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틈을 내어 네일샵에 다녀왔다.
여름에 샌들을 신으려면 아무래도 페디큐어를 해줘야 못난이 발이 조금 깔끔해보이니까.
밤에 집에 돌아와 발을 보는데.
굳은 살들을 굳이 떼어낸 것이 보였다.
내게
내 발의 굳은 살들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일종의 훈장. 그리고 감사함.
내가 땅에 디디고 서 있게 해주고 힘내어 걷게 해준 내 발이 열심히 살아왔음을 알게해주는 훈장. 자랑.
그들이 보기엔 그랬더라도,
내겐 더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도와준 굳은살들.
그들이 쓸모없고 흉한 것 취급을 받았다는게 마음에 걸린다.
미안.
고마웠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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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02 굳은살 2
발작2016. 8. 2.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