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 영화. 노예12년.
그 현실의 잔악함이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랄까가 너무 극적이라는 뭐 그런. (예를 들어 브래드피트)
["나는" 노예가 아닙니다] 에 방점이 찍혀있던 영화.
그것이 또한 그의 인식의 한계랄까.
외려 책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싶은 영화.
짧은 필름안에 넣으려다보니 12년이라는 시간이 그저 일이년인양 느껴지던.
남들은 이 영화의 고문포르노라던가 하는 부분등등에 대해 불편하다 하던데
난 그건 잘 모르겠다.
아마 실상은 영화에 나온것보다 훨씬 더 잔악했으리라.
그저.
주인공은 그래서 탈출해서 자유인이 된다고 하는데.
근데.
어차피 우리는 다 노예.
돈의 노예던 회사의 노예던.
그리고 "자유인"이라는게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물리적으로던 심리적으로던
돈의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팔고 돈을 사온다.
그리고 그렇게 사온 돈을 팔아 고기를 굽지 (..)
고기먹으믄 뭐하나?
힘내서 또 돈을 벌러 시간을 팔고 머리를 팔고 생각을 팔고 양심을 팔고..
또 팔기 위해서 먹고 자고
뭐. 현재기준으로 눈뜨면 있는 돈을 써서 똥을 만들어내는 것 외엔 딱히 해야하는게 없는 백수 주제에 쓸 말은 아니긴 하다만..
그리고 다시 노예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긴 하지만.
세간의 호평에 비해
그닥 훌륭한 영화는 아니었단 생각이다.
미쿡인도, 흑인도 아니어도 감정이입이 이렇게 안될수가.
물론 내가 정서가 좀 마이 팍팍하지만.
그저. 모르겠다 싶은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싶음에도 불구하고 이런건
각본과 연출과 감독의 문제려니.
(라고 감히 무지랭이 주제에 막 판단해버린다)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0) | 2017.09.19 |
---|---|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0) | 2017.01.16 |
영화 [타짜 - 신의 손] (0) | 2014.11.15 |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0) | 2014.11.06 |
영화 [슬로우 비디오] (0) | 2014.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