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독서기록2014. 4. 20. 11:16

무능하고 뽑혀서는 안될 정치인이 뽑히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그들을 뽑아주는 우리 사회 내의 사람들을 설득하며려면 
"왜 그들인가/ 왜 그들은 아니어야 하는가" 이전에 보다 근원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추구해야 할 그치에 대해 먼저 토론하고 설득해야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책. 
그렇게 되면 조금 더디더라도 더 확실히 바뀔 수 있을거라고. 지금과 같은 비정상의 사회가 보다 "정상"의 사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 
누구에게든, 일독을 권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이 책은 미국의 사례이나, 
나는 한국의 데이터를 구해서 분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저자
제임스 길리건 지음
출판사
교양인 | 2012-02-2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보수가 집권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더 많이 죽는다. 한 세기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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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독서기록2013. 6. 20. 17:22


어제는 

꽤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러갔었고

그래서 중간에 살짝 뜨는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간을 예상해서 읽을거리고 들고 갔던 책. [파리의 식인종].



누구의 추천으로인지

어느페이지의 추천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의례히 언제나 그렇듯.

모 인터넷 서점의 장바구니에 들어와

꽤 오랜 시간 있다가 

내 책상위에서도 

꽤 오랜 시간 있다가 

어제 후다닥 읽어내려갔던 책. 



태평양 어딘가에 있는

지상 낙원이라 불리우는 섬. 뉴칼레도니아(  Nouvelle-Calédonie )

천팔백년대 중반에 프랑스 식민지가 되고.

아직 프랑스령이며

치열한 독립운동으로 

2014년 이후 주민투표인가를 통해 독립여부를 결정하기로 최종적으로 프랑스와 합의하였다던

그래서 아직도 프랑스령인 

이름하여 지상낙원  Nouvelle-Calédonie. 


책 초반부에 쓰여 있던(본문 아님) 

이 내용으로 나는 이 섬이 프랑스령임을 인지했다. 

(아마. 뉴 칼레도니아로 여행을 계획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를 사실).



그리고. 

이 책으로 

"우리가 가장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라고 생각들 하는 프랑스"도 

그저그런 제국주의 국가였다는것도 다시 보였다. 




그리고. 

사실.

지금의 우리나.

이때의 그들(프랑스)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조용해진 얼마전의 이슈 하나. 

김병만이 출연하던 "정글의 법칙" 이라는 프로그램의 조작논란. 


사실.

그들을.

"미개한 식인종에 가까운 원주민"이라고 보고싶어한 우리들 때문에

사실 이젠 전세계 어디를 가나 "오지"라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이 세상에서

카메라를 들고 조명기기를 들고 "정글의 법칙"이니 하는 말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그 기대에 부응한것은 아닐까.



생긴 것으로, 타고난 것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무엇을 해도 바꿀 수 없는 타고난 부분을 가지고 차별하는것. 

그게 단지 인종. 국가. 민족. 등등의 부분 만일까. 

사실 너무 많아서 

차마 "차별"이라고 인지도 못하고 있는 수많은 것들. 

한두개도 아니고 그저 일상인 것들. 





뭐 그렇게. 이 책을 보면서.

그 프로그램의 일이 떠올랐고.

우리 인간들은

아직도 좀 멀었다. 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의 식인종

저자
디디에 데냉크스 지음
출판사
도마뱀출판사 | 2007-11-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동물원에 갇히고 악어와 맞교환된 식인종 이야기! 검은 청년들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Posted by AgnesKim
탐미/독서기록2012. 4. 28. 01:19

최근. 지인의 페북 담벼락에서 이 책의 정보를 봤다.

무려 유튭 링크로.

 

 

 

오. 궁금해졌다.

그리고. 몇몇장의 책 내용도 보였었다.

그리고. 이 책의 에디터이신 분의 페북에 올라왔던 질문도.

이 책을 더 궁금하게 했었다.

 

한국에서 가장 나쁜 대머리를 꼽으라면, 아마 통장에 29만원밖에 그분일 테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대머리 캐릭터를 꼽으라면 난 이 분을 꼽을 테고.
대머리가 섹쉬해지긴 쉽지 않지만, 좋아할 만한 섹쉬한 대머리라면...누가 있을까?

