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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6 연극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 2
탐미/공연기록2010. 9. 6. 15:23


무려 어제 관람한. 연극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

내가 연극을 고르는 매우 편협한 기준 중 하나. 극단. - 차이무와 이다 의 공연은 일단 보려고 하는편.

그저 제목에. 그리고 "이다"의 작품이라는것에 끌렸고.
더구나 나처럼 비뚤어진 인간에겐 블랙코메디라는 장르는 끌릴수밖에 없어...
지난주 금요일인지 목요일인지에 충동적으로 일단 예매해버린 공연.

보고 나오면서 창작극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해외 원작이 있었던. 변주가 꽤 잘된 케이스랄까.

지극히 직설적이고.
"나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는 누구의 등뒤에라도 칼을 꽂을 수 있는" 나라는 인간을 투영하고
그렇게 변해오고 변하는 과정을 한시간반 이라는 짧은 시간속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고
그렇게 또 나를 보게되고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게 한 연극.

오나래역과 강한철역.
둘 다는 결국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그래서 그저 깔깔거리고 웃을수만은 없는

조금은 불편한. 하지만 시원한 연극. 
[하얀거탑]의 장준혁에 이입되고 공감했던 나 자신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연극이랄까.


꽤 뛰어난 시나리오. 그리고 연출.
칼들이 부딛혀 불꽃을 튀기듯 세 배우의 말들이. 연기가. 상황이. 그들의 변화가
보는 내내 화려한 칼싸움을 보는 느낌이었다.





아. 이런 중언부언 주절주절 감상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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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