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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1 비용대비 효율 5
잡설2011. 12. 21. 16:17

일을 하면서도, 비용 대비 효율을 말하게 되고,
계획에 있어서도 , 놀 거리를 찾음에도, 살아감에 있어서도
항상 외치게 되는, 신경쓰는 관점. 비용대비 효율.

그 중에서도
먹거리에 있어서의 비용대비 효율이란 어떤 것일까.


먹거리를 선택할 때 관점들은 크게
맛. 멋. 서비스. 가격 의 네 개 관점에서 나름대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듯 하다.
그렇게 네 축에 대해서 선을 긋고, 그렇게 그려진 사각형이 정사면체에 가까우면서 그 면적이 넓을 때 
나에게 최고의 집 이 되는거고. 각각의 최저 기준치(나름 정한)를 만족하면서 그 면적이 넓은 사각형을 그리는 집들이
비용대비 효율이 나오는 집 이겠지.

오늘. [파리바게트·뚜레쥬르·크라운, '위생불량' 케이크 만들다 적발]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페북에서 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얘기지만 경기가 나쁠수록 빠리바의 케익 매출이 늘어난다고 한다.
... 외식하고 모임하고 여행하고 등등 할 것을 그냥 케잌 하나 집에 사들고 가서 식구끼리 조촐히 보내게 된다는 것.
올해 파리바의 케익 매출은 또 얼마나 늘으려나..

개인적으로 케이크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빵집들의 케이크는 더구나 .. 싫어한다.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정말 맛없다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지인은 "안먹어도 되는 수준의 케이크라면 안먹고 사는 것도 방법인데" 라고 했다.

그 "안먹어도 되는 수준" 의 기준점은,
아마 위에서 말한 각 관점  중 "맛"의 관점에서 각 개인마다 그어진 최저 기준점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냥 굉장히 막연한 어릴때의 기억.
그저 자장면 한그릇이 그리도 좋았고.
은마 16동 뒤 밀가루 떡볶이 한그릇과 순대 한그릇을 사다가 엄마/아빠/오빠 모여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던.
사실 지금 그걸 먹으라고 하면 "안먹어도 되는 수준"의 음식임이 분명한.
따뜻한 기억. 을 사주셨던 기억.

그런 부분 때문에
아마 올해도
파리바나 뚜레주- 의 케익 매출은 성장할 것이다.
가장 가벼운 지갑으로도 따뜻한 기억을, 조금 더 포근한 기억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렇게 기억하는 가장들이 있을테니.
마치. 나처럼.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는.
그닥 비싸지 않은 와인을 준비해 두었고. - special thanks to Letizia :)
치즈 조금을 더 준비해봐야겠다.
그리고 식탁에 모여앉아 수다를 떠는 풍경을 그려본다.

뭔가 굉장히 부르조아틱 해보이지만.
뭐 그래봐야 이만원짜리 와인 한병과. 까망베르 치즈 하나정도의 작은 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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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