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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0.06.16 2010.06.14. 일정 어긋나기 시작 ㅋ 1
  10. 2010.06.16 2010.06.14. 오늘의 시작은 날씨만 빼고 예정한대로. 4
발작2010. 7. 14. 10:57

전에 누가 나에게 "이상형이 뭐야?" 라고 물어보면.
항상.
"비전이 있는 사람." 이라고 대답했었다.
그럼 다들 그 Vision 을 너무도 대단하게 생각하기에 "힘든 이상형이다" 라고 말해왔다.

근데 사실. 내가 생각했던 Vision 이라는건 그렇게 대단한것도,
흔히 말하는 잘나가는 것에 대한 것도 아니라,
그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사람. 무엇을 하고싶은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더 어릴때 만나던 사람들에게 요구했던 것도 그런 것.
"그저 시간을 죽이지 말고, 찾아봐. 뭘 하고 싶은건지. 내가 도와줄수도 있자나"


달이라도 좋은.
빛이 나는 상대의 빛으로. 내 빛이 아니더라도. 빛나고 싶었나보다.


아직도. 빛이 나는 사람이 좋다.
그의 빛이 태양이던. 달이던. 형광등이던.

이젠. 그저 빛에 달려드는 벌레같은 존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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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발작2010. 7. 12. 03:57


전적으로 왜곡된 나의 기억에 의존해 보자면.

전에 누군가가 그런 트윗을 한 적이 있는 것 같다.

꿈을 빼앗긴 세대와.
꿈꾸기 자체를 거세당한 세대.
누가 더 행복할까.

아마도 전자는 20대를. 그리고 후자는 30대및 그 이후를.

회사를 그만두고.
정확히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정한 시점부터.
잉여력이 발산되면서.
생각이 늘었다. 아니. 정확히는 쓸데없는 사념이 늘었다.

올해들어 여러가지 사건들이 함께 발생된 것도 있지만.
그리고 이제는 뭔가 결정하고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는 조급함도 한몫 하고 있는 듯도 하지만.

결국은.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의 여유가 생긴탓.


마지막 출근을 하고.
그리고 짐을 싸고.
휴가를 다녀오고.
잉여로울 시간이 약 20여일 남았다.
물론 그 안에 새로 갈 회사의 인터뷰도 해야 하고
연봉협상이란것도 해야할 거고
출근일정의 조정도 있을거고.

그러고. 팔월이 되면.
또 정신없이 살아가야할 시기가 올거다.
잘 적응해내던 아니던.

하지만 아직은. 뭔가. 생각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약 이십여일 남은거고.

그 시간들이. 부담스럽게. 무겁게 다가온다.

어찌보면 아무생각없이 그저 살아갈 수 있는 것 처럼 좋은 것도 없다.
그저 앞만 보고. 주어졌던 그 삶대로. 꿈따위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문제는. 난 꿈따위 있지도 않았던 주제에.
돌아봐버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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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2010. 7. 10. 13:11

돌아왔다.
하나의 여행을 마치고.

그리고. 계속 메신저 대화명에 위치를 (@안양. @Paris, @Prague)표시하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돌아옴을 알리는 의미에서
메신저 대화명들을 @Seoul 로 고치다가

조금 전 보니 하나의 메신저에서 오타가 있었다.
@Soul

"e" 하나가 덜 쳐진. Seoul은 Soul이구나.
그래.
난 언제나.
soul 안에 있었지.
우린 언제나. 자신만의 soul 안에 갇혀 있었지 .

오탈자를 고치려다가.
그냥 두기로 했다.


난 그냥 계속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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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발작2010. 7. 10. 12:36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
만나서 헤어지고 돌아설때의 뒷모습이.

터덜터덜.

뒤돌아가서 어깨를 잡아주고.
"힘내"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진다.

