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짤릴라나 킬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4.08 자아 실현의 장. 직업. 회사를 다닌다는 것. 일을 한다는 것.
잡설2013. 4. 8. 18:09

몇일전 페북에서 


회사에서 자아실현을 꿈꾸려다 많은 이들이 상처 받는다. 회사는 자아실현의 장이 아니다. 행복이 전제되지 않으면 자아실현은 없다.



라는 말을 봤다. 


그리고 난 


회사를 아직도 "자아 실현의 장"이라 믿는 바보들이 많단 말인가...
회사가 너 개개인들의 "자아"에 관심이 있을리가 없쟌냐능.. 
물론 그리 말하는 너님이 회사 대표인 경우만 제외하고 . 킬킬. 

#주어는_없으나_꿈이_이뤄지는_나라_라는_어느분의_말씀_



라고 페북에 쓰게 되었다. 


꽤 오래전. 

아마도 2006년도나 그즈음. 

울오빠와 나는 그런 말을 하면서 낄낄거렸었다. 


"회사 직원이 상담을 하는데 회사 생활에 못견뎌 한다. 회사생활이 즐겁지도 않고, 회사가 비전을 주지도 않는다 라며 힘들어 한다"

"그래서 그렇게 말해줬다. 회사가 일도 재미있고, 비전도 있으면 왜 돈을 주며 일을 시키냐-고. 돈을 내며 다녀야지"


그리고 2008년 정도에 신입이었던 우리팀 직원들이 일을 하며 모 갑님 때문에 힘들어하기에, 

위의 저 말을 하면서 "너가 받는 월급, 그거 지금 그런 갑님 견뎌내는거에 대한 수당인거다. " 라고 해줬었다. 



그리고. 오늘.

과거에 폐쇄해버렸던 옜 블로그의 글들을 뒤지다 보니, 


'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의 함정


이라는 글을 썼었더라. 

2006년에. 




그리고. 오늘. 

그 글들을 다시 뒤지게 된 건. 

모 디렉터의 메일 한통 때문이었다. 


다음에 들어가게 될 프로젝트. 

치킨게임이 난무하며.

담당 디렉터가 '고려해볼 방안' 중의 하나가

사내 직원 중 junior 급에 해당하는 친구 몇몇 중 한명을 거기에 중간쯤부터 넣으면 어떻겠냐고.





나에게 일은.

노동으로 시작되었고. 

잠시 열정이 된 적이 있었으나. 

노동이었다. 


특별한 목표도 목적지도 없기도 했고.

현금흐름이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나와,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즐겁기 위해/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수단이며, 

지속적인 현금 흐름의 창출을 위해 "직업인"으로서의 "직업 윤리(라고 쓰면 좀 거창하긴 하지만 여튼)" 내에서 충실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무리한 스케줄이라던가

이것을 함으로서 "괴로와지거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지 않으려 하며 

일을 분배함에 있어서도 그렇게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나는 놀면서 팀원은 야근을 시키는 일의 분배는 하지 않으며.

팀원 A의 career road map 이 이미 서 있다면 그 방향에 맞지 않는 일은 가급적 던지지 않는 것

(이것은 내 업의 특성상 중요하다 생각한다. 무언가 일을 준다고 할 때 그 일이 몇일 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의 업무를 주는 것이기 떄문에)


회사의 입장에서는 리소스의 유틸을 최대로 올림으로서 효율화를 원하겠지만

회사와 내가 계약관계 이므로.

내가 아닌 다른 팀원과 회사도 계약관계이므로. 

함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 바퀴의 자리가 아니라면, 

어느 한쪽은 마모만 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나에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방향에 맞지 않기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는 입장이기에 쉽게 말한다고 할 수 도 있겠다. 

사실 그런면도 없지 않을거다. 


하지만.

회사가 개개인의 "자아실현"에 관심 없는 것 처럼. 

개개인 역시 "회사의 이익"에 충성해야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닐까. 

 


계약 안에서 서로의 갈 길을 가면 되는 것 아닐까. 


여기까지가 지금의 나의 생각.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취향 테스트 결과 - 북방침엽수림  (2) 2013.12.30
"수고하세요"  (0) 2013.06.21
다중지능 검사결과  (0) 2013.03.27
행정여직원  (1) 2013.02.28
只今  (0) 2012.12.31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