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에 대한 원인은 의외의 부분에 있기도 하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7.18 착하다
발작2010. 7. 18. 02:53

혹자는 나에게 착하다고 한다.
혹자는 너무 관대하다고도 한다.

하지만 사실.
난 전혀 착하지도, 이해심이 뛰어나지도, 관대하지도 않다.

그저. 무심함.
그리고. 귀찮음.

이 두가지의 시너지 일 뿐.

어지간 해서는 의도따위 파악하지 않고 대충 넘기기에 화낼 일이 없고
설령 알아채게 되더라도 어지간 해서는 화를 내는 것 자체가 귀찮다.
화를 내는 것에 에너지를 쏟는 일.
그 자체가 너무 피곤하므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달까.


그러고 가끔 어처구니 없는데서 스위치가 올라가서는
그대로 끊어 낸다.
싸우기 귀찮으므로.
이쯤 되면 무시모드다.

어릴때는. 싸우기도 쉬웠고. 그리고 끊어내기도 쉬웠다.
그저 모른척 해버리면 되는거니까.
다른 이해관계 따위 상관없었으니까.

나이를 먹을 수록 여러가지 상황 논리들이 들러붙고
여러가지 "필요"라는 것이 생기고.
그럴 수록 "감정"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무심해 진다.
끊어낼 수 없는 관계라면. 그만큼 들이지 않으면 되기에.

자.
이제 여기 와보는 사람들은 다 알거다.
난 결코 착하지 않다. 따뜻하지 않다.

그렇다고 어떻게 하겠다는건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 게으른게 나라는 사람이다.



그저 그정도로 지극히 게으르고 이기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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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