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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6 남자 1은 전력질주중.
잡설2012. 5. 6. 12:55

남자 1은 전력질주중. 




@isso0418 뒤에서 버스가 오는 걸 보고 뛰는 남자, 하지만 버스 정류장까지는 한참 남았고, 버스가 제 속도로만 가면 그 남자는 버스를 못탈 것이 뻔했는데, 센스있는 기사님이 속도를 줄이시며 그 남자 속도에 맞춰 가신다. 결국 남자는 버스 탑승! 훈훈❤




남자1은 전력질주중.


그는 평생 전력질주를 해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가끔. 목을 축이며 달리기도 했을게다.

그의 삶은 잘 모른다. 

하지만. 지난한 세월 험한길을 열심히 달려와. 이제 겨우 마라톤장에 들어설 수 있게 되었을때.

과도한 초반 스퍼트 때문인지. 

지쳐버렸다고 한다.

아니 지쳐버렸다고 스스로 말하기 전에 그의 마음이, 몸이, 아우성치고 있다고 한다. 

쉬어가라고 했으나, 멈출수 없다면 조금 천천히 가자고. 괜찮다고 했으나 

그러면 완전히 멈추어버릴까 두려워 하는것도 같다. 

다시 전력질주를 하지 못함에 괴로워하는 남자 1. 




남자2는 전력질주중.


그도 평생 전력질주를 해왔다.

물론 그도 가끔 쉬어가기도 하고 또는 토끼처럼 늘어져 한잠 잔 시절도 있었다.

그의 삶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일단 마라톤장에 들어설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 

중간중간 오버페이스가 있었지만.

현재까진 남들과 같은 레이스장에서 남들보다는 조금 빠르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뛰고 있다.

그가 마라톤 장에 들어선 이후. 그를 만나지 못해 그는 지금 숨이 차오르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마라톤을 뛰고있는 남자 2. 




남자3은 전력질주중. 


남자3은 남들과 조금 다른 레이스를 택했다. 

물론 마라톤임에는 동일하지만, 조금 다른 레이스를택한듯 하다. 

그의 삶도 잘 모른다. 

그가 택한 레이스는 남들보다 천천히 적게 가고 대신 많이 보는것. 

조금 험한길이지만 그 길을 빨리 해치워 버리는 것이 아닌 천천히 함께 가는 레이스. 




모든 레이스에 멈추어서서 기다려주지 않는 버스가 지나가고.

버스를 여유있게 기다려 탈 수 있는 사람.

버스를 타기위해 한참을 뛰어야하는 사람.

다른 버스가 있을거야. 라며 걸어가는 사람. 

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그냥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 




그냥 타임라인에서.

저 트윗을 보고 이런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마 내가 글을 잘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뭔가 단편 비스무레하게 써낼 것도 같고

뭔가 생각하던 바가 있다면 저것에 빗대어 쓸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그냥 저 정도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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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