 

이렇게 까지 다양한 뽐뿌와 더불어

요즘 과중한 업무와 업무적 관계의 인간들 사이에서 오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뇌가 저릴 지경인 나에겐 너무 무겁지 않고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줄 책이 필요했던 바.

다른 몇몇 책들과 함께 슝슝 지름신 강림.

 

 

 


대멀리즘

저자
nu1t 지음
출판사
서울비주얼웍스 | 2012-03-2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소셜 커뮤니케이션 앱 ‘인스타그램’을 통한 엉뚱한 상상과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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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한 다음날 퇴근(아침 9시 출근, 새벽 1시 퇴근)하는 싸이클 속에서.

하루에 반권씩 슝슝 읽게 되더라.

 

오오.

재미지다 재미져.

 

아이폰과 인스타그램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사진집 이자 화보집(?).
그림도 못그리고.
상상력도 , 창의력도 떨어지는 나에게는
부럽고 부럽고 부러운 능력자의 책.

재밌다. 이거. 확실히.
부럽다. 이사람의 달란트가.

그저 평범한 사진 한장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상상력이,
그것을 표현해낼 수 있는 재능이.
심지어 또 꽤 재미있는 이야기로 웃게 해주는 능력이.
(뭐. 내가 워낙 그런 감각이 떨어지는 인간이기 때문도 있다 ;; )


그리고 전에 누군가 여행을 갈때 꼭 어떤 인형/마스코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었다.
사진에 인물이 아닌, 그 마스코트가 여행하듯이 사진을 찍어서 올리던.
이 책을 보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처음으로 띠지를 버릴 수 없는 책이 될듯.


앞으로도 뇌에 쥐가 오르려 할 때

이 책을 꺼내서 키득키득 거릴것 같다 . 한동안은 :)

 

 

 


대멀리즘

저자
nu1t 지음
출판사
서울비주얼웍스 | 2012-03-2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소셜 커뮤니케이션 앱 ‘인스타그램’을 통한 엉뚱한 상상과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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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독서기록2012. 3. 25. 00:15

이 책이 왜 장바구니에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안산으로 출퇴근을 하며 들었던 팟캐스트 중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이었거나 그런 비슷한 류의 다른 팟캐스트의 영향이지 싶다.
책소개해주는 팟캐스트를 그땐 꽤 많이 들었었다.

그리고 조금 전 다 읽었다.
뭐랄까.
소설치고 읽어내리기 불편한.
몰입되지 않는 구조.
하지만 참 독특한 구조였다.
세갈래, 네갈래의 이야기들이
마치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듯 엮여 흘러간다.
그 드라마/영화처럼 속도감이 있진 않지만.
독특한 시선이다.
그리고 내가 이야기를 쓰고있는 것도 같고
이야기를 쓰는 교본 같기도 하다.

어릴때
내가 살던 아파트는 복도식.
한층에 14호 까지 또는 15호 까지 있었고
그 복도를 놀이터 삼아 놀았고
그 복도를 공유하는 집들을 이웃으로 하여
옆집 언니, 옆집 오빠들과 참 많이 놀았었다.
(동갑내기 친구는 없었다. 우리층과 아래층 도합 28가구 중에서 우리집과 교류하던 열몇 가구에는)

그중 한 집은
이란성 쌍동이 자매와 그녀들 위로 오빠가 한 명 있던 집이 있었는데
(이 언니들이 나보다 한살 위였던 듯 하다. )
그집에서 주로 하던 놀이는 이야기 만들기 놀이였다.
네명이 돌아가며 한문장씩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이어갔었고
이렇게 돌아가며 이야기 하는 것을 녹음기를 가져다 두고 녹음하기도 했던 것 같다
(사실 녹음 부분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녹음이 되는 라디오/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집마다 한대쯤 있긴 했지만
놀이으로 공테이프를 막 사다가 막 쓸수 있었던 것 같지 않다. )
그런데 그 놀이가 초반엔 재미있었어서 꽤나 자주했던 것 같은데
나중엔 아마 맏이였던 그 옆집 오빠는 이게 재미가 없어졌었던 듯 하다.
무슨 등장인물이 등장만 하면 자꾸 그 사람을 죽이는거다.
그래서 그 뒤를 잇던 나는 계속 그 사람을 또 살리거나 다른 사람을 만들어 내고
그렇게 한두마디 이어지다 보면 또 그 오빠가 사람을 죽여버리고..

