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0. 9. 13. 17:00


지난 목요일.
퇴근하고 헐레벌떡 뛰어간 국립극장.

그곳에서 만난 두번째 체홉의 희곡이자
세번째 체홉의 연극.

쟈쟈바냐만 두번 보고 마지막으로 본 숲귀신.

쟈쟈 바냐와는 또 다르게. "산사람은 웃기게도 또 살아간다"는.
같으면서도 다른 연극 숲귀신.

왜. 숲귀신은 공연에 참패하고 쟈쟈바냐는 성공했는지. 난 알것도 같았다.

쟈쟈 바냐를 보면서는. "그래. 다 그런거지" 라는 자세였다면.
숲귀신은. 보면서 왠지모르게 눈물이 나려 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 보다는 덜 불편했지만.
그래서 또 어느정도. 그래. 그렇지. 라고 인정할 수 있었지만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슬픔 같은것이 있는 연극.

쟈쟈 바냐는 그저 시니컬함으로 넘겨버릴수도 있지만
이건 넘겨버릴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랬을거다.

국내 초연이기에 원작 그대로를 살리려고 했다는 숲귀신.

한가지 안습은 옐레나 역이 권민중이 나왔다는것.
뭐. 쟈쟈바냐에서처럼 비중이 좀 더 작았다면 덜 무리가 되었겠지만.
아름다운 옐레나의 이미지에는 맞지만.
다른 배역들에 비해 조금 약했다.


그래도. 권민중. 아름답더라.
"아름다운 옐레나"에 걸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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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