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2019. 6. 4. 15:04


그린플럼 공부나 해볼까 하고 습관적으로 알라딘을 열고 검색.
직수입 도서라 정보가 별로 없는 것 까진 뭐 그러려니 했는데, 저자소개가 한글? 그래서 쭉 내려본 저자소개엔..

​​한편 인도의 전통춤에도 관심이 많아서 국내 대회,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준의 실력도 갖췄으며, 그림 그리기 같은 취미도 갖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 역할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뭐라..

대체 왜 기술서의 저자 소개에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해왔는지가 아닌 취미가 뭐고 그 수준이 어떻고
거기에 엄마이자 아내라는게 명시되어야 하며,
그게 “물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건가.

이 저자 소개 쓴사람 누구냐.

이렇게 여혐은 촘촘하다.


하긴. 일년쯤 전인가..
링크드인에서 어떤 분이 임원 승진했다는 업데이트 글에,
“미인이시네요” 운운하던 자칭 헤드헌터라는 xxx도 있었다.

언제까지고 여성은,
자신의 성과가 아닌
얼굴과 몸매와
엄마/아내/딸 따위의 역할들로 평가받아야 한다는건가.


사년쯤 전에 프리랜서로 모사 일을 할때
중간계약업체의 영업이라는 놈은 나타나서 말을 하다가
내가 음식 같은것 하지도 않고 할생각도 없다 했더니
“여자인데 왜..” 따위의 소리를 해댔었다.
물론 나의 대답은 “그런 일 하는 것보다, 돈버는 일이 더 쉽고 익숙하다. 필요하면 입에 맞는 곳을 찾아 사먹으면 된다” 였을 뿐이고, 그 작자는 끝끝내 이해하지 못하더라.
내가 너님과 너님네 회사와 계약을 했으면 일을 하기로 계약한건데 일만 잘하면 됐지. 무슨 ...

뭐. 평생 겪어온 일들이 한두개도 아니다만,
그래도 매번 새록새록 빡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알라딘은반성하라 #작가소개고쳐라 #여혐 #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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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