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2010. 6. 1. 12:20

예전 블로그와. 트위터와. 그리고 새로운 블로그를 열면서.
처음에는 모든것이 기존블로그에.
한동안은 블로그와 트위터에 양쪽으로.
이젠.
기준? 비스무레한 것이 생겼다.

트위터 - 흘려보내는곳.
블로그 - 남겨둘것들을 남겨놓을 곳.

따라서. 블로그 게시글들은
언제고 삭제될 수 있다..
더이상 남겨둘 필요가 없는 것이라면.
다시 볼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 삭제될.
(특히 일 관련 한 부분들).

그리고 좀 다른 기준이지만.
길게 쓸 말이 있는 것은 블로그로.
할말이 거의 없이 패싱할 것들은 트위터로.


그리고 가끔.
담아두어얄 것들은. 알아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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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먹고살것2010. 5. 31. 17:47
Posted by AgnesKim
먹고살것2010. 5. 31. 15:29
CIO와 커뮤니케이션
2010년 05월 30일 (일) 20:21:26   린다 프라이스 가트너 부사장 linda.price@gartner.com
 

   
 
어떤 오해나 프로세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근본 원인이 취약한 의사소통에 있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최근 호주 제일의 은행 웨스트팩(Westpac)은 고객들에게 보낸 동영상 이메일에서 금리 상승을 바나나 스무디를 사는 것에 비유해 부정적 반향을 초래했다. 이 비유는 심지어 케빈 러드 호주 총리에게까지 비판을 받았었다.

토머스 왓슨의 2009년 12월 통신업계 투자수익률(ROI) 보고서에 따르면 효과적 의사소통에 능한 기업이 재정적으로도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한 기업들은 의사소통을 가장 잘 수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에 비해 주주 총수익률이 4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핵심 리더십 역량인 의사소통에 정통한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보다 성공적으로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의 운영, 성장, 변혁에 기여해 성공적이고 명망 높은 IT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의 경제난국이 회복기에 접어들고 IT가 또다시 주요 관건이 되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 과감하고 혁신적이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더욱 중요해졌다.

몇 년 전 내가 속한 IT조직의 일원들과 함께 팀워크 강화 훈련에 참여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진행자가 서로의 유형 선호도를 이해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마이어스 브릭스 성격 유형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중요한 사실을 조명해 주었다. 한두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원들이 하나의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과 일치했던 것이다. 이에 진행자는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 중 하나가 얼굴을 마주하는 의사소통보다는 이메일 형태의 의사소통을 자연스럽게 선호하는 점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자각은 이후 팀원들의 의도적 의사소통 연습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비즈니스 동료들과 함께 IT가 수행하는 의사소통의 종류를 늘이는 데 모두 함께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보다 나은 의사소통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CIO로서의 명망과 IT조직 자체의 명성도 증진시켜 줄 것이다.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전달할 내용과 전달 방식, 전달 빈도, 의견 및 반향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전달할 내용에 대해서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이 이 메시지를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메시지가 개인이나 조직 차원에서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도대체 그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등에 답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고려해 보라.

전달 방식은 기업 문화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창고 근무 직원들에게 전달할 내용이라면 인쇄출력물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메시지에 사용되는 표현 역시 받는 사람에게 익숙한 언어를 사용하라. 예컨대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문맥 및 어조는 사업 성장에 대해 얘기하는 데 익숙해 있는 영업부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보다 재정적인 면이 부각되어 있을 것이다. 메시지 자체의 성격 역시 숙고하여야 한다. 만약 전달 내용의 주제가 ‘변화’라면, 그 변화가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사람을 통해 직접 혹은 동영상으로 생생히 전달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혹은 현장을 찾아가 모든 IT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직접 듣고 질문할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적절한 전달 빈도도 중요하다. 공동 전달사항을 규칙적으로, 또는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은 IT 신뢰도 향상에 기여한다.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게 반응하고 위기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소통은 양방향의 순환 과정이다. 즉, 다른 이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묻고 이를 바탕으로 전달할 메시지를 정련하고, 이해관계자를 추가적으로 발견해내며, 타이밍을 개선하고, 성공의 정도를 가늠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상대방이 말하는 바는 물론이고, 무엇을 말하지 않고 있는가에도 귀를 기울여라. 전달 사항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앞서 예시된 중요한 변화에 대한 전달 사항의 경우 메시지를 받는 이들이 변화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담당할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이해했는지, 또 그런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다.