뒷모습을 보지 않아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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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7. 7. 05:06

지금 있는 프라하의 민박집 주인은 나보다 약 네살쯤 어리다. 부인은 그보다 더어릴거고.
오늘 저녁먹고 과일먹으면서 "어. 벌써 내일가세요? 일주일이 금방이네요"하면서
"별로 못보셨죠" 한다. 내가 다닌 코스들은 젊은이들(대학생 배낭여행객들)은 하루이틀이면 다 보는거라고.

뭐. 관광이 목적이라면. 관광지들을 찍고 다니는게 목적이라면.
분명 그럴게다.
마치. 패키지 깃발부대 여행을 다니듯.
중요한 관광포인트들. 포토포인트들 찍어서 다니면서
부지런히 이동하며.
그리고 또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가서는 중요한 작품들 몇가지들을 찍으며. 휘휘 걸으며.
심지어 루브르나 바티칸을 반나절에 휭하니 끝내며.

난.
그저.
남들이 중요하다고 하는것과 무관하게 내가 오랫동안 보고싶은 작품을 오래오래 보고
그런것이 어떤것이 있을 지 모르니 더 찬찬히 박물관과 미술관을 돌아보고
천천히 그 도시를 느끼고. 그 도시의 사람들을 느끼고
차한잔을 하러 가서 두시간을 멍하니 있더라도. 그렇게 사람들을 바라보며 있는 시간들이
내 여행의 시간들이라고 생각할 뿐.
그렇게 여유롭게.
느긋하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천천히 전철을 타고 나가면서 사람들을 보고
일부러 돌아가는 코스를 타기도 하고
유명 관광지의 식당이 아닌 동네 식당에 들려 사람들이 먹는것, 이야기 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식사를 즐기고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뒷골목을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런던에서는 빅벤근처나 근위병 교대식 따위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것 처럼.
파리에선 에펠탑에 올라가지 않고 그 앞의 FIFA Fan Fest 에서 프랑스애들이 응원하는 것을 구경하며
한인 네트워크의 신문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했던것처럼. 프라하에서도
공원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고
그런 충실한 시간을 보냈다.

남들보다 긴 시간 있으면서
지방 소도시도 한번 안가봤지만.
남들보다 반절뿐이 못 다녔을 지 모르겠지만.

난. 이 도시도 잘 즐겼다.
그리고 내일
이 도시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고.
돌아간다.


나에겐 그저. 여유로움과 쉼. 그리고. 붙박이의 중압을 벗어나는것.
그 도시를 느끼는것.
그게 여행의 목적일 뿐이다.


어떤 목적이 맞고 그른것이야 없겠지.
다들 자기만의 시간으로. 자기만의 이유로들 떠나와서 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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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발작2010. 7. 7. 00:45

에서 벗어나는 공간.
여행.

그리고 여행의 또다른 미덕은.
온전히 나만의 속도로. 걷고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것.

한때 트윗을 일종의 그런 공간으로 쓰기도 했지만.
거기서도 어느새 붙박이가 되어버린 느낌.


이제. 여행이 끝나간다.

고요함으로부터 다시 소음들 속으로 돌아가야하고
나만의 속도와 시간에서 벗어나 이런저런 시간과 속도에 함께 가도록 조절해야하게 되며
붙박이의 공간으로.

자.
힘내자.


지치면.
또 떠나오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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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6. 21. 09:12

간혹 보면.
특정한 부분에 대해서 특정 단어에 집착하는듯한 사람들을 보게된다.

이를 테면. "트위터" 라는 공간에 대해서는 "소통"이라는 단어에.
지금 있는 하숙집 주인내외는 여행책자의 "깊이" 라는 단어에.

여기에 오면서 사온 파리 관련 여행책은 세 권.
Just Go Paris
파리에 미치다.
파리의 디저트 여행.

