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에는 국어사전이 있습니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8.06 맞춤법 1
잡설2010. 8. 6. 22:00

네트 상의 댓글이라던가. 트위터라던가. 보다보면 슬금슬금 태클걸고 싶어지는 것 중의 하나가
맞춤법이 엉망인 경우다.
가장 신경쓰이는 경우는 누가 뭐래도 업무메일상의 맞춤법 오류.

분명. 교육 받을 만큼 받고 회사에 들어온 아이들이 고객을 상대로 또는 파트너를 상대로 보내는 공식/비공식 메일에서 
오타나 띄어쓰기의 문제가 아닌,  맞춤법이 틀리는건.. 상식의 문제랄까. 정말 몰라서 그렇게 쓰는 것일테니..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는 절대 안틀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가장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 경우는 아무래도 인터넷상의 댓글이라던가 블로그 글, 트윗.
보게되면 굳이 얘기해주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근질거린다.

물론. 오타가 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의도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타가 아닌, 의도한 바도 아닌  정말 요상하게 틀리는 맞춤법을 보면 굳이굳이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성격이 좀 이상해서이겠지;;

물론. 나도 자주 틀리고. 잘 모르는 것도 있고.
어이없이 영어식 한국어(문법상)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 영어 철자를 틀리는 것은 외려 다들 신경써서 사전을 찾기도 하면서도
메신저도 아닌 쓰고나서 한번 볼 수 있는 공간에서의 맞춤법의 틀림은 신경쓰지 않고 써놓은 것을 보면
영어 단어를 외우기 위해서 영어사전/단어장을 들고다니면서 철자를 외우면서도.
누구나 영-한 사전 하나정도는 책으로든, 소프트웨어로든 갖고 있으면서 국어사전은 안갖고 있고 단 한번도 보지 않는
그런 현실이 연상되어서 일까.
(참고로 우리집에는 국어사전이 두 개 있다. 내가 산것 하나. 언제 사셨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초대형 국어사전 하나)
 어쩌면. 국어사전을 단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어사전을 단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보다 훨씬 더 적을 거다.


갑자기 든 생각 하나.
초등학교 1-2학년때 받아쓰기하듯, 초/중/고/대학교에서 영어 단어 시험을 보듯,  국어 단어 시험을 보는 건 어떨까.
정확한 맞춤법과, 정확한 의미를 알도록.


심심할 때 국어사전을 뒤적이며 몰랐던 어휘를 익히거나 잊혀지고 있는 말들을 찾아내거나 하는 즐거움을
모두가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집에 국어사전 하나쯤은 놓고 살아가는게 어떨까.



이번 주말엔 오래간만에 국어사전이나 뒤적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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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