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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2 영화 [풍산개] 3
탐미/영화기록2011. 7. 12. 13:43


지지난주 금요일 경 관람한 영화 풍산개.

사실.
김기덕 영화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 덜 힘들었던 작품이라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정도려나.
"해안선"도 꽤나 불편했었지만, 그 영화에서는 장동건이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해 주었고,
또 내가 면제자이기 때문에 덜 힘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본 풍산개.

치열한 편가르기.
편가르기를 하고 어느편에든 줄을 서면 살수도 있지만 죽을수밖에 없게 되기도 하고
그리고 어느편에도 서기를 거부하면 양쪽의 적이 되는. 그래서 살아남을 수 없는.
어떻게 해도 살아남을 수 없는 공간들. 시간들.

그리고 이유도, 논리도 없이,
그저 그들의 "신념"이 된 그것들.
왜 그것이 그들의 신념인지는 더이상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어느 한편의 "신념"이라 불리우는 것을 공유하는 존재라면 "인간"이 아니어도 되는.
그들의 신념이란것.

괴물들.
눈을 희번덕 거리던 괴물들의 표정들.

그런 것들로 역시나 불편한 영화였다.

말한마디 안하던 윤계상은 아직 배우가 되지 못했고.
김규리 역시.

난 그냥 줄서기가 싫다.
그냥 "나"라는 "점"으로 살고 싶지만
여전히.
영화에서든 현실에서든 줄서기는 계속되고 있고
그 줄을 서기를 거절할수록 조금 더 고단하게 살게 될듯도 싶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어찌보면 나도 줄서며 살고 있는지도.

풍산개
감독 전재홍 (2011 / 한국)
출연 윤계상,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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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