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영화기록2014. 11. 6. 01:48



홍감독의 영화는

어찌어찌 극장에서 보게 되거나 

이번처럼 꽤나 뒤늦게라도 구해서 보게되는 영화들.


사실 난 홍감독 영화 특유의 

찌질찌질거림과 그것을 희화하하는것을 즐기는 편인데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이전에 봤던 작품들에서 흔히 느껴지던 병림픽의 재기발랄함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우울이 들어찼다. 


꿈과 현실이 뒤섞여 있기에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그 경계는 모호하다. 

하지만 어쨋거나 꽤나 술땡기는 영화. 


맥주 그런거 말고

쐬주. 

그것도 젊고 배고프고 돈 없던 어느시절엔가 다녔던 무허가 실내포장마차에서 

라면에 쐬주를 시키고 아주머니가 속버리지 말라며 주셨던 계란후라이와 오이 몇조각과

옆에 틀어진 오래된 TV 소리를 배경음악삼아 마시는 쐬주.

뭐 그런게 땡기는 영화. 



그나저나 올 여름에 나왔던 자유의 언덕을 본다본다 하면서 못봤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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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