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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6.16 2010.06.14. 오늘의 시작은 날씨만 빼고 예정한대로. 4
  3. 2010.06.14 2010.06.13. 파리입성. 3
여행기록/2010.06. Paris2010. 6. 16. 05:59

마들렌 성당을 보고나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동.
사실 이날 하숙집을 떠나며 메인 목적지는 콩코르드 광장 옆에 위치한 오랑주리 미술관이었다는 것은
나와 하숙집 주인언니만 알던..

뭐. 여튼. 일단 콩코르드 광장까지 걸어오면서


어라. 이동네 폴리스는. 인라인 폴리스일세.
그만큼 인도가 정비도 잘되어있고 길도 넓기도 하고.
그래도 인라인 스케이트가 효율적이라는것을 인정할 정도의 머리는 되는 사람들이
저동네 있다는게 심히 부럽.
뭐. 평소에 또 그만큼 차량이나 다른것보다 사람이 직접 움직이는게 훨씬 빠르다는 현실의 방증일수도.


어라. 근데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고 구름이..


이건 뭔가 심상치 않;;;
저 뒤에 보이는건 다 아는 에펠탑.
관광용 2층버스의 색이 심히 튀는..

저 심히 심상치 않아 보이는 구름을 찢을 듯 솟아있는 오베리스크. (맞나?)
오베리스크의 꼭대기 금색이 더 눈에 거슬리는.
(그나저나 저것도 어딘가서 훔쳐와서 저기 세워놓은것일텐데..)
이런 날씨이기 때문에 더.

그리고 이내 곧. 비가 다시;;

급하게.오랑주리 미술관으로 갔지만 .


개관시간 열두시 반에 일곱시면 닫는 미술관에.. 저 줄이란;;
이떄 시간 약 오후 두시반 즈음. (하숙집에서 11시에 나오는 위엄)
게다가 비가 오니 우산들고 저줄을(뒤에 더 있다) 기다려서 표를 끊고...
에잇. 안해. 라는 생각.
게다가 파리 뮤지엄 패스도 아직 안샀으니.. 사고선 가자;; 라는.
일정 변경 및 목적 상실에 대한 합리화 시작.
비오는 날 자연광을 살린 전시실에서 모네를 감상하는건 모네에 대한 모독이야 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까지;;

그리하야. 비와. 인파에 퇴각하여 다음 목적지로 잡은 곳은 개선문.
가는 길에 샹젤리제 거리(뭐하는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므로)를 거쳐 가자..
하고 출발.

하지만.
춥고 배고파..

일단 맛난 간식과. 따땃한 커피 한잔이 그리운.

그래서 가는길에 처음 만난 카페에 대책없이 진입.
Cafe Renotre.
난 그저. 가까이에 있었고.
비는 계속 오고 있었고.
추웠고. 출출했기에 들어갔었으나.
어머? 여행책에 나와있.
사실. 대부분의 여행책(특히나 Just GO 등)에 나온 맛집이라는 데는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뭐. 의식하지 않고 간곳이라는 사족이 길게 길게.

그리하여 만들어진
(마카롱 하나를 이미 먹어버린것만 빼고;;) 완벽한 테이블.
마카롱 플레이트와. 에쏘 더블. 한켠엔 사랑스런 몰스킨과 고딩때부터 애정해 마지않던 로트링펜과 . 아이폰.
앞자리가 빈 자리인게 살짝 걸리지만.
앞자리가 차 있다면. 몰스킨이가 갈곳을 잃을듯.


Posted by AgnesKim
여행기록/2010.06. Paris2010. 6. 16. 04:07

공항에서 하숙집으로 올 때는 대충.. 왔지만.
이날 비로서 파리 여행이 시작.
일단 전철역까지 가는데..
비가 주룩주룩.

Sartrouville

비한번 시원하게도 온다;; 장마인건가;; 
하숙집 주인언니가 우산챙겨가라 했기에 천만다행;;

다음의 난관.
1주일짜리 전철pass 끊기.
카드 발급비 포함 32.9 EUR의 지엄한 물가. (뭐. 숙소가 4존이니 어쩔수 없;;)
현대 mini M 카드를 꺼내니 다들 신기해하는 눈치 .
"과연 이게 되기나 할까?" 하는 갸우뚱 표정으로 긋더니
"오오! 된다! 신기하다!" 뭐 이런 반응.

