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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2010. 5. 22. 02:53

항상. 누구를 만나던.
건강상태가 안좋다는 말을 들으면.
무조건적으로 신경이 쓰인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멘탈이던. 피지컬이던.

피지컬의 부분은.
어머니의 병환이 그 시작.
대학 갓 들어갔을 때.
꽤 큰 혹을 속에 가지고 계셨고. 키워오셨다.
일주일에 과외 세개. 각각은 주 3일 3시간씩.
사생활따위 다 포기하고 
날마다 매일 과외를 가야만 했고.
내 상태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생업이냐고 놀리듯 비웃듯 말하는 친구에게 속으로 "생업 맞아"라고 .
한번 밀리면 메꿀 시간따위 만들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수술비를 만들어 드렸더니
그걸 생활비로 쓰셨었다.
그러고 몇년 후. 많이 고생하시며 수술을 받으셨더랬다.
그리고. 나이들어.
회사의 건강검진을 가족들에게 조금 저렴하게 해줄 수 있는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돈 다 낸거니까. 무조건 가야해. 환불따위 없어" 라고 협박아닌 협박으로
받으시게 한 건강검진에서
바로 그 다음날로 종합병원 입원과. 그다음주의 수술과.
그 이후로 평생 약을 드셔야 하는 상태가 되셨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때라도 아셨기에
말씀도 하실 수 있는거고
더 위험하지 않게 되었달까.

그리고 . 두번째로 큰것은
내가 프로젝트 막바지에
너무 힘들었을 때.
진통제와 해열제와.
그런것으로 두달을 버티고
그뒤에 병원 한달 다니고 나서
판정을 받고선
아. 건강이 제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게 다가온 것은
얼마전.
선배의 일.
크고 튼튼한 이로. 턱으로
술먹으면 후배들의 머리를 물어대던 그 선배가.
갑자기 먼길 가버린 그 일.


누구든. 아프다는건. 끔찍하게 싫다.
신경쓰는 사람일수록.
어느정도의 강도인지. 당사자만이 알겠지만.
아킬레스건 이랄까.

가까운 사람이 아프다는 말을 듣거나. 그렇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것도 못하겠는게 요즘의 상태.
이것도 어느순간엔. 익숙해질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내 마음이 아픈것은. 참을수도 있고 잊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건강해야. 무엇이든.
하던.하지않던. 선택의 여지라도 있다.


선택. 하고싶다.
선택. 할수있기를 바란다.


최소한 피지컬 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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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