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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8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
탐미/공연기록2014. 7. 18. 00:12



김준원 배우, 노네임씨어터컴퍼니에 대한 믿음.

Space111에 대한 믿음. 

뭐 그런 것으로 회사 복지카드 포인트 소진차. 

비록 내가 선호하는 좌석은 잡을 수 없었어도. 

작은 극장이니까- 라며 평소같으면 결코 잡지 않을 맨 뒷줄 자리임에도 

그나마 그 자리라도 있음에 감지덕지 하며 예매했던 연극. 



땡-.

공이 울리고 

제 1라운드 시작. 

제 2라운드도.

제 3라운드도. 

그렇게 제 6라운드까지. 



공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싸움은 시작된다. 

정신없이 몰아친다.

그덕에 몰입하기 더 힘들수도 .

일단 속도에 쫒아가느라 허덕허덕.

그렇게 허덕허덕 하다보면

가운데 링을 두고 맞은편의 관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슬며시 부딛히는 눈을 피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싸움판 속으로. 


수탉들의 싸움? 

또는 암탉들의 싸움. 


뒤통수를 때려주거나

쪼인트를 까주고

퍽- 차버리고 싶은 

이 극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부여받은 존.

나라면 "어우- 퉤퉤" 하며 버려버리고 싶지만

M 도 W도 아무도 버리지 못하고 그의 선택만 동동거리며 바라는 

최강 민폐캐릭터이자

최강 우유부단 캐릭터 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를 놓지 못하는 M과 W. 


뭐. 

마음이 마음대로 되면 그게 마음이겠냐만.. 



거창한 주제따위.

난 잘 모르겠고.

그냥

존에겐 귓방맹이를 그냥 확-.


선택해야하는자가

선택하지 않고

성실하지도 않으며

그러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그런 그에게 매달리는 불쌍한 중독자들.

(존에게 중독된 중독자 M과 W)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 

스스로만 선한척.

스스로만 피해자인척

스스로만 순진한척.


꼼짝도 안하면서. 

항상 "어쩔수 없었어-. 용서해줘" 만 외치는 .




그리고 다시한번.

김배우님에게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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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