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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3 올해의 10대 뉴스 1
잡설2010. 12. 3. 13:07

슬슬 연말이 다가오니 분야별 10대 뉴스 뭐 이런것들이 나올때가 되었구나.. 하다가
처음 드xxx 블로그를 시작할 때 아마도 03년도.. 나만의 올해의 10대 뉴스를 뽑아왔던 것이 기억났다.

그래서 올해도 한번 생각해본다.

1. 친구
    아주 오래된 친구들 몇을 제외하곤. 가면놀이가 익숙한 나에게
    가면을 좀 벗고 대할 수 있는 - 그래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친구이길 바라는 -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이건 분명 좋은 일이다 :)
    문제는 가면을 벗어보니 무지 편하더라는 것.
    자꾸 다섯살 짜리가 튀어나오려 한다는것.

2. 이직
    만 7년간 한명의 Boss 를 모시고 (사실 모신다는 표현을 쓸만큼 예의발랐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다녀왔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회사로 옮겨왔다.
    이전의 이직은 팀원을 알고, Boss 를 알고 사람을 보고 갔던 이직이라면,
    이번의 이직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이직.
    잘 된 선택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잘 되도록 또 달려봐야겠지.


3. 파리. 그리고 프라하. 긴 휴가 .
   이직 사이에 잔여 연차 소진 및 무급 휴가 15일가량.
   총 50일 정도를 원없이 쉬면서 파리와 프라하를 다녀왔다. 평소같으면 상상도 못할 정도의.. 24박의 일정.
   파리에서 여유로움이 주는 평화를 받았고 잔잔한 평화를 구하는 방법을 얻었고
   다시 혼자 생각하고 그저 멍하니 즐기는 기쁨을 누렸고
   프라하에서 프라하의 색을 보았다. 
   그리고 돌아와 한여름의 서울 도심을 걸으며 걷기의 미덕에 중독되기도 했었다.
   여러가지로 특별한 여름이었다.


4. 스카이다이빙
   지난 봄의 번지점프 이후. 프라하에서 우연치 않게 민박집을 통해 알게된 스카이다이빙.
   여러가지로 굉장한 경험이었고, 최고로 짜릿한 경험이었고, 정신못차리도록 즐거운 경험이었다. 
   언제고 꼭 다시 하고 싶은. 그리고 좀 더 높은곳에서 하고 싶은. 완전한 자유낙하. 
   그때 찍었던 동영상은 아래 포스트에 훗. 
   2010/10/01 - [발작] - YouTube 동영상 넣기 플러그인 활성화 기념 포스팅이랄까..

 
5. 아이폰
   2월경. 알흠답게도 기존 피쳐폰님의 휜지 고장.
   별 생각없이 아이폰 구입으로 스마트폰 세계에 입성.
   그저 충동적인 지름신의 강림으로 구매한 것이고, 스마트폰의 세계에 관심없었으나
   지금은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은 mp3 + 트윗질 + 페북질 정도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뉴스도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고.. 지금은 거의 놋북에 준하는 나의 장난감 1호.
   다만 이걸 쓴 이후로 독서시간이 너무 줄었 (..)
   아직까진 그저 장난감일 뿐이지만. 앞으로 유용할 수 있게 되길.
   하긴. 비싼 장난감도 좋다.


6. 사람들
   참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좋은 인연이 된(될 것 같은) 사람들도, 아닌 사람들도. 
   사람 사는곳.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결국 다 똑같다는것도 재삼 확인하고.
   다사다난한 사람들과의 사연이 있던 한해.
   어찌보면 업무 외적으로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한해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 폭풍같았던 한해일지도 모르겠지만.


7. 스톡허
   정말. 오래간만에. 그 옛날의 그 스톡허가 아직도 주변에 서성거리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덕에 열폭도 했고.
   뭐. 그랬다.


8. 공연홀릭
  올해만큼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닌 적도 없는듯.   
  이직과 여러가지에 의한 시너지이기도 했고, 예전부터 공연을 보고는 싶어했지만, 금전적 시간적 압박이 문제였으나
  올해는 금전관념따위 집어던지고 신나게 쓰기도 했고, 기왕 쓰는 것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몇 편을 보았는지는 세보진 않았지만 올해 줄잡아 사십여편 이상의 공연을 보았지 싶다.  
  (한달에 여덟편씩 본 게 두달은 되니.. ㅋㅋ)
  굉장히 충만했던 한해. 언제 또 이런 시기가 올 수 있으려나..


9. 운전
   면허딴지 거의 7년만에. 드디어 운전을 시작한다. 
   일하러 갈 곳이.. 위치가 애매한 관계로.
   어제 첫 단독주행을 하면서.. 바로 문짝하나 확 긁어주시는 센스 발휘.
   그래도. 다른 차, 다른 사람은 다치지 않았으니 천만 다행이랄까. 
   만8년이상 깨끗했던 차에 흠집이 확 나니 심히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어차피 앞으로도 꽤나 긁어먹고 다니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그대로 끌어보기로.
   자. 내년의 10대뉴스엔 자차구입이 들어가게 될 지 어떨 지 두고볼일 ㅋ


10번은 언제나 처럼. 남은 한달을 위해 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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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