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일. 게으른 고양이 신사점의 폐점소식.'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1.29 게으른 고양이 신사점
잡설2011. 1. 29. 17:28


어제 저녁 모임으로 갔던 곳. 게으른 고양이 신사점.

홍대지역의 게으른 고양이는 항상 지나쳐만 다녔고, 또는 맞은편 카페에서 일을 하면서
"저긴 언제가보나" 했던 곳.

모임이 있어 가보니 오늘이 이곳 마지막 날 이라고..

항상. 작은 카페들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혼자다니는것에 기인하긴 하지만

별다방/콩다방 등의 번잡함과 정신없음에 질려버렸고
작은 카페들의 안정감이 좋기 때문이며
더구나 가게마다의 독특한 커피 - 맛있는 곳이면 더욱 좋은 - .
그 작은 소소함들이 주는 매력에 작은 카페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지 일년여.

있는줄도 몰랐던. 그래서 문닫는게 미안한 "게으른 고양이" 신사점.


요즘들어 작은 로스터리 샵들이 많이 보이고
떄론 과밀하다 싶을 정도.
그러다 보니 좋은 가게들이 묻혀서 사라지는 일들도 다반사.
그럴 자격이 없는 가게들이 번창하는 것도 다반사.

카페. 커피집. 찻집.
기다림의 - 기다림으로 인한 설레임의 공간.
여유로움의 - 커피한잔 음악. 그리고 시간이 멈춘듯한 여유로움의 공간.
즐거움의 -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나누는 즐거움의 공간.

커피나 차 자체 보다는 그런 의미가 크기에. 공간에 집착했다고 하면
이제는 맛도 함께 따지게 되었고.
그래서 조금 불편한 곳이라도 찾아갈 정도가 되었지만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으니까.

유행처럼 원두커피 전문점들이 전국에 깔리던 90년대 초중반.
그리고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 로스터리 샵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는 지금 .

당신은.
어떤 의미로 커피를 마시고 찻집을 찾아가시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의 공간으로서 찻집을 운영하고들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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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