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2010.06. Paris2010. 6. 16. 04:07

공항에서 하숙집으로 올 때는 대충.. 왔지만.
이날 비로서 파리 여행이 시작.
일단 전철역까지 가는데..
비가 주룩주룩.

Sartrouville

비한번 시원하게도 온다;; 장마인건가;; 
하숙집 주인언니가 우산챙겨가라 했기에 천만다행;;

다음의 난관.
1주일짜리 전철pass 끊기.
카드 발급비 포함 32.9 EUR의 지엄한 물가. (뭐. 숙소가 4존이니 어쩔수 없;;)
현대 mini M 카드를 꺼내니 다들 신기해하는 눈치 .
"과연 이게 되기나 할까?" 하는 갸우뚱 표정으로 긋더니
"오오! 된다! 신기하다!" 뭐 이런 반응.

훗. 전 신용불량양산 천국 Corea 에서 왔다규요..
이정도는 되야 "아. 카드사가 돈좀 벌겠다고 애쓰는구나" 하지 않겠음둥? ㅋ

그 다음 난관은.
아. 이눔의 전철.. 시스템을 모르겠;;
어제도 전철 갈아타다가 반대방향을 탔던 전력이 있는지라.
"이곳이겠다" 싶은 방향으로 나가서 "여기서 ㅁㅁㅁ 역에 가나요?" 를 물어보기 위해,
"Execuse me"를 말하는순간. 할아버님.. 귀를 막으면서 얼굴과 손을 절레절레.
영어를 못알아듣는다는 뜻.. 하지만. 역명은 알아들어주실 수 있자나요? 냉정하기도 하셔라.

뭐. 그 옆의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간다고.


이때는 비가 살짝 멎었..
타는데가 네군데인데. 잘못타면 완전 엉뚱한데로 가버리는크리.
역시나 우울한 PER A 라인을 타고.
일단 목표지는 오페라 가르니에가 있는 (무려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PER A 라인상에 위치한) 오베르 역.

화려하구만.. 이라는 생각. 아. 야들도 금뎅이 색을 좋아라 하는구나. 하긴 화려하려면 금이지!
역시나 서양인 애들은 계단에 앉거나 바닥에 앉아 노는것을 좋아라 한다며..
하면서 양쪽 끝의 부조를 보는데.

눈에 들어온 부조 하나.

응?? 표정이.. 표정이..

오우. 굉장한데? 이만큼 표정이 살아있는 작품 보기 힘든데..
하고 돌아와 검색해보니.
아쉽게도 복제품. 원본은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고.
복제품이라 해도. 꽤 괜춘.
가서 보면 진정 느낌이 오겠다며.
<춤> 이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최초 설치 당시에는 난잡하다고 비난의 대상이었다는데. 흠.
뭐가 난삽하다는건지 당최;; 어차피 누드따위 그옛날부터 잘들 만들어와놓구.
에로틱 뭐 그런 느낌이라는건 하나도 없는데.
내가 못알아보는건가;; (사실 무지랭이라, 그럴수도)

물론 안에도 들어가서 볼 수도 있고, 그 안에 천장화가 굉장하다는데.
샤갈의 천장화라는데.
입장료 8 EUR의 압박.
그리고 사실.. 입구를 못찾았;;

뭐 . 화려함따위. 어차피 무지랭이에게 바로크 양식이니 뭐니 다 필요없다며..
근처의 마들렌 성당으로 이동.

관광지 포인트를 제외한 곳은 아직 성수기 직전이라 그런지 이렇게 한산하니 좋다.
초대형 가로수가 가득하고 한산한 길은 바람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최상.


사실 이곳에 들린 이유는 하나.
그래도 유럽인데. 성공회가 메인인 영국도 아니고. 가톨릭국가인데.
성당은 구경은 해줘야지? 해서 코스상에 있던 성당을 지도에서 그냥 찍었으나.
어라? 이건 왠 고대 그리스 신전풍?
여러 용도로 쓰이다 나중에 성당이 된.
성당안에 들어가면 다른 성당과의 차이가 또 하나.


제대 뒤에.
예수 그리스도 상이 아닌. 성 마들렌의 승천상이 있다.
더구나 이곳에는 "한국어판 작품설명 및 구조 설명" 판이 있다.
들어가서 이것을 들고 하나하나 설명을 보면서 보는것도 괜춘.
(사실 성당은 로마에서 지겹도록 봤었지만. 영어 설명문의 압박. 한국어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다.
 어딜가든 영어/프랑스어/에스파냐어/이태리어/일본어. 좀 더 있는 곳은 중국어. 정도인데 )


돌아보고. 언제나처럼 성당 앞 계단 마당에 앉아 잠시 쉬고
또 떠난다.
아직까진 날씨가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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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