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니 그제 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 할 말이 많으면서도 할 말이 없는지라.. 무슨말을 써야할 지 좀 그렇긴 하다.
어떤것이 옳다- 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것 아닌가 .. 그런데 그렇지 않은 아빠들이 참 많더라.. 가 1번이라면
아빠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 사랑이지만 또한 의무인 것들. 더구나 정답이 있는.. 에 대한 생각이 2번이랄까.
참 흔한 유형이다.
"아빠 다녀오세요-" 가 아닌, "아빠 또 놀러와요-" 라는 말을 들었다는 아버지들.
때론 어떤 아버지들은 다른 아버지들에게 본인과 마찬가지로 회사에 충성하고 가족과 자기자신은 뒤로 하라는 가치관을 설파/강요하기도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상사처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충고하는 상사는 거의 못본듯)
이를테면. "회식이 중요해? 가족이 중요해? 누군 아이 안키워봤나-" 류의 말을 서슴없이 던지는 사람들.
집에서는 한평 인생(집에 오면 소파 등 어느 한 자리에서 꼼짝않고 누워만 지내기에 집 안 공간 중 한평만 점유한다 해서 붙이는 이름)으로 사는 아빠들도 꽤나 많다.
왜 회사를 다니고 돈을 버는지를 잊어버린 사람들.
물론. 스스로가 일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웤홀릭 들도 있지만.
나의 경우. 미(비?)혼이다보니. 그 우선순위가 가족보다는 내 자신에 먼저 가고 그 다음이 가족이긴 하지만.
그래도 "왜"는 잊지 않으려 해왔고 팀원들에게도 그런말을 종종 하곤 했다. (그래서 지금 실업자인가)
"왜"를 잊지 말라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무척 사랑스럽겠지..만.
나 중심의 생활에서 아이와 가족이 중심이 되는 생활로의 전환.
쉽지 않다고 본다.
아니, 쉽고 어렵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슈퍼우먼 컴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하고 - 그러다 번 아웃 되버리기도 하고-
뭐 그런거겠지.
물론. 행복하기도 하겠지만.
난 아직 그 상황은 잘 모르니. 모르겠다. (이래서 아직..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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