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극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그 무엇도 보지 않고 예매하게 하는 그 이름.
안톤 체홉.
그의 새로운 작품이 올라왔으니
어찌 내가 안보고 배기랴.
그렇게 무리하여 달리는 요즘.
그렇게 무리하여 본 연극. 세자매.
언제나와 같이 재정러시아 시절.
언제나와 같이 수다스런 연극.
그리고 사람들.
그리고 삶.
체홉의 극들은.
언제나 지금을 돌아보게 한다.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를 꿈꾸는 세 자매.
뉴욕뉴욕을 꿈꾸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등장인물들 처럼.
빠리빠리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 처럼.
그들은 모스크바를 꿈꾼다.
그리고.
체홉은 언제나 나에게.
"살아라" 고 한다.
"그래도. 살아내라".
"어떻게든. 살아내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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