훗. 전 신용불량양산 천국 Corea 에서 왔다규요..
이정도는 되야 "아. 카드사가 돈좀 벌겠다고 애쓰는구나" 하지 않겠음둥? ㅋ

그 다음 난관은.
아. 이눔의 전철.. 시스템을 모르겠;;
어제도 전철 갈아타다가 반대방향을 탔던 전력이 있는지라.
"이곳이겠다" 싶은 방향으로 나가서 "여기서 ㅁㅁㅁ 역에 가나요?" 를 물어보기 위해,
"Execuse me"를 말하는순간. 할아버님.. 귀를 막으면서 얼굴과 손을 절레절레.
영어를 못알아듣는다는 뜻.. 하지만. 역명은 알아들어주실 수 있자나요? 냉정하기도 하셔라.

뭐. 그 옆의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간다고.


이때는 비가 살짝 멎었..
타는데가 네군데인데. 잘못타면 완전 엉뚱한데로 가버리는크리.
역시나 우울한 PER A 라인을 타고.
일단 목표지는 오페라 가르니에가 있는 (무려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PER A 라인상에 위치한) 오베르 역.

화려하구만.. 이라는 생각. 아. 야들도 금뎅이 색을 좋아라 하는구나. 하긴 화려하려면 금이지!
역시나 서양인 애들은 계단에 앉거나 바닥에 앉아 노는것을 좋아라 한다며..
하면서 양쪽 끝의 부조를 보는데.

눈에 들어온 부조 하나.

응?? 표정이.. 표정이..

오우. 굉장한데? 이만큼 표정이 살아있는 작품 보기 힘든데..
하고 돌아와 검색해보니.
아쉽게도 복제품. 원본은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고.
복제품이라 해도. 꽤 괜춘.
가서 보면 진정 느낌이 오겠다며.
<춤> 이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최초 설치 당시에는 난잡하다고 비난의 대상이었다는데. 흠.
뭐가 난삽하다는건지 당최;; 어차피 누드따위 그옛날부터 잘들 만들어와놓구.
에로틱 뭐 그런 느낌이라는건 하나도 없는데.
내가 못알아보는건가;; (사실 무지랭이라, 그럴수도)

물론 안에도 들어가서 볼 수도 있고, 그 안에 천장화가 굉장하다는데.
샤갈의 천장화라는데.
입장료 8 EUR의 압박.
그리고 사실.. 입구를 못찾았;;

뭐 . 화려함따위. 어차피 무지랭이에게 바로크 양식이니 뭐니 다 필요없다며..
근처의 마들렌 성당으로 이동.

관광지 포인트를 제외한 곳은 아직 성수기 직전이라 그런지 이렇게 한산하니 좋다.
초대형 가로수가 가득하고 한산한 길은 바람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최상.


사실 이곳에 들린 이유는 하나.
그래도 유럽인데. 성공회가 메인인 영국도 아니고. 가톨릭국가인데.
성당은 구경은 해줘야지? 해서 코스상에 있던 성당을 지도에서 그냥 찍었으나.
어라? 이건 왠 고대 그리스 신전풍?
여러 용도로 쓰이다 나중에 성당이 된.
성당안에 들어가면 다른 성당과의 차이가 또 하나.


제대 뒤에.
예수 그리스도 상이 아닌. 성 마들렌의 승천상이 있다.
더구나 이곳에는 "한국어판 작품설명 및 구조 설명" 판이 있다.
들어가서 이것을 들고 하나하나 설명을 보면서 보는것도 괜춘.
(사실 성당은 로마에서 지겹도록 봤었지만. 영어 설명문의 압박. 한국어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다.
 어딜가든 영어/프랑스어/에스파냐어/이태리어/일본어. 좀 더 있는 곳은 중국어. 정도인데 )


돌아보고. 언제나처럼 성당 앞 계단 마당에 앉아 잠시 쉬고
또 떠난다.
아직까진 날씨가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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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파리입성.  (3) 2010.06.14
Posted by AgnesKim
여행기록/2010.06. Paris2010. 6. 14. 07:57

어제도 역시나.
두시반도 넘어 잠자리에 들고.
두어시간 겨우 자고 일어나
아침엔 헐레벌떡 인천 공항으로 고고씽.

다행히 자리는 맨 뒷줄 복도좌석 GET!
맨 뒷줄의 미덕은. 뒷자리 사람을 신경쓸 필요 없이 의자를 끝까지 눕힐 수 있다는.
(뭐 그래봐야 얼마 안넘어 가긴 하지만. 신경을 안써도 된다는것은 큰 장점)
그리고 운이 좋으면 옆자리가 비어서 편안히 갈 수 있지만.
이번엔 만석.. orz

총 비행시간 12시간에서
앞의 8시간은 먹고자고 먹고자고.. 사육당해주시고.
뒤의 네시간은 깨어서 여행책을 보는둥 마는둥.
그러다가 어랏. 기내영화에 "아바타"가 있네 하고 봐버린.

