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0. 5. 30. 04:01


금요일 저녁.
친구가 예매해서 관람했던 연극.
캐스팅은 위쪽의 정애리 섐의 캐스팅.

제목대로.
관객을 울리려고 작정한 연극.
십몇년 전 모 방송에서 특집극으로 방송됬었던 (물론 난 안봤다).
예상대로 관객석은 눈물바람 콧물바람.
같이 봤던 친구놈도 열심히 울었었다고 .

울지 못하는 나는.
그저 목구멍에 약간 뜨거움이 올라왔다 말았던.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인지.
무언가에 감동받아. 자극받아 울어본게 언제인지.
최근에는 멘탈이 조금 불량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혼자 아무이유없이 울컥거린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
아주 어릴때부터도.
기억나지않는다.


시원히. 울어낼 수 있는 것이.부럽달까.
그렇게 표현해 낼 수 있는것이.
온전히 살아있는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것이.




그리고
하필.
이 연극의 소재는.
아픈데를 건드린다.
잘도. 아킬레스건을 건드린다고나 할까.

그 단돈 몇백을 내가 만들어드렸어도 다른데 쓰셨던
그 이후로 단돈 몇백 만들지 못해
몇년간 수술받지 않고 병을 키우셨던


아마. 시놉을 미리 봤다면.
이 공연. 안봤을게다.
하필 . 그 기억이 나니까.
뭐. 이젠 잘 해결된 일이긴 하지만.
벌써 십년도 더 된 일이니까.


여튼. 뭔가 좀 울고싶을 때.
나처럼 "울기"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두시간 내내 펑펑 울고 나올 수 있는 공연.


그저 .
불편한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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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