Just Go는 언제나처럼. 단순히 지도를 위해서.
(사실 지도만 따로 팔았으면 싶지만. 어쩌겠는가? 그들도 먹고 살아야지.
 내용은 오래된 일본의 여행책을 오역 투성이로 번역해 놓은것에 지나지 않지만
 지도만은 어떤 여행책 보다도 잘 나와있다. 나처럼 도시단위로 여행하는 사람에겐 매우 좋은 지도)

그외의 두 권은 조금 특이한 컨셉때문에.
이를테면 맛의 도시라 불리는 파리. 그곳의 디저트를 중심으로 한 기행문이라.
유학생과 현지인이 결혼해서 살아가며 현지인이 본 파리.

우연찮게 들어오게 된 하숙집의 주인장은 불문학을 전공하고 유학와서 불문학을 하고선
현지에서 가이드를 한다.
그 부인되는 분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곳에서 아이들과 있으며 간간이 레슨도 받고 그림을 그린다.
이런이런 책을 사왔다 했더니 빌려달란다.
보고나서 그 부부의 평은.
"당최 깊이가 없다" 이다.
그나마 [파리에 미치다]는 깊이는 없어도 현지인 만이 알 수 있는 파리지엔느 만이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있어서 볼만 하다
[파리의 디저트 여행]은 깊이도 무엇도 없는 그저 본인의 블로그나 일기에나 끄적거릴 내용으로
책을 만들어서 만원이나 받고 판다는게 이해할 수 없다
였다.
그 부부가 생각하는 파리의 여행책은.
아마도 미술사와, 유럽사 전반과 함께하는 그러면서 문화를 담아내는
거창한 것인가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여행책이 깊이가 그렇게 있다면.
굳이 여행을 와야할 이유가 있을까?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나오는 모씨 처럼.
그저 책으로 충분하고, 갑자기 영국에 가고 싶다며 짐을 싸서 나오다가 역 주변의 Irish Pub 에서 영국의 분위기를 느끼고
그저 그길로 돌아가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여행이라는건.
단지 그곳의 오래된 유적들을 보고. 작품들을 감상하고. 하는 것 외에.
그곳의 공기를. 바람을. 사람을.  
자욱하게 가득한 그곳의 느낌들을 마음들을
느끼러 오는 것이고. 다른 모든 관광지 등등은
그에 대한 보조제.

그래서 난 거북이 관광을 하며.
남들이 하루에 다 돌아볼 곳을 이틀, 삼일 씩 걸려가며 돌아다니고
중간중간 휴식과. 멍하니 않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간들을 보내고.
전혀 의미없을지 모르는 그저 주택가의 산책이라던가. 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여행기간이 남들의 세배이상 씩 걸리지만.

결국 여행이라는건 여행자가 만들어가기 나름.
여행책은 이런 곳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있다. 라는 것을 소개하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것이 나의 생각.


결국. 모든것은.
각 개인이 만들기 나름이고. 개인들이 자신의 규칙을 만들어 쓰기 나름이고.
그것을 얼마나 잘 향유하느냐. 탐미하느냐의 문제일듯.
개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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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발작2010. 6. 21. 08:41

약 십여년간.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기간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하던 글을 쓰던 할 때 마다.
항상 맺음말은 Someday 였었다.
핸드폰의 글귀도. [ Someday... ]

그리고 작년 말쯤 부터 얼마전까지. [ 평안한 ] 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Someday 는 이미 와버렸었던건가.
어느순간 Someday 는 잊혀졌고.
즐거움도, 행복함도 아닌 "평안함"을 찾고 있었다. 
얼마전 그러고 지내왔다는 사실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리고 지금 또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지금 난.
적어도 최근 요 몇일은 그래도
어느정도는 평안했던 것 같다.
이런 평안함을 찾아서 여행을 하는지도.

과연.
몸을 혹사시켜서 얻은 평안함은 아닌지는 조금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잠도 푹푹 잘 자고 있고.
잘 돌아다니고 있으며
잘 놀고 있고
잡생각은 많이 덜 하고 있다.

그럼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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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여행기록/2010.06. Paris2010. 6. 16. 05:59

마들렌 성당을 보고나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동.
사실 이날 하숙집을 떠나며 메인 목적지는 콩코르드 광장 옆에 위치한 오랑주리 미술관이었다는 것은
나와 하숙집 주인언니만 알던..