한 CIO가 최근 열린 가트너 행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CIO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구성원, 파트너, 고객 모두에게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수행할 수 있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능숙하게 의사소통 유형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조직의 성숙도 및 조직문화에 맞춰 의사전달 유형을 변화·조정하라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개성을 가미하라(자신만의 의사전달 유형을 개발하라) △위기가 닥치길 기다리지 말고 평소부터 지속적인 의사소통 전략을 사용하라 △조직에 대한 비전을 구상하라 △비전은 곧 CIO의 고유성으로 연결된다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린다 프라이스 가트너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그룹 부사장 linda.price@gartner.com


출처 : http://www.cio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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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기술이라는 것은 CIO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실 국내의 모든 IT 인력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IT인력들은. 기술만이 아닌, 그 기술을 모르는 고객, 이해관계자, 구성원, 파트너 모두와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기술어로 고객, 이해관계자, 구성원, 파트너 모두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회의같은것..
하지 않도록1!

(아. 나도 간혹 그들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긴 한다.. 반성)

그러려면. 일단 위에 나온 바와 같이, 각자들이 현재 익숙한. 익숙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개선방법을 찾아야겠..


(비전 어쩌구 하는 얘기는 당최 왜 여기에 붙어있는지 모르겠으므로 패쓰)
Posted by AgnesKim
먹고살것2010. 5. 31. 13:55

"요구사항 관리가 프로젝트 성공 좌우"
고객 요구 정확히 파악해야 품질 높아져···불명확한 요구는 분석 툴 활용이 한 방법
2010년 05월 19일 (수) 21:36:52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프로젝트의 성공비즈니스의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에 달려 있다.”

앨런 데이비스 미국 콜로라도대학 교수는 19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CIO포럼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파악된 요구사항을 가용 자원을 활용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런 데이비스 교수는 요구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석학이다.

데이비스 교수는 효율적인 요구사항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한 후 구축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정의된 후에야 가용 자원과의 효과적인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요구사항 정의를 위해서는 먼저 고객이 누구인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데이비스 교수는 “비즈니스의 요구사항 파악은 엔지니어링이나 마케팅의 관점에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며 “이런 영역들이 요구사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해야 그에 따른 기능이나 응대방안의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19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CIO포럼 월례조찬회에서 앨런 데이비스 미국 콜로라도대학 교수가 요구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요구사항들을 파악하고 있다지만 이미 마케팅 부서에서 고객의 요구사항 충족을 위해 노력해왔고 말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요구사항 파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이승재 한국IBM 래쇼날(Rational)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잘못된 방식”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요구사항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의 요구사항은 애매모호한 면이 많기 때문에 쉽게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레쇼날 컴포저(Composer)나 도어스(DOORS)와 같은 비즈니스 분석 툴을 활용해 올바른 요구사항을 추출해야 한다고 이 본부장은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프로그래밍을 가장 먼저 배우는데 모델링 방법부터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며 “IT조직은 모델링 이전의 요구사항과 모델링을 연계해 개발자들에게 업무를 분배하는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출처 : http://www.cio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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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좋다. 동의한다. 요구사항관리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
하지만.

1. 요구사항이 명확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목표도 가치도 비전도 모르는 상태에서 
   Fashion 으로 Passion 같이 시작된 프로젝트에서는 결국 결론은 둘중 하나가 되게 된다.
   책임안지기 위한 회의록들로 점철되고 아웃풋은 매우 미미한 프로젝트가 되거나
   또는 컨설턴트와 개발자들이 프로젝의 마지막의 마지막 그날까지 개고생해서 진화하는 요구사항에 맞춰주거나.
   (후자로 진행되어도 결국 고객의 만족도는 별로다)


2. 요구사항 관리 툴을 이용하면 올바른 요구사항을 추출할 수 있다? 
   오우. 요구사항 관리 툴이 독심술도 하는거냐?
   요구사항 내는 사람 스스로도 뭘 원하는지 모르는데 추출해준다고? 
   그리고. 올바른 요구사항이란건 또 뭐냐? 정확한. 이겠지. 
   정확한 요구사항을 추출해내려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한것이고.
   그들의 언어. 어휘와 외부인의 언어. 어휘를 씽크시키던 또는 번역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거다.
   그래서 용어정의라는 것도 하는거고. 뭐. 국어대사전 이런거 까진 편찬하지 않는대도. 응?
   툴같은 소리 하지 마라. 방법론이 필요한거고. 현실적인 방법론이 필요한거다.