물론. 아바타. 끝까지 보진 못했다.
주인공이 나비족의 편이 완전히 되서 전쟁을 하려고 다른 부족을 규합하는데까지만..
근데 뭐. 극장에서 안보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정도 가지면서.

그러고 도착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의 인상은.
"어랏? 구리네?"
사진기를 꺼낼 생각이 안드는.
(사실 짐이 많아 귀찮았.)

역시나 아시아계 항공사가 아니구나 라고 느끼게된건.
맨뒤에 나온 내가 짐찾으러 갔어도 짐가방들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뭐. 드골 공항의 문제일수도.

언제나 혼자 여행을 오게 되면. 공항에서 전철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어라? 왜 이렇게 공항에서 전철타는 사람이 없지? 하고 놀랬었으나. 이유는 곧 알게됬다.

1. 공항에서 전철 타는 곳 까지 이동거리가 길다. 
   마치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듯한 거리.

2. 전철이. 심히. 구리다. 오우. 이건 뭐.. 내가 오늘 타본 전철이 시내노선이라기 보다는 
  서울역에서 일산쪽으로 가던 비둘기 구간.. 같은 것이긴 했지만. 
  다른 전철도 크게 차이없지 않을까 싶은 것이 나의 의견.


사진에는 왠지 뭔가 분위기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암담했;;

갈아타는 곳에서 약간 헤매기도 하면서 도착한 곳.
PER A선의 Sartrouvile 역.

사실. 홈스테이 집이 이 역에 있는지 출발 전날 밤에 알았다;;
이건 뭐 서울로 치면 수서역쯤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와본 결과. 수서역이 아닌.. 일산의 화정쯤의 동네.

조용한 주택가에.
들리는 소리라곤. 내가 노트북 자판 치는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차소리.
트렁크를 끌고 전철역에서 약 십오분 걸어오면서
트렁크 끌고가는 소리가 동네의 너무 큰 소음으로 울리는 것이 부담스러울 지경.

비행기에서는 추워서 오들오들 떨다가.
십오분 걷는 사이엔 너무 더워서 땀 뻘뻘..

여름의 파리는 그렇게 덥지는 않다는데. 이건 뭐. 지난주의 서울날씨.
해는 어찌나 긴지. 물론 섬머타임이긴 하지만.
밤 열시가 넘어서 해가 지기 시작하는 위엄이라니;;


이 사진 찍은 시간이. 22:17.
한여름에는 열한시나 되야 해가 진다고..
너무 밝아서 일곱시 반쯤 시작했다고 생각했던 저녁식사는 알고보니 여덟시 반에 시작됬었고.
내일이 이곳 월요일이라고 저녁식사를 마친 시간이 열한시 반;;
프랑스 사람들은 금/토 저녁에는 일곱시 반쯤 저녁을 시작해서 기본으로 새벽 한두시까지 식사와 대화를 즐긴다고 한다.
괜히 우디앨런의 영화가, 프랑스 영화들이 수다쟁이 영화였던게 아니었어..

낮에 도착했을때.. 오후 다섯시 반경의 하늘은.
너무나도 화창한. 그리고 보기만 해도 기분좋아지는 하늘.
이렇게.


서울에서 보던 하늘은.
화창했을 때면 외려 우울해지는 하늘이었는데.
공간이 바뀌어서일까.
"아. 하늘 참 좋다" 가 절로 나오더라는.
좁은 틈으로 보이는 하늘도.
홈스테이 집의 꼬맹이들의 싸우는 소리도. 뛰노는 소리도.
그저 보기에 좋았다.

그렇게.
파리에 도착했고.
첫날 저녁에 간단히 식사 후 다음날의 일정을 짜겠다는 계획은 이미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이곳에 먼저와서 묵기 시작한 두명의 모 국제기구 인턴사원들과
(들었는데. 유명한데였는데. 까먹었다;; 이 저주받을 기억력)
집주인 부부 및 꼬맹이들과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들어와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시간 이곳 현지시각으로 00:50.

내일은 그냥.
천천히 일어나서 이동네 탐방이나 해봐야겠다는 대책없는 스케줄만 머리속에;;
(17박 있는다고 너무 마음이 루즈하다며;; 사실 하루는 지나갔고 마지막날도 이동하다 시간 다 버릴 태세인데;;)

아마. 시내 한가운데의 게스트 하우스를 구했었다면.
이런식으로 버려지는 시간없이
이미 야경투어 마치고 돌아왔겠지만.

이렇게 쉬엄쉬엄 다니는것도 여행의 맛이려니.
뭐. 꼭 바쁘게 다녀야할 필요있나.
난 휴가를 온거니까.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