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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1 오페라 [Take Out] 본공연 관람기 2


지난번.
페북이벤트로 시연회를 다녀오고( http://somedaybe.tistory.com/239 )
그리고 오늘.
시월의 마지막 밤. 무려 월요일.
본공연을 보고 왔다.

일단. 월요일에 하는 공연이 흔치 않은데..
이번주는 수목금금금으로 약속들이 들어찰 기미가 보이고 있었고
화요일은 공연이 없으니 오늘 당/첨/

지난번 시연회에서 느낀 바,
"오오미... 오페라레.. 난 누군가 여긴또 어딘가" 라는 느낌을 결코 받을 리 없다는 확신과 함께
(저녁을 못먹어서)가벼운 몸과 가벼운 마음으로 착석한 세미오페라 [Take Out].

역시나 본 오페라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계신 윤승욱 (Tenor)가 계셨고.
큐트함을 담당하신 박태영 (Baritone) 님.
코믹함을 담당하신 최진혁 (Baritone) 님.
매우매우 인상깊었습니다 :)
(참고로 전 여자사람 및 여배우에게는 별 관심이 없기에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신 서승미 (Soprano) 님, 박금란 (Soprano) 님, 이선린 (Mezzo-Soprano) 님에 대해서는
 언급할수가 없.. 쿨럭. )

1막에서의 "진이의 아침"과 2막을 여는 "경이의 아침".
같으면서도 다른 서로에 대한 변주. 우아. 이거 환상적이었습니다요.
  - 표현이 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전 무지랭이 이니까요. 여튼 굉장히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는.
전체적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노래만으로 드라마가 부드럽게 끌려갑니다. 오오.

오페라에 대한 선입견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
이런거 다 버려버릴 수 있게 도와 줄 좋은 공연.

사실.
미안한 얘기지만..
전에 어떤분이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좋은 음악회 티켓을 주신적이 있는데
가서 상모돌리게 될까봐
혼자 드레스코드에 못맞추고 튈까봐
안갔었다는...

그런식의 "어려움"에 대한 공포라던가.
오페라에 대한 공포. 이런거 다 지워줄 수 있는.
외려 "오페라"라고 붙인게 홍보나 흥행에 더 안좋을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공연입니다.

네.

그런데.


그런데..

저기..

중간에 탱고(?)와 왈츠 공연은..
당최 왜 들어간건지..
한가운데에..
오페라의 흐름과 관계없어보이던데.. 좀 많이 뜬금없던데..
많이 이해하고 해석해서.. - 나름대로 상상하기론 -
2막에서의 왈츠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핑크빛무드로 올라가는 상태에서 그런류의 상상이라던가(만화스럽지만)
하는 의미로라도 붙여보기라도 하겠는데 - 이어지진 않지만 -
1막에서는...
당최..
.
.
.

모르겠어요.. 흑.

마지막에도 다같이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 배우분들만 조금 더 연습해서 조금 더 예쁘게 추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굉장히.. 그 두분.. 언발란스하고 툭 튀는..


네.
그래도 있잖아요.
저.. 발레 지젤 보면서 졸았었고(무려 루브르발레단인가가 와서 한건데.. 쿨럭)
연극 노인과 바다 보면서 졸렸었능데요.
이 공연은.
그냥 즐거운 뮤지컬 보듯이
그렇게 즐겁게 봤어요. :)

옆에 계시던 남자분 한분은 코골고 주무셨지만.. - 아. 민폐. 집중력 저하. 흑흑.
왠지 각 막이 시작될 떄의 서곡과 간주곡이.. 청중을 재우는 효과를 일으킨듯도........
(서곡과 간주곡에서는 안들리던 코골이 소리가 그 뒤로 들렸기 떄문일 뿐 .. 쿨럭)


아. 정말.. 1막에서의 춤은..
연극 [병신삼단로봇]을 봤을 떄 코메디인양 블랙코메디인양 잘 흘러가다가 갑자기 "호접몽" 류의 이야기를 절규하며 외칠 때
당황했던 .. 그런 느낌이었달까;;

뭐. 춤은. 매우 멋지게 잘 추십니다.
그냥.
제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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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