해왔고 팀원들에게도 그런말을 종종 하곤 했다. (그래서 지금 실업자인가) 

"왜"를 잊지 말라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무척 사랑스럽겠지..만. 

나 중심의 생활에서 아이와 가족이 중심이 되는 생활로의 전환. 

쉽지 않다고 본다. 

아니, 쉽고 어렵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슈퍼우먼 컴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하고 - 그러다 번 아웃 되버리기도 하고- 

뭐 그런거겠지. 

물론. 행복하기도 하겠지만. 

난 아직 그 상황은 잘 모르니. 모르겠다. (이래서 아직.. 인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Like Father, Like Son 
8.5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
정보
드라마 | 일본 | 121 분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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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0. 19. 22:19



오늘 본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요즘 집에 앉아서 이런저런 영화들을 먹어치우듯 하고 있는지라.. 

이 영화 역시 보려했던 기억을 아직 잊지 않았으니 허겁지겁 보게될 밖에. 


결국 추억은 실제보다 미화되기 마련이라던가. 

선명한 색감. 예쁜 화면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존재했다고 믿는 것들에 대한 추억와 기억들. 향수. 

실제보다 더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의 기억들.

한발 물러서 뜯어보면 

허세도 가득하고 앞뒤 맞지 않는 부분도 많고 과연 진짜 일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라고 믿고싶게 하는 그런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무섭고 추악한 진실은 희화시켜 재미있게. 웃기게. 살짝 능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게 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랄까. 


아니 그냥 동화인데 

그 숨겨진 부분은 어른들만 알아볼 수 있다거나

어른 이외의 관객에겐 그 부분을 편집해놓은 

그림형제의 이야기 같은 것.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The Grand Budapest Hotel 
8.1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정보
미스터리, 어드벤처 | 미국, 독일 | 100 분 |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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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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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월에 예매해뒀던 뮤지컬. 보이첵. 

뭐 딱히 대단한 관심이 있어서 라기 보다는. 

복지카드 포인트 소진이 필요했었고.

그때 티켓이 오픈되어있었을 뿐이고.

LG아트센터였고.

이름은 들어봤으며 전에 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올라왔다는 소식에

캐스팅도 정해지지 않은 뮤지컬을 끊었던... 

그리하여 어제 김수용 캐스팅의 보이첵을 봤던 것인데. 


1. 이 보이첵은 그저 사랑이야기.. 라는 생각. 

검색해보니 보이첵이라는 원작은 부조리라던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꽤 들어있는 희극이었으나. 

이 뮤지컬은 슬픈 사랑이야기에 촛점이 가 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몇몇 부분들은 툭툭 끊어지는 느낌. 

- 이를테면. 군인들이 행진/훈련할 때 노래가 "민주주의를 위하여-"를 외쳐대는데, 

  가장 비 민주적인 조직에서 민주주의를 위한다는 둥의 이야기는 어처가 없다고 느껴야 하지만 

  수많은 이십대 초반의 아가씨 관객들이 과연 와닿을까 라는 생각.

- 위와 같은 케이스들이 꽤 있다. 각 장면들이 꽉 짜여져 있다기 보단 아직 전체적인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이랄까. 

  아마 사랑을 맨 위에 두고 원작의 "상황들"을 끼워맞추려니 작품의 촛점 자체가 달라서 그런거 아닐까. 


2. 우는 관객들 참 많더라. 

물론 난 그들을 보며 "왜지?" 라고 생각했지만.. 


3. 김다현이 매우 훌륭한 배우임은 두말할 나위 없겠으나. 이 버전의 보이첵에서의 김다현은? 잘 모르겠다. 

라카지 류에 나오는 김다현에게 너무 익숙한 탓일지도. 뭐. 난 아직 김수용 버전만 봤으니까. 회전문 관객이 될 생각도 그닥 없고.. 연출의 의도에 맞는 보이첵은 김수용이 잘 뽑아낸듯. 


4. 노래는 참 좋더라. 

앞줄과 그 앞줄에 시야를 완벽히 가려주시는 두 분이 앉으셔서 중간중간 장면을 놓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음악을 위주로 듣긴 하게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코러스와 주/조연들의 노래는 훈늉하여 매우 귀가 즐거운 공연. 



이삼년쯤 지나 좀 더 촘촘히 공연이 짜여지고 나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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