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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6 연극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 2
  2. 2010.09.06 뮤지컬 [트라이앵글] 2
  3. 2010.08.01 연극 [너와 함께라면]
  4. 2010.05.30 연극 [쟈쟈 바냐]
  5. 2010.05.30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탐미/공연기록2010. 9. 6. 15:23


무려 어제 관람한. 연극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

내가 연극을 고르는 매우 편협한 기준 중 하나. 극단. - 차이무와 이다 의 공연은 일단 보려고 하는편.

그저 제목에. 그리고 "이다"의 작품이라는것에 끌렸고.
더구나 나처럼 비뚤어진 인간에겐 블랙코메디라는 장르는 끌릴수밖에 없어...
지난주 금요일인지 목요일인지에 충동적으로 일단 예매해버린 공연.

보고 나오면서 창작극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해외 원작이 있었던. 변주가 꽤 잘된 케이스랄까.

지극히 직설적이고.
"나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는 누구의 등뒤에라도 칼을 꽂을 수 있는" 나라는 인간을 투영하고
그렇게 변해오고 변하는 과정을 한시간반 이라는 짧은 시간속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고
그렇게 또 나를 보게되고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게 한 연극.

오나래역과 강한철역.
둘 다는 결국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그래서 그저 깔깔거리고 웃을수만은 없는

조금은 불편한. 하지만 시원한 연극. 
[하얀거탑]의 장준혁에 이입되고 공감했던 나 자신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연극이랄까.


꽤 뛰어난 시나리오. 그리고 연출.
칼들이 부딛혀 불꽃을 튀기듯 세 배우의 말들이. 연기가. 상황이. 그들의 변화가
보는 내내 화려한 칼싸움을 보는 느낌이었다.





아. 이런 중언부언 주절주절 감상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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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9. 6. 15:08



간만의 말랑말랑한 공연. "트라이앵글".

역시나 연극열전 공연이기 때문에 유료회원인 공연메이트 친구가 끊고
난 역시나 아무런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관람을(.. )

팝 뮤지컬이라는 생소한 분야. (맘마미아도 아직 안본 무지랭이에겐..)
익숙한 멜로디와. 좋은 노래들로 버무려진 적절히 괜찮은 뮤지컬이었고
적절히 말랑말랑 했지만.

사실 각본 자체는 그닥 마음에 안드는것이.
1. 일본원작들의 대표적인 병폐인 "교조적"인 냄새들.
   - 이건 일드만 봐도 알 수 있다. 뭔가 교훈을 주고 싶어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잘 된다" 뭐 그런 것들.
2. 너무나도 긍정 아니 낙천적인 결말. 이런게 불편하고 공감하지 못하는건 아마도 내가 비뚤어진 인간이기 때문일지도. 

개인적인 생각으론..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보고 좋아라 할 이십대정도의. 간혹 삼십대 초반의 
뭔가 불확실한 미래(진로에 대한 고민이라던가)에 대해 희망을 얻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뮤지컬이랄까. 

삼십대 중반의 중년에겐.. "네. 열심히 꿈꾸세요. 부럽네요" 정도 뿐. 
(굳이 덧붙이자면  "풋. 현실성이 전혀 없자나. 꿈을 꿔라 꿈을꿔.." 라고 말해주고 싶.. 쿨럭)

그래도. 세 배우의 노래도. 연기도.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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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8. 1. 23:32


오늘 보고 들어온 연극. "너와 함께라면".

언제나와 같은 공연 메이트 친구와 보기로 하고 어제 표를 끊었었으나,
공연메이트의 사정으로 긴급히 동행을 섭외.
무려 공연시작 두시간 십오분전에 섭외된 그분은 이동거리 차로 약 한시간 (교통사정에 따라서는 그 이상도;;) 의 먼곳의 분;;

친구가 공연도, 캐스팅도 고른 상태인지라 "연극열전" 라인업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다가
동행을 기다리며 본 정보에는 장르가 "황당 로맨스 시츄에이션 연극"이라고 나와있...
어랏.. 쿨럭. 로맨스 따위 항상 별로로 생각했던 나로선.. "이런 제길슨"이 튀어나올 뻔 했으나...