뭐. 여튼. 일단 콩코르드 광장까지 걸어오면서


어라. 이동네 폴리스는. 인라인 폴리스일세.
그만큼 인도가 정비도 잘되어있고 길도 넓기도 하고.
그래도 인라인 스케이트가 효율적이라는것을 인정할 정도의 머리는 되는 사람들이
저동네 있다는게 심히 부럽.
뭐. 평소에 또 그만큼 차량이나 다른것보다 사람이 직접 움직이는게 훨씬 빠르다는 현실의 방증일수도.


어라. 근데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고 구름이..


이건 뭔가 심상치 않;;;
저 뒤에 보이는건 다 아는 에펠탑.
관광용 2층버스의 색이 심히 튀는..

저 심히 심상치 않아 보이는 구름을 찢을 듯 솟아있는 오베리스크. (맞나?)
오베리스크의 꼭대기 금색이 더 눈에 거슬리는.
(그나저나 저것도 어딘가서 훔쳐와서 저기 세워놓은것일텐데..)
이런 날씨이기 때문에 더.

그리고 이내 곧. 비가 다시;;

급하게.오랑주리 미술관으로 갔지만 .


개관시간 열두시 반에 일곱시면 닫는 미술관에.. 저 줄이란;;
이떄 시간 약 오후 두시반 즈음. (하숙집에서 11시에 나오는 위엄)
게다가 비가 오니 우산들고 저줄을(뒤에 더 있다) 기다려서 표를 끊고...
에잇. 안해. 라는 생각.
게다가 파리 뮤지엄 패스도 아직 안샀으니.. 사고선 가자;; 라는.
일정 변경 및 목적 상실에 대한 합리화 시작.
비오는 날 자연광을 살린 전시실에서 모네를 감상하는건 모네에 대한 모독이야 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까지;;

그리하야. 비와. 인파에 퇴각하여 다음 목적지로 잡은 곳은 개선문.
가는 길에 샹젤리제 거리(뭐하는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므로)를 거쳐 가자..
하고 출발.

하지만.
춥고 배고파..

일단 맛난 간식과. 따땃한 커피 한잔이 그리운.

그래서 가는길에 처음 만난 카페에 대책없이 진입.
Cafe Renotre.
난 그저. 가까이에 있었고.
비는 계속 오고 있었고.
추웠고. 출출했기에 들어갔었으나.
어머? 여행책에 나와있.
사실. 대부분의 여행책(특히나 Just GO 등)에 나온 맛집이라는 데는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뭐. 의식하지 않고 간곳이라는 사족이 길게 길게.

그리하여 만들어진
(마카롱 하나를 이미 먹어버린것만 빼고;;) 완벽한 테이블.
마카롱 플레이트와. 에쏘 더블. 한켠엔 사랑스런 몰스킨과 고딩때부터 애정해 마지않던 로트링펜과 . 아이폰.
앞자리가 빈 자리인게 살짝 걸리지만.
앞자리가 차 있다면. 몰스킨이가 갈곳을 잃을듯.


Posted by AgnesKim
여행기록/2010.06. Paris2010. 6. 16. 04:07

공항에서 하숙집으로 올 때는 대충.. 왔지만.
이날 비로서 파리 여행이 시작.
일단 전철역까지 가는데..
비가 주룩주룩.

Sartrouville

비한번 시원하게도 온다;; 장마인건가;; 
하숙집 주인언니가 우산챙겨가라 했기에 천만다행;;

다음의 난관.
1주일짜리 전철pass 끊기.
카드 발급비 포함 32.9 EUR의 지엄한 물가. (뭐. 숙소가 4존이니 어쩔수 없;;)
현대 mini M 카드를 꺼내니 다들 신기해하는 눈치 .
"과연 이게 되기나 할까?" 하는 갸우뚱 표정으로 긋더니
"오오! 된다! 신기하다!" 뭐 이런 반응.

