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2. 9. 17. 16:45



지난 금요일(9/15?)의 연극. 


차이다의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대체 이걸 언제 볼 수 있었을런지 알수 없던.

(같이간 지인 말로는 7년만에 올라왔다고 한다) 


소소한 우리네 이야기 같은 연극

그래서 차이무 스럽고

최근의 차이무의 극들에서 보였던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부분들이 상당부분 제거되어 있어서

그래서 차이무 스럽지 않았던 연극. 


그냥.

내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몰라도.

친구들끼리 낄낄거리며 웃고 떠들고 놀리고 하며 놀던

내 친구들의 모임의 모습이 생각나더라. 


열명쯤 되던 주일학교 교사단의 동기들.

나이먹어 더 친해졌던 그 친구들(나만 그런거겠지만 ㅋ) 

누군가의 생일모임이나 집에서 모이는 모임의 날. 

그 날에 친구들 중 한명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와서 앉아있고

그렇게 낄낄 거리며 놀던 그런 날들의 기억들.

아마 또 다시 만나면 또 그리 놀게 될게고 

그 자리에 또 새로운 사람이 한명 있게 되면 딱 저모습이지 싶은. 



그래서 그렇게 소소하게 즐거운 연극이었다. 



물론. 능청스러울만큼 빼어난 배우들의 연기는 당연지사 보너스. 



다른 캐스팅은 어떻게 풀어갈지(특히 여배우 역할에 송선미 배우가 나올 예정이라던데 이 경우에 특히)

어떻게 다르게 또 감칠맛나게 풀려갈지 궁금하기에 또 보고싶지만..




안될거야 아마.. 나 이제 죽음의 싸이클 진입중.. 아흑.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