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영화기록'에 해당되는 글 63건

  1. 2014.08.04 영화 [her]
  2. 2014.02.03 영화 [겨울왕국] 5
  3. 2014.01.02 영화 [변호인]
  4. 2013.10.15 영화 [블루 재스민] 3
  5. 2013.10.14 영화 [주먹이 운다]
  6. 2013.09.27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7. 2013.09.23 영화 [일대종사] 2
  8. 2013.09.18 영화 [우리 선희]
  9. 2013.09.09 영화 [뫼비우스]
  10. 2011.09.16 영화 [북촌방향]
탐미/영화기록2014. 8. 4. 03:08


오늘 

아니 어제 본 영화. her. 


이해받고 싶어한 한 사람의 이야기. 또는

사랑받고 싶어한 한 사람의 이야기. 


자신의 내면을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가 채워주길 욕망한 한 사람의 이야기. 


그에게는 완벽했던 사만다. 

자신이 그녀를 버리기 (포맷해버리기) 전에는 결코 자신을 떠날 리 없으면서

온전한 이해와 사랑을(이라고 생각되는 그 무엇인가를) 주었던 사만다.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같은 사만다. 



사만다가 있으니까, 나는 케서린과도 이젠 이별할 수 있어. 

사만다가 있으니까.

사만다.

사만다.



그리고 멋지게(!) 버림받는 테오도르. 




그는. 사랑이었을까?

그녀는. 사랑이었을까?



어쩌면 둘의 속도의 문제.

그리고 어쩌면 

둘의 방향의 문제. 



사랑이란건. 

무엇일까. 



어처구니 없게도.

난 테오도르를 보며.

"그놈" 이 생각났었다. 

그리고 

또다른 "그" 들도. 


자신만의 세계와

자신만의 속도안에서

왜 안맞춰주냐고

왜 안들어오냐고 

왜 똑같이 보고 느끼지 않냐고


하던. 



테오도르가 케서린에게 했던것과 똑같이.

테오도르가 사만다에게 했던것과 똑같이. 




아마도 

예전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와 같이

보는 사람의 성별 및 여러가지의 차이에 따라 

꽤나 다른 의미들로 다가올 영화. 


뭐. 

잘 모르겠다. 

나에게 테오도르는 

참 평범한 남자사람이면서 

참 마음에 안드는 남자다. 




그러고보니. 

영화에서 테오도르가 그런 말을 한다. 

"느껴볼 수 있을 감정들은 다 느껴본 것 같다" 

사만다도 그런류의 오만을 떤다. 

- 언젠가 테오도르가 자신의 경지까지 오면, 그때 다시 만나자고-.

무한히 감정들을 익히고 복제하고 "체"하던 그들 둘. 

그래서 난 그들이 더 마음에 안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사만다와 함께했던 다른 8천여명들은.

그리고 잠시 사만다가 업그레이드 하던 중 보여주었던 또다른 "사만다"들과 함께 

감정을 익히고 복제하고 "체"하던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에게도 에이미가 있었을까.. 


에이미 역시

Best Friend 였던 "또다른 사만다"를 떠나보내고 허탈해하고 있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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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2. 3. 13:42



1월말. 

남들은 설 명절이라고 고향앞으로를 준비하던 연휴 전날. 

지방 내려갈 일 없는 복받은 환경에 감사하며 대낮(오후 4시)에 관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맨 앞자리 밖에 없었다는;;; 초딩가득 더빙판도 아니었는데;;


KT VIP 멤버쉽 혜택 소진의 목적과 

다들 Let it go 를 외치는 분위기에 편승.

참으로 오래간만에 관람한 디즈니 애니. 


기실. 나는 디즈니 애니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디즈니 애니 보다는 , 픽사의 애니 보다는 일본 애니의 닥흐함에 빠져들었던 나. 

이를테면 나의 애니 입문은 (TV에서 봤던 캔디나 마징가 등 말고) 

Five Star Stories 였던것이고. 

Gundam 이었을 뿐이고


그리고 내가 좋아한 애니는 이를테면 Lain(serial experiments lain) 이라던가


아니면 보노보노 라던가

아니면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라던가

빨간망토 챠챠 라던가

역시나 gundam 이라던가 FSS(극장판의 첫장면!! ) 라던가... 

장르를 넘나들며 잡식성이었을 뿐이었... 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한건 

serial experiments lain 과 

Nightmare before Christmas 였다고 .. 