3. 개발자는 모델링 방법부터 학습해야 하는게 아니라 비즈니스부터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언어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고객을 안드로메다로 보내선 안된다.
   나도 개발부터 다 하지만.
   사실. 개발해서 안되는게 어디있나? 논리적인 관계만 존재한다면 다 개발로 가능하고,
   논리적인 비약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리가 안맞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외룰을 적용하면 되는거고
   이렇게 개발하면 시간과 노력. 즉 . 돈이 더 들어갈 뿐인거다. 또는 개발자의 피와 뼈를 갈아넣는것이 필요한거고.
   하지만 고객과 이야기 할 때 이건 기본적인 논리적으로 이런이런 문제가 있고 그래서 안된다. 라고 말해야지
   툴의 한계가 어쩌고 DB가 어쩌고 프로그램이 어쩌고 이런식으로 얘기해봐야 소용없다.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설득이란걸 하겠다고 하니 당연히 현업은 절대 굽히지 않는다.
   그리고. 개발자는 개발자대로. 모델러는 모델러 대로 필요한거다.
   얼렁 뚱땅 1인 다역을 요구하지 마라. 전문성만 떨어지고 결국 프로젝트는 날림이 되는거다.
   아니면 다 할 수 있는 고급인력들을 적정한 단가를 주고 일을 시키거나.



어케된게 요즘은 기사들에서 딱 한줄. 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
근데 그 한줄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는게 더 문제.
그런걸 가지고 내용없는 기사와 내용없는 세미나들을 하고 있다는 .



Posted by AgnesKim
발작2010. 5. 31. 13:19

이라고 생각하고 치웠는데.
치웠다고 생각했는데.
스물스물 기분이 나빠진다.

뭐. 경력입사시고. 계속 윗사람들이랑만 프로젝 했어서
자기사람이라 생각되는 아랫사람이 없는것같기도 할거고
그래서 때는 이때다 얼씨구나
하는것으로 충분히 보이긴 한다만.

나잇살이나 먹어서
직급도 차장씩이나 되셔가지고
대리/사원 나부랭이에게 동급 직원에 대해 까대는 꼴이라니.
부끄럽지도 않나.

그렇게 라인이라는것.
만들겠다는게 보이긴 한다만.

어이구. 그러세요.
너혼자만 그렇게 정성이 뻗쳐서 일하시고
다른사람들은 그정도 정성도, 기본도 없이 일하는거 같으세요?
그래서 그걸 아랫 직원들에게 그렇게 얘기해서
존경받고 싶으시고 좋은 선임이고 싶으세요?

뒤에서 너 까는 아랫것들은 없을거 같냐?

다같이 똥탕에 빠트리려는 등신같은짓이나 하고 다니시니.
참 볼만 하심다요.
뭐. 개념없고 생각없는 애들이야. 그렇게 네 생각대로 따라와 주시겠지만 말이죠?

쯧쯧쯧.


뭐. 이래저래.
떠나기로 마음먹길 잘했다는 생각뿐.

그래.
너네들끼리 잘 해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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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발작2010. 5. 30. 14:14

날씨만 좋다.

집밖으로 나갈까 싶기도 하지만.
네다섯시간 쯤. 걷고 싶지만.
얼마전부터 온몸이 고장.

몸에도. 뇌에도.
안식이 필요하다.


연극 네편과.
영화 다섯편과
친구들과의 만남들로 바빴던 한달.
가끔은 쉬러 모처에 짱박혀 있기도 했고
매일같은 수면장애
알수없는 답답함.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무엇으로도 비워지지 않는


이러다 저녁즈음 되면 또
청바지에 운동화에..
하염없이 길거리를 헤메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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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5. 30. 14:02


지난 5/14 경에 관람했던 연극 . 쟈쟈 바냐.

바냐 아저씨를 처음 관람했던 것은 아마도 03년도 또는 04년도.
국립극장에서 정극으로 공연되었던 바냐 아저씨.
모 싸이트의 이벤트로 초대받아 봤었고. (지금 그 싸이트는 아마 망했지 싶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안톤 체홉" 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체홉페스티벌이 한다는 말을 듣고.
다 챙겨보겠다. 마음먹었었지만.
결국 이 앞의 것들은 다 놓치고 겨우 다시 보게 된 쟈쟈 바냐.

