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2. 8. 7. 10:02





어제 알라딘페이스북님의 은총(?)으로 보게됬던 연극. [내 이름은 강].

보기전엔 살짝 겁먹었었다. 


연극을 좀 보러다니다 보니 극장별로 올라오는 작품들의 특성이 있다고 느껴지던바가 있었는데

선돌극장에서 이전에 봤던 두 편의 기억은 그닥 녹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춈 어려운 극이 많다는 느낌이었다. 이를테면 전에 봤던 루시드 드림 같은.. ) 

그냥 "오늘이" 라는 아이가 부모를 찾아 원천강으로 가는 이야기라는 것만 알고 간 연극.

오. 

꽤 신선하다. 그 연출이.

그리고 괜히 겁먹었다 싶었다. 


남녀 악사가 나와 창과 해설을 함께 하는 것은 이전에 봤던 연극 '밀당의 탄생'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 극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하나의 톤으로 일관되게 진행되는 연극은

꽤. 재미지다. 

그리고 어렵지 않다. 

마치 마당놀이라도 하듯 흘러가면서도 적절히 그 무게감을 주었달까.

그래서 어떤 연령대의 사람과 함께 보더라도 무리없을듯 하다. 



언제나의 공연메이트는 바쁘다 하고, 오래간만에 다른 친구와 함께 본 연극. 

그 친구가 알려줬었다. 

제주도에 원천강과 관련된 설화가 있다고. 

이전에 춘천 연극제에서 그 설화를 어린이 대상으로 풀어낸 공연을 본 적 있었다고 

근데 지금 이 극이 훨씬 쉽다고. (그때는 "어린이들이 이걸 이해할 수 있단말인가?" 라고 생각했었더랬단다)


그런데 이 연극은 원천강 설화를 그냥 그대로 풀어낸 연극은 아니다. 

원천강 설화를 변주해서 "강"의 이야기를 한다. 

이 부분의 연결이 아주 쵸큼 .. 튄다. (정확히는 마지막 사공의 대사.. 쿨럭.)

쵸큼만 더 부드러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우야끄나 무지랭이의 눈에서 튀는것이니 전문가적 식견이라던가.. 는 잘 모르겠다. 내 눈에 그랬다는 것 뿐. 



제주의 원천강 설화.

출근해서 궁금해서 구글링해봤다. 


http://blog.daum.net/milkgreen_tea/6043644


어릴때 읽어보았던듯도 하고 아닌듯도 하고.. 

어릴때 읽었던 수많은 동화라던가 소설들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것과 다르더라는 경험이 기억나기도 하고.




여튼. 공연기간도 길지 않고 

극장 위치도 공연장들이 몰려있는 쪽과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이런 좋은 창작극은 많이들 봤으면 좋겠다는 그런 욕심?







내 이름은 강

장소
대학로 선돌극장
출연
정석우, 최승미, 박은정, 민상오, 한상우
기간
2012.08.03(금) ~ 2012.08.19(일)
가격
자유석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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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