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2. 1. 20. 16:36


지난 토요일(2012-01-14)에 새해 들어 두번째 공연 관람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전혀 생각지도 않던 공연이었는데 친구님하의 전화 한통.
"공연표 생겼는데 너 볼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라는데, S석이라니깐 자리도 좋을거야"
"나야 주면 언제나 쌩유지"

그러고 조금 후 무려 퀵서비스로 도착한 ticket 두장. (ㅎㄷㄷ)

연강홀은 사실 예전에 그 건물지하의 맥주가 맛났기 때문에 술먹으러만 가봤던 공연장.. (풉)
대학로의 소극장만 전전하는 나에겐 좀 과분한(?) 중극장인셈.

요즘의 R석은 일반관람석이라는 말이 있던가..
1층은 모두 R석. S석은 2층.. 풉.
좌석지정 예매권이 아닌 초대권이었기에 일부러 그나마 좋은 자리를 받아보겠다며
일곱시 공연을 여섯시 십분부터 공연장에 도착해서 표를 찾고, - 그래도 2층 중앙도, 맨앞줄도 아닌 자리더라 -
그제사 공연정보 확인.

응? 박칼린이 나온다고 해서 유명한 뮤지컬일세? 남경주 - 이사람은 내기억에 나 고딩때도 뮤지컬배우였는데 - 도 나오네.
근데 오늘의 캐스팅은 이정열/김지현 배우님들의 캐스팅.
개인적으론 외려 만족스러운 - 난 연예인이 나오는 공연은 싫다.

Next to Normal - 평범함 그 언저리. 평범한 것은 바라지 않아. 그건 너무 어려운 거니까. 그냥 그 근처 어딘가는 가고싶어.

라는 의미의 제목.
그리고 그런 의미의 작품.

3층 구조물로 구성된 브로드웨이에서 공수했다는 오리지널 세트도 좋았고
세션들의 연주도 좋았고
배우들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도 굿.

그리고. 무엇보다.
뭔가.. "그래. 나만 이렇게 사는건 아니었어" 라는 위안(?)을 얻었달까.
다만 뮤지컬에서의 끝은 그래도 뭔가 희망적인 결말을 보여줬다면
 - 해피엔딩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새드엔딩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저 조금 긍정적인 냄새를 피우는 열린결말? -
나의 삶은, 그리고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해갈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아쉬운점은..

시야의 방해가 없는 1층의 괜찮은 자리에서 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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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