뭐 그런 나에게

디즈니는 너무 말랑말랑하고 모범생적이었을 뿐이랄까. 


Frozen 역시 

디즈니 답다. 

다만, 디즈니의 여주인공들이 , 무려 백인 공주인데, 얼굴이고 어깨고 깨밭... 인건 좀 놀랍긴 했다. 

그리고, 디즈니가 . 무려. "Let it go~!" 를 외친 것도 놀랍긴 했다. 

(픽사 합병? 인수?의 영향이려나, 아니면 나의 편견이었을지도)


그 부분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물론 디즈니 다웠지만.

재미진 , 그리고 출중한 배우들이 출연한 한편의 뮤지컬을 본 느낌이었다. 

그 부분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만족스러웠다. 


열광? 은 잘 모르겠고.

재미졌다. 

그리고. 아마 3D로 보면 또 다르겠지.. (만, KT VIP는 3D영화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패쓰. ) 훨씬 만족도가 올라가리라 생각된다. 


분명.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뱀꼬리.

난 올라프를 보면서 계속 슈렉의 당나귀가 오버랩 되더라. 

영화 시작 전 미키마우스가 나왔는데, 고양이 톰이 어릴때와는 달리, 이미지 자체가 험악한 이미지로 그려졌어도 톰이 불쌍하더라. 나이먹어서 그러려니.. 쿨럭. 




겨울왕국 (2014)

Frozen 
8.5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박지윤, 소연, 박혜나, 최원형, 윤승욱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8 분 | 2014-01-16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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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 2. 12:31



2013년 마지막날

2013년의 마지막 영화로 선택했던 [변호인]



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잘 모른다.

그닥 관심도 없었다. 


나의 첫 대통령 선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그 선거였고

두번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그 선거였다. 


그때까지 난. 정치에 관심을 품지 않아도 됬었다. 

학내 총학은 이미 그 전부터 학생 복지/장학금 뭐 그런 쪽으로 돌아서 있었다. 

그저 96년 연세대 사태 정도나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MB 이후.

나에게 모든 스트레스는 정치에서 비롯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식이 상식이 아닌 

이제는 더이상 "안녕하지 못"하고 "안녕할수 없"으며 

앞으로도 "안녕할 것 같지 않"은 불안감과 함께 하루하루 살아가는 지금.


이 영화는 묻는다. 

"지금 안녕하다 하시는 분들, 정말 안녕하시냐"고. 

적어도 내겐 그리 들렸다. 



극과 극은 통한다 했던가. 

"절대적"인 신뢰가 깨지면

그 누구보다 극렬하게 행동하게 된다는것을 송변을 통해 보여준다. 




잘 모르겠다. 

그냥 나에겐 그정도의 영화였다.

그리고. 

송광호는 송광호. 

그 이기에 잘 한 것도 있을 거고, 

그가 아니었더라도 나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을 배우들이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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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10. 15. 11:29




Woody Allen 감독.

잘 모른다.

꽤 유명한 감독이라는 것 외에 아는 것은 "그의 영화는 수다스럽다" 라는 정도? 


그저. 왠지 모르게 이 영화가 궁금했었다. 

"Blue"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참 사람들이 "괜찮다" 를 외치는 [화이] 가 아닌, 이 영화를 선택한건. "무비 꼴라쥬"라는 브랜드 덕일지도 모르겠다. 

또는 프레인의 여대표 때문일지도. 




Blue Moon.


멋을 부리고 싶고, 

멋있는 척하며 살고 싶던 시절 좋아하던 Jazz Bar 이름.

Once in a Blue Moon. 

졸업식 하던 날 몇몇 동기들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갔던 집. 

참. 멋있었으나. 

내 깜냥에는 과하던 그집(의 가격).



Jasmine은 일견,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와 비슷한 여자. 

다만. 그들의 차이라면

데이지는 조금 더 영악했고 

Jasmine은 자신의 행동의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몰랐다는 것. 


뉴욕에서의 Jasmine은 데이지와 같은 생활을 했고 

샌프란시스코로 오는 순간. 그 생활은 바뀌었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은.

그녀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단 하나. 

다른 방법으로 그 자리로 돌아갈 순 없다는것도 잘 알고 있었다는 것. 




영화가 지나가며

점점

케이트의 아니, Jasmine의 눈화장은 

점점 번져간다. 망가진다. 

그녀의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위치처럼. 

이런 디테일이라니. 





