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2017. 8. 2. 14:16

사무실 주변에 무수히 서식하는
D 라인의, 배를 내밀고 서 있는 아저씨들을 보다가

이 나라의 아저씨들이 임산부의 힘듦을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의 D 라인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십년간 만삭 임산부 만한 내장지방을 배에 매달고 다니는 그들은. 그만큼 익숙해져서, 임산부를 보면 그저 그들의 내장지방 덩어리 배와 같은 배라고 생각할 뿐이니.
그들이 익숙한 만큼
외견상 공감능력을 발휘할 여지가 없는건 아닐까
또는 "나도 배 나와봐서 아는데"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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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