열전의 미덕의 하나인 적당한 상업성과 적절한 스타캐스팅에도 무너지지 않을만큼의 배우캐스팅.
그것이 열전이 계속될 수 있는 이유중 하나.
송영창 선생님의 연기는 웃음의 대학때에 이어 계속 멋졌고.
다른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던.
물론 이세은의 연기가 쳐지긴 했지만.. 딱 그정도로도 괜찮을 수 있었던 배역이었던지라. 뭐 괜춘.
보는내내 살짝 마음에 걸린건 박준서 배우의 다한증;; 걱정되더란;; (뭐라 할일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최고는 역시나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의 힘.
미타니 코우키 상은 다들 아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와 [웃음의 대학]의 작가이기도 하다.
보는 내내 유쾌했고.
지금껏 봤던 모든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중에서 가장 가볍기도 했고(이건 연출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소통"이라는 주제를,
"사람은 결국 자신의 상식과 자신의 생각안에서 모든 말과 상황을 듣고 보고 해석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게 해주었달까.


결론은 오늘도 즐거운 문화생활이었단.. 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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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5. 30. 14:02


지난 5/14 경에 관람했던 연극 . 쟈쟈 바냐.

바냐 아저씨를 처음 관람했던 것은 아마도 03년도 또는 04년도.
국립극장에서 정극으로 공연되었던 바냐 아저씨.
모 싸이트의 이벤트로 초대받아 봤었고. (지금 그 싸이트는 아마 망했지 싶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안톤 체홉" 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체홉페스티벌이 한다는 말을 듣고.
다 챙겨보겠다. 마음먹었었지만.
결국 이 앞의 것들은 다 놓치고 겨우 다시 보게 된 쟈쟈 바냐.

연출가의 성향같은거.
알만큼 문화계에 조예 따위 존재하지도 않는 무지랭이.
그저 체홉의 극이 반가와서. 체홉을 모르는 공연을 좋아라 하는 친구를 데리고 갔던.

처음과 다른 느낌의 바냐.
처음에는 정말 원작의 텍스트에 충실한 쟈쟈 바냐를 관람했었다면
이번엔 연출가의 색이 입혀진 쟈쟈 바냐를 보았달까.

심하게 진짜 우울증에 걸린듯한 바냐아저씨의 대사.
우물쭈물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그 대사들이.
바냐의 그 모든 대사들이. 아스뜨로프의 모든 대사들이
머리속에서 빙빙 돌고. 헤집고 나간다.

삶에 무기력한 인간들.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지도, 벗어날 용기도 없는 인간 군상들.

결국. 나 자신의 모습이고.
나의 다른 모습이고.
내가 숨겨두었던 모습들이

무엇에라도 취해 살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며



한번 더 보고 싶지만.
이미 공연이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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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5. 30. 04:01


금요일 저녁.
친구가 예매해서 관람했던 연극.
캐스팅은 위쪽의 정애리 섐의 캐스팅.

제목대로.
관객을 울리려고 작정한 연극.
십몇년 전 모 방송에서 특집극으로 방송됬었던 (물론 난 안봤다).
예상대로 관객석은 눈물바람 콧물바람.
같이 봤던 친구놈도 열심히 울었었다고 .

울지 못하는 나는.
그저 목구멍에 약간 뜨거움이 올라왔다 말았던.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인지.
무언가에 감동받아. 자극받아 울어본게 언제인지.
최근에는 멘탈이 조금 불량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혼자 아무이유없이 울컥거린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
아주 어릴때부터도.
기억나지않는다.


시원히. 울어낼 수 있는 것이.부럽달까.
그렇게 표현해 낼 수 있는것이.
온전히 살아있는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것이.




그리고
하필.
이 연극의 소재는.
아픈데를 건드린다.
잘도. 아킬레스건을 건드린다고나 할까.

그 단돈 몇백을 내가 만들어드렸어도 다른데 쓰셨던
그 이후로 단돈 몇백 만들지 못해
몇년간 수술받지 않고 병을 키우셨던


아마. 시놉을 미리 봤다면.
이 공연. 안봤을게다.
하필 . 그 기억이 나니까.
뭐. 이젠 잘 해결된 일이긴 하지만.
벌써 십년도 더 된 일이니까.


여튼. 뭔가 좀 울고싶을 때.
나처럼 "울기"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두시간 내내 펑펑 울고 나올 수 있는 공연.


그저 .
불편한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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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