시사人의 영화평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남들에게 끊임없이 자기 삶의 수준을 과시하려 애쓰는 자들의 허세와 허영이란 신발 밑창에 붙은 껌처럼 끈덕진 것이어서, 제 손으로는 좀처럼 떼어낼 수 없는 종류의 본성이란 것도 말해준다. 

라고 했다. 


글쎄.

과연 그런자들의 허세와 허영에 대한 이야기 만일까. 


누구에게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어떤 부분에 대한 허세와 허영이 존재한다. 

아니. 욕망이 존재한다. 

작은 것이던, 큰 것이던. 

그게 또다른 누군가가 보기엔 허세와 허영으로 비추어질 부분이라도. 

포기할 수 없는 지점이라는 것이 있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도 

매일 꼭 콩다방의 아메리카노를 마셔야만 하는 사람도.

아무리 삶이 고단해도 일년에 한번은 긴 여행을 다녀와야만 하는 사람도. 


Jasmine에게는 그것이 그녀가 살던 삶의 방식이었을 수도, 아니면 그 전에 남편인 "할"에 대한 신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할"에 대한 신뢰와 그와의 관계가 끝날 것 같은 순간이 오자, (내가 보기엔) 그 순간을 유예하고 그를 붙들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고, 그리고 그 파급효과가 자신의 생활까지 다 무너트릴 수 있다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할 만큼 급박했던 거라고.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란 무엇일까. 

전에 한 친구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돈 떨어지면 그냥 죽을꺼라고.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돈을 번다고. 

내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라는 것을 지킬 수 있으면서 살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 "최소한의 품위" 는 어디까지 였을까. 

무엇까지 였을까. 






그리고 이 영화와 함께 이 영화에 대한 (기억하고 싶은 타인의) 리뷰 한편.

http://seoulnewyork.khan.kr/entry/%EC%9A%B0%EB%94%94-%EC%95%A8%EB%9F%B0-%EC%8B%A0%EC%9E%91-%EB%B8%94%EB%A3%A8-%EC%9E%AC%EC%8A%A4%EB%AF%BC-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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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10. 14. 11:21




굉장히 뜬금없이.

굉장히 오래된 영화를 

집에 DVD플레이어를 산 이후 처음으로 끝까지 틀어본 첫 영화로 보게되었다. 


그 옛날. 개봉할 때 보고싶었다는 이유로

뜬금없이 모 쇼핑몰 중고샵에서 발견하여 샀고

10월초의 이런저런 휴일들 사이에서 집어든 영화. 


보고나서 생각났다. 이 영화를 왜 보고싶어했었는지.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과 최민식이라는 조합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였다는 것. 



영화중에. 스포츠와 관계된 영화는

안보는 편이다. 

지긋지긋한 신파와

급 해피엔딩

뭐 그런 것들이 끔찍해서.

(이를테면. 우생순 같은 영화들.. 개인적으로 최악으로 꼽는. 

 스포츠 얘기는 아니지만 "하모니" 류의 영화들. ) 



난. 이 영화에서.

몸의 대화를 봤다. 

온몸으로 그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두 남자의 대화. 

그것으로 족했다. 





주먹이 운다 (2005)

8.7
감독
류승완
출연
최민식, 류승범, 임원희, 변희봉, 나문희
정보
드라마 | 한국 | 134 분 | 2005-04-0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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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9. 27. 11:56




알고 있었다.

잊고 있었다. 

나란 인간 로맨틱 코메디를 가장 싫어한다는것.

이를테면 "러브 액츄얼리" 같은 영화를 보면

지루해 죽다 못해 잠들어버리는 사람이라는 것. 


무비꼴라쥬 작품이기에 봤다. 

제목에 "사랑" 이 있다는게 걸렸지만. 


사랑의 이야기지만.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기도 한 영화라는 느낌. 


적절한 타이밍에 딱 맞춘 배경음악의 호흡이 좋은 영화. 


복습을 하면 또 다른 부분이 보이겠지만

잘. 모르겠다. 이 영화. 

그냥 내 취향이 아닌 걸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2013)

Sidewalls 
7.7
감독
구스타보 타레토
출연
하비에르 드로라스, 피욜라 로페즈 드 아야라, 아이네스 에프론, 라파엘 페로, 아드리안 나바로
정보
로맨스/멜로 |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 94 분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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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9. 23. 03:28



긴긴 연휴 내.

예약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던 또한편의 영화. [일대종사].


