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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공연기록2012. 8. 9. 10:09



일단 포스터에 대한 사족 하나. 

저 여배우는. 저 사진보다 실물이 백만배쯤 예쁘고 귀엽다는것. 

어떻게 하면 그 예쁜 배우를 저렇게 찍을 수 있는거지..? 라는 생각마저? 


잉여의 기간이 얼마나 더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지금 놀아야만 해. 연말까지 일 따위에 파묻혀 버리려면 놀 수 있을 때 끝까지 놀자!! " 

라는 생각으로 어제도 볼 공연을 광검색질을 하던 중.

지인이 표가 한장 더 있다며(!!! 오오오!!! ) 보여주신 공연. 

- 사실 어제 안보여주셨으면 아마 오늘 가서 볼 예정의 극이었다 - 



원제 <아타미 살인사건>. 일본 연극을 '츠카 전과 후'로 나눌만큼 입지전적인 연출가 츠카 코헤이(김봉웅)의 작품이다 


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어있던 예매싸이트에서의 설명. 


뭔가를 알고 공연을 즐긴다기 보다는 그냥 배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빛나는 모습 때문에 연극을 보기 시작하게 된 나는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좀 집착하는 면이 있다. - 이게 좀 웃기는 얘기지만, 그냥 뭐 내가 몰입할 수 있었으면 완성도가 높다 고 혼자 판단한다 낄낄 -  그런 나에게 저런 거창한 수식어는. "오오미. 이건 봐야만 해" 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고(풉) 운좋게 꽤 좋은 자리에서 본 연극인 것이다. 

그리고 저 수식어 때문인지 몰라도 유독 업계 종사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많더라. 


여튼. 봤다.


그 시작.

춤추는대수사선 류의 느낌. 우아. 이거 어떻게 흘러갈까? 점점 궁금해지는 초반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사들. 이거 못쫒아가면 뒤에가서 "이건 뭥미?" 할 수 있을듯. 하지만 난 우야끄나 쫒아가는데 성공.

즉. 초 집중해서 초반을 따라가야 한다. 못쫒아갈만큼 어렵거나 하지는 않다. (보다보니 어느순간 난 등을 좌석에서 떼고서 앞으로 쏟아질듯한 자세로 보고있더라 ㅋ )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흐름.

우아우아 짜릿! +ㅁ+ 

(그래서 사실 다 보고났을 때 바로 꼭꼭 씹어 소화시킨듯한 느낌을 받기엔 쵸큼 어렵다. 아직도 소화가 덜된듯. 한번 더 보면 소화되려나? ) 


오직 책상 두개와 의자 세개 뿐인 무대는 그저 그들의 놀이터. 

두시간 십분간 사람들을 롤러코스터를 태우는 기무라덴베.

어찌보면 기무라덴베의 마리오네트인듯한 다른 역할들. 

(표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기무라덴베가 인형극을 총 지휘하고 다른 사람들은 기무라가 어느 실을 어떻게 춤추게 하느냐에 따라 춤추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 

전능자의 모습이랄까.. 풉. 


정신없이 각자의 이야기들을 쏟아놓는듯 하면서도, 

"춤추는 대 수사선" 에서 처럼 뒤로 갈 수록 모든 이야기들이 아귀가 맞아간다. 


결론은.

무척 재미있게 봤다는 것! 

두시간 십분을 앉아있는데 (브레이크타임없이) 엉덩이 배김을 못느낄 정도로!

(물론 극장이 많이 좋은 극장이기도.. ㅋ ) 


공연 올라가는 기간이 짧아서. 

"한번 더 안하냐-"고 했으나.. 

지금 저 배우들이 저 작품을 장기공연을 하려면..

링거라도 맞고 보약이라도 먹으면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을만큼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 공연이었다.







마지막 사족. 

이 연극의 연출자를 소개하는 글에 보면 어디를 가서 보던 "츠카 코헤이(김봉웅)" 이라 쓰여있다. 

"재일교포이며 우리 교포가 이렇게 위대해!" 라고 말하고 싶은건 알겠으나.

이럴때만 교포고 한민족이고 응? 

그 사람 생전에 조국으로서, 모국으로서 무엇을 했나? 

그래놓고 잘되면 "한인 이민자 x세인 xxx 씨는... blablablabla"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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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