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영화기록2010. 5. 24. 10:43

어제 아침.
일요일 치고 일찍 일어났었고
"시" 라는 영화가 궁금하기도 했었고.
우연찮게 집근처 CGV에 적당한 시간의 표가 있어서 보고 왔다.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니 칸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고.

물론. 잘만든 영화긴 하다.

하지만.
난 보는 내내 불편했고.
감독이 의도한 바를 정확히 읽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그 영화에서 들은 감독의 메세지에 대해서는.

"난 싫어. 설령. 그게 진짜라 하더라도. 그렇게 인정하고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고싶지 않아!"

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싶었던.


"하녀"의 경우엔 부글거리는 욕망들이
부딛히는 욕망들이.
애써 아닌척 다들 숨겨놓는 욕망들과
그것들의 부딛김을 보며 불편했다고 한다면

이건 어쩌면 희망을 버리기 싫다는.
그런 부분에서의 불편함.

어느분은 해탈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라고.
난 부딛히며 살겠다고
더 싸워보겠다고

그래서 보고나서 매우 꿀꿀한 기분이었던.


아. 요즘은 왤케 보는 공연이고 영화고 책이고
다 이런것만 보게되는지;;


감독 이창동 (2010 / 한국)
출연 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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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