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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6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탐미/영화기록2014. 10. 16. 04:17



보겠다고 마음먹은지는 아마 개봉즈음이니까.. 작년 겨울이었던듯.

언제나처럼 "영화는 나중에 DVD도, VOD도 있으니까-" 로 미루어졌다가 이제사 본 영화.


슬며시- 웃음지어지는 영화. 



내 가방속엔 언제나 여권이 들어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냥 어느날 공항에 가서 여권과 신용카드를 내밀고 "지금 갈 수 있는 비행기표요-" 를 말하고 그냥 평소 외출모드에서 여행 모드로 전환하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사실. 여권과 돈만 있으면 다른 건 다 현지에서 조달 가능하니까. 

대신 이런 여행은 (카드값의 결제계좌인)통장 잔고에 따라 기한이 유동적이겠지만.. 보통 한두달 내에 끝나게 될거고. 

랩탑 정도만 추가하면 어디서든 인뱅이 가능하니.. 라는 생각이랄까. 


현실은 

그저 갑자기 강원도 정도 다녀오는 것만 두어번 해 본 것 뿐이지만. 


자잘한 걱정들이 많아지면서

휘딱 떠나버리는 것을 못하고 있는듯.

이를테면.

 - 이틀 후 예매해둔 공연이 있으니까 그거 보고나서 생각하자

 - 다음주에 누구를 만나기로 했으니까 

 - 지금은 저녁이니까

 - 오늘은 추우니까/더우니까


등등등. 



사실.

요즘은 회사도 안다니고

하니 


그냥 아무때고 가면 되는건데. 

그냥 핸드폰(지도때문에?)과 신용카드 한장만 있으면 전국 어디든.

거기에 여권만 더하면 전세계 어디든. 


물론.

돈이야 들겠지만.

그건 뭐. 

어떻게든 되려니..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좀있으면 추워질텐데. 지금이 여행하긴 최적일텐데. 하면서도.


뭉그덕 뭉그덕.


시간도 많으면서

뭉그덕 뭉그덕.



여행의 설레임따위 

이젠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굳이 이자리 그대로 녹아없어질 - 말 그대로 melt down - 것도 아니면서.


뭉그덕 뭉그덕




언젠가 해보고 싶은 일. 

그저 산책 나갔다가

그길로 공항에 가서

비행기표를 사고

여행을 떠나는 것. 




아직은

뭉그덕.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8.2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튼 위그, 숀 펜, 셜리 맥클레인, 아담 스콧
정보
판타지, 어드벤처 | 미국 | 114 분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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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