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은 사람" 만화책이나 집에서 봐야겠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1.29 명함없는 나.
잡설2011. 1. 29. 20:34

전에.. 시골의사 박경철님(@chondoc) 이 그런 트윗을 한 적이 있다 . 

거울앞에서 내게 물어 봅니다 .. '너는 누구냐 ? ' .... 명함에 적혀있는 '관계' 속의 '나'를 벗어나서 ' 나는..' 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짜 우리는 누구일까요 ? .. 


라고.

조금 맥락이 다르긴 하지만.

오늘 타임라인에 올라온 글.

@epr_paradox:"어떤사람과 인생길을 함께 가느냐, '명함없는 모임'을 얼마나 가지고 사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하고 그
사람의 부,격을 말해준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들'의 네트워크에 소속될 수 있다."-정인철교수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김부장. 김위원. 을 빼고.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항상. 기억을 해보면.
아주 어릴때부터의 기억부터 뒤집어 보면
새 학년이 되거나, 새로 어떤 학교에 들어가게 되거나,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거나 어떤 모임에 처음 가게 될 때
우리는 "자기소개"를 요청받는다. 그리고 난 그때 마다 참 곤혹스러웠다. 졸업 후 취업하면서 "자기소개서"라는 것을 쓸 때도 마찬가지.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 지. 무엇을 소개해야 할 지.

가장 쉬운 선택은 언제나 "어떤 관계 속의 나"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xx 지역에서 살고 있고 x남x녀 중 몇째이고 xx 학교에서 xx를 전공했고 지금 xx를 다니고 있고 업무는 xx이고...

페이스북의 프로필 페이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xx 학교들을 졸업하고, xx를 다니고 있고... 그래봐야 추가된 것이라곤 좋아하는 영화. 음악. TV프로그램 등..

친구 한명은 자신에 대해 "안여돼" 라고 했다. 그것이 자신의 사상이라고.
  안여돼 = 안경/여자/돼지 = 뭐든지 한 번 걸러서 보고. 여자는 말그대로 밝히고, 먹기 위해 살고
이 말 중에서 "뭐든지 한 번 걸러서 보고" 라는 표현이 귀에 박혔었고, 그렇게 자신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게 부럽기도 했다.

관계를 벗어난 "나"는 무엇이 있을 것이며, 나는 과연 "좋은 사람" 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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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