훗. 전 신용불량양산 천국 Corea 에서 왔다규요..
이정도는 되야 "아. 카드사가 돈좀 벌겠다고 애쓰는구나" 하지 않겠음둥? ㅋ

그 다음 난관은.
아. 이눔의 전철.. 시스템을 모르겠;;
어제도 전철 갈아타다가 반대방향을 탔던 전력이 있는지라.
"이곳이겠다" 싶은 방향으로 나가서 "여기서 ㅁㅁㅁ 역에 가나요?" 를 물어보기 위해,
"Execuse me"를 말하는순간. 할아버님.. 귀를 막으면서 얼굴과 손을 절레절레.
영어를 못알아듣는다는 뜻.. 하지만. 역명은 알아들어주실 수 있자나요? 냉정하기도 하셔라.

뭐. 그 옆의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간다고.


이때는 비가 살짝 멎었..
타는데가 네군데인데. 잘못타면 완전 엉뚱한데로 가버리는크리.
역시나 우울한 PER A 라인을 타고.
일단 목표지는 오페라 가르니에가 있는 (무려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PER A 라인상에 위치한) 오베르 역.

화려하구만.. 이라는 생각. 아. 야들도 금뎅이 색을 좋아라 하는구나. 하긴 화려하려면 금이지!
역시나 서양인 애들은 계단에 앉거나 바닥에 앉아 노는것을 좋아라 한다며..
하면서 양쪽 끝의 부조를 보는데.

눈에 들어온 부조 하나.

응?? 표정이.. 표정이..

오우. 굉장한데? 이만큼 표정이 살아있는 작품 보기 힘든데..
하고 돌아와 검색해보니.
아쉽게도 복제품. 원본은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고.
복제품이라 해도. 꽤 괜춘.
가서 보면 진정 느낌이 오겠다며.
<춤> 이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최초 설치 당시에는 난잡하다고 비난의 대상이었다는데. 흠.
뭐가 난삽하다는건지 당최;; 어차피 누드따위 그옛날부터 잘들 만들어와놓구.
에로틱 뭐 그런 느낌이라는건 하나도 없는데.
내가 못알아보는건가;; (사실 무지랭이라, 그럴수도)

물론 안에도 들어가서 볼 수도 있고, 그 안에 천장화가 굉장하다는데.
샤갈의 천장화라는데.
입장료 8 EUR의 압박.
그리고 사실.. 입구를 못찾았;;

뭐 . 화려함따위. 어차피 무지랭이에게 바로크 양식이니 뭐니 다 필요없다며..
근처의 마들렌 성당으로 이동.

관광지 포인트를 제외한 곳은 아직 성수기 직전이라 그런지 이렇게 한산하니 좋다.
초대형 가로수가 가득하고 한산한 길은 바람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최상.


사실 이곳에 들린 이유는 하나.
그래도 유럽인데. 성공회가 메인인 영국도 아니고. 가톨릭국가인데.
성당은 구경은 해줘야지? 해서 코스상에 있던 성당을 지도에서 그냥 찍었으나.
어라? 이건 왠 고대 그리스 신전풍?
여러 용도로 쓰이다 나중에 성당이 된.
성당안에 들어가면 다른 성당과의 차이가 또 하나.


제대 뒤에.
예수 그리스도 상이 아닌. 성 마들렌의 승천상이 있다.
더구나 이곳에는 "한국어판 작품설명 및 구조 설명" 판이 있다.
들어가서 이것을 들고 하나하나 설명을 보면서 보는것도 괜춘.
(사실 성당은 로마에서 지겹도록 봤었지만. 영어 설명문의 압박. 한국어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다.
 어딜가든 영어/프랑스어/에스파냐어/이태리어/일본어. 좀 더 있는 곳은 중국어. 정도인데 )


돌아보고. 언제나처럼 성당 앞 계단 마당에 앉아 잠시 쉬고
또 떠난다.
아직까진 날씨가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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