실상. 내 마음에 가장 크게 들어왔던 장면은 저 장면도 아니고, 

어떤 포스터에도 나와있지 않았고,

구글 이미지 검색에도 나오지 않았기에. 아쉽지만. 

(이렇게 나중에라도 DVD를 살 핑계를 만들어두는.. #랩탑에_ODD도_없는주제에_ )


예전에.

처음으로 Live로 Jazz 공연을 봤을 때.

사람의 목소리가 멋진 악기가 됨을 느꼈었고.

오늘.

일대종사를 보며.

사람의 몸의 움직임이

최고의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과찬일까. 잘못된 비유일까.


멋진 악기로.

멋진 캔버스로 분한

그들의 몸동작들은.

(누군가는 완벽한 발레를 보는 듯 하다 하기도 했지만.

 나는 본시 파인아트 따위와 안친하니까.)

아.름.다.웠.다. 



아아. 장쯔이.

그녀는.

아.름.다.웠.다. 




사실. 

영상이 아름다웠던 영화는 이전에도 많았다.

이를테면.

영화. [연인].(굳이 링크를 걸기 위해 Old Blog에 있던 글을 옮겨옴..) 

영상은 참으로 아름다웠지만.

밸런스가 무너져있던 영화.

나중에는 유덕화 얼굴만 봐도 낄낄 거리게 되었던 문제작. 


2004년의 연인에서와 같이.

장쯔이는 여전히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지만.

일대종사에서의 장쯔이는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운게 아닌

외롭기에 아름다웠고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가 아름다웠다. 



플랫폼에서

뒤돌아 걸어가던 그녀의 뒷모습.

그 모습에서

처연한 아름다움이 보였던 나는.

내 머릿속이 잘못된걸까?


아니면 네가 보여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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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9. 18. 11:14



홍감독의 영화는

매번 보고싶어하면서

매번 그 표를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

(이건 비단 상영관의 문제 뿐 아니라 하필 그때의 나의 귀차니즘 탓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세번인가 네번을 예매했다가 취소하기를 반복하다 겨우 챙겨본 영화.

이전 북촌 방향 때도 그랬던 듯 하다.

"보고싶다, 보고싶어"를 외치다가 몇번을 예매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다 본 영화. 


"우리" 선희.


"우리"의 누구.


그래서 난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장면이 마지막은 아니다)


어색함.

각자의 "우리"가 충돌하는 지점. 

그리고 그 어색함을 애써 뭉개며 함께 하는 산책이란.

저런 모습일 것만 같았다. 


 


언제나. 

그들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상대.

각자의 상상속으로만 존재하는 상대.

하지만 실재하는 상대.


"우리"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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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9. 9. 01:25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감독 김기덕.

그리고

언제나

해외에서 상받아오는 김기덕.


그의 신작 뫼비우스.


언제나처럼 불편한 영상과.

불편해하기를 바라는 주제들.


끝없는 욕망.

그에 대한 이야기.


그렇게까지

어떤 고통도 감내할 만큼의 욕망이라.


난 잘 모르겠다.

그렇게 순수하고 열정이 가득한 욕망이라는 것.

버릴 수 없는 욕망이라는 것. 

나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 영화가

그간 내가 봐온 모든 김감독의 영화 중에서

가장 별로였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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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1. 9. 16. 13:05


무려 세번의 예매와 두번의 예매취소 끝에 보게된 영화. 북촌방향.

관람일은 아마도 2011.09.16. 수요일.
말고 많고 탈도 많은 강변 CGV.

작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를 봤었고.
그 찌질찌질한 우리네 모습을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에
또 홍감독의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보고자 했던 영화.

이걸 보러 간다 했더니 지인 왈, 이 영화로 홍감독이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이 있다고..

난 잘 모르겠다.
그리 대단한 뭐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냥. 홍감독님 요번 영화도 뭔가 날로 드셨다는 느낌?이랄까.
그냥 몇몇 에피소드들이. 내가 잘 아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더 그랬을지도.


허세작렬 유준상과.
바보같은 두 여인들과.
반복되는 일상.
판에 박힌듯 반복되고 반복되며 이어지며. 조금씩 변화하는 달라지는 일상들.

근데 이상한건.
보면서 참 계속 낄낄거리면서 봤는데.
보고 나와서 술이 땡기더라.




북촌방향
감독 홍상수 (2011 / 한국)
출연 유준상,김상중,송선미,김보경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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