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관람한 연극. [허탕].
장진 이라는 이름에 wish list 에 얹었었고,
그 이름에 어제 번개같이 예매했던 연극. 허탕.
무대 구성이 꽤 인상적이었다.
마치 내가 간수라도 되는듯한 구도로 무대와 CCTV를 통해 그들을 감시한다.
풍자심리극. 부조리극. 그런 수식어는 잘 모르겠다.
이상한 공간에 함께 있는 이상한 사람들.
그들은 조금 더 큰 감옥에서 조금 더 좁은 감옥으로 옮겨왔고.
우리는 또 어딘가 까지 한계지어져 있는 감옥 속에서 살아간다.
"이봐, 사랑을 하되 진짜 사랑을 하게 되서는 안돼, 그럼 저들(간수)에게 이 게임을 지는 것이라구!"
그들의 룰 안에서 그들이 규정한 그 룰 안에서의 삶.
어느새 익숙해지고 그것이 최고로 평안해져버린 삶.
그래서 떠나지 못할 삶.
그저. 문을 열고 나가면 나갈 수 있는.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나는 연극.
(물론, 많이 다르지만. 나는 트루먼쇼가 생각났다. )
장진식의 코메디를 기대하지 말라고 되어있던 예매싸이트의 경고문들.
장진식의 코메디가 없지는 않지만 다른 장진 감독의 작품들에서처럼 "장진의 장진에 의한 " 뭐 그런 극은 아니라는 것.
뱀다리.
구글링을 하다가 십여년전 공연에 대한 리뷰를 찾았다.
http://www.lbm7.pe.kr/xe/?document_srl=1610&mid=pre_life&sort_index=regdate&order_type=a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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