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영화기록2013. 9. 23. 03:28



긴긴 연휴 내.

예약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던 또한편의 영화. [일대종사].


실상. 내 마음에 가장 크게 들어왔던 장면은 저 장면도 아니고, 

어떤 포스터에도 나와있지 않았고,

구글 이미지 검색에도 나오지 않았기에. 아쉽지만. 

(이렇게 나중에라도 DVD를 살 핑계를 만들어두는.. #랩탑에_ODD도_없는주제에_ )


예전에.

처음으로 Live로 Jazz 공연을 봤을 때.

사람의 목소리가 멋진 악기가 됨을 느꼈었고.

오늘.

일대종사를 보며.

사람의 몸의 움직임이

최고의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과찬일까. 잘못된 비유일까.


멋진 악기로.

멋진 캔버스로 분한

그들의 몸동작들은.

(누군가는 완벽한 발레를 보는 듯 하다 하기도 했지만.

 나는 본시 파인아트 따위와 안친하니까.)

아.름.다.웠.다. 



아아. 장쯔이.

그녀는.

아.름.다.웠.다. 




사실. 

영상이 아름다웠던 영화는 이전에도 많았다.

이를테면.

영화. [연인].(굳이 링크를 걸기 위해 Old Blog에 있던 글을 옮겨옴..) 

영상은 참으로 아름다웠지만.

밸런스가 무너져있던 영화.

나중에는 유덕화 얼굴만 봐도 낄낄 거리게 되었던 문제작. 


2004년의 연인에서와 같이.

장쯔이는 여전히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지만.

일대종사에서의 장쯔이는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운게 아닌

외롭기에 아름다웠고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가 아름다웠다. 



플랫폼에서

뒤돌아 걸어가던 그녀의 뒷모습.

그 모습에서

처연한 아름다움이 보였던 나는.

내 머릿속이 잘못된걸까?


아니면 네가 보여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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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