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발바닥을 보겠다고 12유로나 내고 들어가다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8.04 2011.06.07. Berlin Zoologischer Garten

마지막으로 동물원에 놀러갔던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않는..
"동물원"이 목적이었던 경우는 아마도 중2때가 마지막이었던 듯 하군요..
그때 학교 소풍이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었기에 ..
뭐. 저의 날나리 법조인 친구녀석은 연애의 장소로 많이 활용하곤 했던 무용담을 제게 들려주긴 했었습니다만..
 - 그녀석이 진정 법조인이 된건 미스테리.. 까진 아니지만. 여튼 한동안 "너가 붙으면 우리 모두 생업 땔치고 우리도 그거 준비한다" 고 했었..

Berlin의 동물원을 알게된건 아마도 SnowCat 을 통해서 였지 싶다.
 - 찾아보니 2007년 10월의 Snow Cat 의 블로그 포스트 ( http://snowcatin.egloos.com/3456070 ) -
크누트라는 북극곰 아해가 최고라며.  무려 손을 들어 인사한다며.

그래서. "그래! 나도 크누트를 보고 말겠어!" 라고 생각하고
전날 밤에 광속으로 구글링. 크누트가 있다는 동물원이 대체 베를린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했으므로..

응. 근데.
엉.
안돼
우엥-


엉엉엉
왜 것도 아쉽게 올해냐고..
이랄순 없는거라며..

(그러고 나중에 스노우캣 블로그 재검색 결과. 크누트 사망에 대한 스노우캣의 포스트가 있었다.
 http://snowcatin.egloos.com/4551264 요것. )

뭐.
그래도.
북극곰은 있을거야.
운좋으면 아가 북극곰을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몰라.
우앙.
가자.

하고 무더웠던 베를린의 그날.
한참 더울 점심즈음부터 동물원에 갑니다.



오. 이동네 어린애들은 굴삭기 따위를 타며 노는구나;;
말이나 양, 소, 호랭이 뭐 근게 아니라;; 하고 지나쳐 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아. 그래.
abnormal 하게 무지 hot 한 summer day.
어쩜 저렇게 늘어져 있는;;
설마 너만..?

하며 걷는데. 뭐. 저넘만은 무슨;;;




다들 늘어져 있;;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그늘에 늘어져 있기도 하고..


그늘이 더 안쪽으로 이동하면 그제사 조금씩 이동하는 게으름이라니..


이분들도 역시나..


오. 그런데 이 더위에 늠름한 자네는! 펭귄군이 아니시던가!


하지만 나머지들은 다들 저렇게 그늘에서 털이나 고르며 숨죽이고 있을 뿐이고...
저기;; 얼굴이라도 좀;;; 응? 나 여기 12 유로나 내고 들어왔는데;;
아무리 본 목적은 너네능 아니었지만 이건 춈..? 응?


네. 다행히 . 멱감으러 나오신 저분들을 영접합니다..


션하게 멱감으시능 몇분..
그리고 끝끝내 주저하시능 저분.. ㅋ



우앙. 보호자 펭귄인가바. 늙어보여;;

라던가..
정도가 끝..

동물원표를 사면서
아쿠아리움 표 따위 안샀으므로 패스.

자.
북극곰을 보러 갑니다 가요.
분명..
불길한 기운이 스물스물 느껴지지만..
갑니다.

 


네. 두분이 계시군요.
널브러지셔서;;


네. 그래도 한분은 팬서비스 차원에서 살짝 산책 해주십니다.

오오. 저 출렁이는 배!
광고에서 봤던 폴라베어와 달라! (읭?)



그리고 또한분.

 


네. 그러니까 이분 말씀입니다.


이삼분마다 뒤척~뒤척 만 하시며..
(아. 얼굴이라도 보여주심에 감읍해야 하는건가요;; )


오수를 즐기십니다.

북극곰 앞에서 거의 십분 넘게 있었는데.
계속 주무시기만 합니다.

수영이라도 좀 하시지;;; 응?


어찌나 꼼짝도 않고 주무시능지..
배만 씰룩씰룩 숨쉬는것을 보여주쉼으로서 생존은 확인케 해주시더란..
(하지만 무슨 걸어다니며 찍은것도 아닌데 화면은 왜이렇게 흔들리는거냐며.. 저주받은 수전증;;; )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 쿨럭.

이 동물원 통틀어.. 활동적이었던 존재들은 오직..


네. 그렇습니다.
사람이 먹을거리를 손으로 주게 되어있는 이곳의 아해들..

동전을 넣는 순간..


이렇게 얌전히 받아먹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

실상은.
동전을 넣는 순간.



이렇게 달려드시기에. 절대로. 결코. 네버. 에버.
손으로 주지 못합니다..

아까 저 위에선 동행자가 기계에 머리를 디미는 넘들을 밀어냈기 때문.. 쿨럭.


염소에게 습격당한 후 허탈한 마음을
털고르는 새를 보며 달래다가 동물원을 나섰다는 슬픈 이야기..




뱀다리 : 구글링을 하다 보니, 맨위에서 퍼져 자던 하마는 원래 오토바이처럼 질주도 한다던가..
   뭐 그런 사진들이 많이 있는데.. 아흑.
   평소의 Berlin Zoo 의 동물들의 활기찬 모습은
  http://masksj.egloos.com/2451152 <--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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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