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3. 4. 2. 16:21


본지는 조금 오래된(아마 2주 정도 지난듯). 하지만 아마도 오늘이 막공날일 연극. "이제는 애처가".




예전에 울 오라방이 전해줬던 "유부남들"의 대화중에 그런 말이 있었다.

"가족이랑 그런거 하는거 아냐-" 

"결혼하고 좀 지나면 아내는 가족일뿐." 

뭐 그런 말들.



하지만 가족이기에. 그 빈자리는 더 커질수 있다는 것. 그것을 우리는 자주 잊곤 한다. 




이 극을 본 누군가는 "극본이 너무 엉성하다" 고 했는데. 

그 말에는 동의하기가 힘들다. 

그저. 조금 뻔한 흐름이 존재한다고 해서 "엉성하다"고 표현할 일은 아닌듯. 

사실 삶 자체가 뻔한거니까. 

거기에 어떤 충격이 왔을때 대부분은 "뻔한" 반응을 보이게 되고 

그런 "뻔한"반응들에 대해서 "뻔하게" 표현한 것일 뿐 이라는것이 내 생각. 

그 디테일을 살린 연극이었다는 것이 내 생각. 




요즘 종종 보는 웹툰 결똑 플러스 5화 에 보면 그런 말이 나온다. 


"아이돌은 (본인이 너무나도 사랑해 마지않는) 치느님과 같고, 

 남편은 (없으면 죽게되는)공기와  같다" 고. 


뭐. 본격 결혼 장려웹툰이다 보니 오글오글 하긴 하지만. 

가족이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자주 잊혀지는 부분이지만. 

자주. 미워하게도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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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