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 모두는 보모상궁과 같은 사람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8.10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탐미/공연기록2012. 8. 10. 13:11



어제도 지각했지만 역시나 여섯시 칼퇴근하고 부지런히 대학로까지 뛰어가서 본 공연. [왕세자 실종사건].


잘 모르던 공연이었다. 공연메이트놈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

그냥 그 친구가 이 공연이 꽤 괜찮다고 했었고. 그리고 엊그제 광 검색질 중 발견한 사실 하나는 

금주 일요일까지 현장구매 시 50% 할인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풉. 


그래서. 티켓박스 오픈시간 일곱시에 맞추어 가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서 본 뮤지컬. 

(그렇게 갔음에도 불구하고. 도착하니 칠시 십분. 그리고 앞에 줄이 이십여명은 족히 섰더라.. 젠장;; ) 


여튼. 그렇게 달려가면서도. 난 역시나 시놉시스라던가, 관람자 평 따위 하나도 보지 않았었을 뿐이고.. 

제목만 보고선 뭔가 사라진 왕세자를 찾고자 하는 뭐 그런 가운데 음모들과 그 안에서의 부딪힘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 까 생각했었을 뿐이고.. 


결과는. 땡!

모든 예상은 빗나갔다. 풉. 



포스터의 카피처럼 "살구처럼 시린 사랑" 이야기. 


다른것 보다도, 이 공연에서는

배우들의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동선도, 안무도. 

뭐라 표현하는것이 좋을지 잘 모르겠다.

우리네 춤사위를 보는듯 하기도 하고. 


거기에 음악/사운드들!


표현하기엔 내 어휘력이 떨어지므로. 패쓰. 

여튼. 꽤 인상적인 연출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세자를 잃어버린 보모상궁. 

무대 한쪽 구석에서 있는듯 없는듯 계속 왕세자를 찾아 궁 내를 헤메이는 보모상궁. 

공연이 끝나고.

모든 관객이 다 나갈때까지(라고 추측된다)

계속 무대위를 돌며 왕세자를 찾던 보모상궁. 


어릴때 봤던 "유리가면"이라는 만화 속에서

주인공이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 역할을 하게 되던 것이 생각나더라. 

아무도 보지 않아도, 조명을 받지 않아도, 

끊임없이 자신의 역할을 전체 공연시간 내내 해야 하던 그러면서 또한 눈에 띄지 않아야 하는 그런 역할. 





멋진 공연이다. 





왕세자 실종사건

장소
아트원씨어터 1관
출연
이지숙, 김경수, 김선표, 서혜리, 연보라
기간
2012.08.07(화) ~ 2012.10.28(일)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가격비교예매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라카지]  (0) 2012.08.16
연극 [The Lover]  (1) 2012.08.16
연극 [뜨거운 바다]  (2) 2012.08.09
연극 [슬픈 대호]  (0) 2012.08.07
연극 [내 이름은 강]  (0) 2012.08.07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