연출가의 성향같은거.
알만큼 문화계에 조예 따위 존재하지도 않는 무지랭이.
그저 체홉의 극이 반가와서. 체홉을 모르는 공연을 좋아라 하는 친구를 데리고 갔던.

처음과 다른 느낌의 바냐.
처음에는 정말 원작의 텍스트에 충실한 쟈쟈 바냐를 관람했었다면
이번엔 연출가의 색이 입혀진 쟈쟈 바냐를 보았달까.

심하게 진짜 우울증에 걸린듯한 바냐아저씨의 대사.
우물쭈물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그 대사들이.
바냐의 그 모든 대사들이. 아스뜨로프의 모든 대사들이
머리속에서 빙빙 돌고. 헤집고 나간다.

삶에 무기력한 인간들.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지도, 벗어날 용기도 없는 인간 군상들.

결국. 나 자신의 모습이고.
나의 다른 모습이고.
내가 숨겨두었던 모습들이

무엇에라도 취해 살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며



한번 더 보고 싶지만.
이미 공연이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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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5. 30. 04:01


금요일 저녁.
친구가 예매해서 관람했던 연극.
캐스팅은 위쪽의 정애리 섐의 캐스팅.

제목대로.
관객을 울리려고 작정한 연극.
십몇년 전 모 방송에서 특집극으로 방송됬었던 (물론 난 안봤다).
예상대로 관객석은 눈물바람 콧물바람.
같이 봤던 친구놈도 열심히 울었었다고 .

울지 못하는 나는.
그저 목구멍에 약간 뜨거움이 올라왔다 말았던.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인지.
무언가에 감동받아. 자극받아 울어본게 언제인지.
최근에는 멘탈이 조금 불량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혼자 아무이유없이 울컥거린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
아주 어릴때부터도.
기억나지않는다.


시원히. 울어낼 수 있는 것이.부럽달까.
그렇게 표현해 낼 수 있는것이.
온전히 살아있는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것이.




그리고
하필.
이 연극의 소재는.
아픈데를 건드린다.
잘도. 아킬레스건을 건드린다고나 할까.

그 단돈 몇백을 내가 만들어드렸어도 다른데 쓰셨던
그 이후로 단돈 몇백 만들지 못해
몇년간 수술받지 않고 병을 키우셨던


아마. 시놉을 미리 봤다면.
이 공연. 안봤을게다.
하필 . 그 기억이 나니까.
뭐. 이젠 잘 해결된 일이긴 하지만.
벌써 십년도 더 된 일이니까.


여튼. 뭔가 좀 울고싶을 때.
나처럼 "울기"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두시간 내내 펑펑 울고 나올 수 있는 공연.


그저 .
불편한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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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0. 5. 30. 03:42


오늘. 아니 이제는 어제가 된.
토요일에 관람하게 된 영화 . 대부.

77년에 개봉했었으니.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인.
그간 DVD 또는 비디오로. 또는 TV에서 해주는 주말의 명화로 봤던.

이번이 대부를 몇번째 본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꽤 어릴때부터 TV에서 틀어줬었기 떄문에.

다시봐도
명작이다.


그 이상의 어떤 평가도.
어떤 감상도.
사족일 뿐이다.




대부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1972 / 미국)
출연 말론 브랜도,알 파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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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0. 5. 30. 03:35


지난 목요일 저녁에 관람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국내 포스터는 마음에 안들어 일본 포스터로..

일본에서는 8월 7일 개봉이구나.

그닥 땡겨서라거나
그런 이유보다는.
정확히는 왠지 집에 바로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나와서 볼 수 있는 영화들 중에
가장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영화들 중
개중 볼만한 것이라는 생각에.


충분히 착한 만화영화.
슈렉처럼 정치적인 옮음 뭐 그런것도 살짝 넣으려는 그런것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좀약했던.
그냥
일반적으로 착한 만화영화이지만 그 착함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로댕전의 전시회 주제였던 이사야서 66:2의 글귀
"나의 손이 모든 것을 지어서 다 이루었나니" 가 연상되며 살짝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내가 불온하기 때문이려니.


적당히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보기에
괜찮은 만화영화.
캐릭터도 귀엽고.
스토리도 착하고.
전형적인 미쿡 애니메이션.

뭐.
가끔은 이런것도 봐야 ..


드래곤 길들이기
감독 딘 드블로와,크리스 샌더스 (2010 / 미국)
출연 제이 바루첼,제라드 버틀러,아메리카 페레라,크레이그 퍼거슨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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