하지만 뭐. 난 눈치없는 어린아이였을 뿐이고...
그렇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분들은 지금 그때 그 놀이가 기억날까?
지금 보면 참 넓지 않은 그 작은 방에
아이 넷이 방바닥에 딩굴딩굴 하며
가운데엔 귤 같은 것이 있고 - 녹음기가 있고(기억이 맞다면) -
그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만들던 기억이 난다.
그 방을 지금 보면 아마 지금의 내 방보다 훨씬 작을텐데.
그 방이 꽤나 넓은 방으로 내 기억에 각인되어 있다.

[아랑은 왜]를 보다보니.
그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만일 나에게 내 친구들 처럼 말을 또랑또랑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와 "이야기 만들기 놀이" 를 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아랑은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김영하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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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독서기록2012. 3. 22. 01:33

모 인터넷 서점의 장바구니에서 2년여를 썩다가 얼마전에 구입한 책.

07년 10월부터 08년 3월까지.
참 춥고 눈도 많이 오던 그 때 난 천안역에서도 한참 떨어진(택시비가 만원쯤 나오던) 고객사에 출장을 가 있었다.
그때의 프로젝트 룸은 공장건물 지하실(반지하라고 봐도 되겠다. 어쨌거나 창문이 있었고, 햇살이 들어오기도 했으니까)이었다.
언젠가부터인가. 꽤 춥던 그리고 눈도 많이 오던 겨울날.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길냥이 한마리와 그녀의 아이들 세마리가 그 계단 구석에서 보였었고
지나가면 도망을 가기보단 냥냥냥냥 하며 울어댔었다.

주변엔 (5분쯤 걸어나가면)소를 키우던 목장 하나가 있었고
거기서 십여분을 더 걸어나가면 사택으로 쓰던 오층짜리 아파트가 다섯동 쯤 있던 곳이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구멍가게는 그 사택에서 또 이십여분을 걸어가야 있던.

들리던 이야기로는
그 회사의 몇 안되는 여직원들이
그 길냥이 가족에게 우유도 주고 하며 거두었었다고.
그리고 추운 겨울. 그리고 공장이니
그들은 그나마 온기가 도는 - 퇴근이 열한시 기본이었으니, 난방이 어느정도는 들었고, 또 건물 안이니 밖보다는 따듯했을 게다. 라인은 24시간동안 2교대로 돌아가던 곳이었으니까. - 건물속으로. 그리고 많지 않은 사람이 다니는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 한쪽 구석에서 서로서로 몸을 맞대고 추위를 피하고 때론 먹거리도 얻어가며 지냈던게다.

그때까진.
길냥이들을 볼 일도 많지 않았고
 - 폭풍 야근으로 점철된 인생으로 거의 항상 택시라이프이니 볼 수가 있었을리가.. 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보면 길을 걷다 지인도 못알아보는 나의 무심함 덕이었을 수도 있겠다 -
냥이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베컴군을 키우며 아니 베컴군과의 동거가 시작된 이래로. 그아이의 위안을 받으며 살기 시작한 이래로. 조금 더 이것저것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 더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때 그 계단 구석에서
서로의 체온으로 겨울을 나던 그 냥이 가족이 생각났다.

그들은. 잘 자랐을까.

그맘때 모 다큐에서 한국의 길냥이에 대한 다큐도 있었는데
보다가 너무 마음이 아파져서 다 못봤던 - 주말/주초 통근 KTX에서 봤었던 -
그 다큐도 생각이 났다.





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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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독서기록2011. 7. 16. 21:23



출간된지 꽤 오래된 책이고,
소개받은지도 꽤 오래된 책이지만 이제사 보게 된 이 책.

현대판 호패가 되어버린 "어디 사세요" 라는 질문.

전에 오빠가 회사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더랬단다.
그때 우리집은 청량리였었다.
"청량리요".
"아아~ "(뭔가 알수 없는 눈빛)
"그전에는요?"
"분당살다가 그전엔 대치동 살다 그랬어요"
"호오.. 어쩌다가..?"(망해서 그리된거냐는 질문이 함축된)

그 이후.
부동산은 폭등하기 시작했고
칠팔년차 직장인이었던 회사 동기들 및 친구들은
빚을 내어 자신이 일군 가족과 함께 할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은행에 월세를 내고 사는 세입자로서 살아가고들 있다.
(무려 부부 합산 연봉이 억대여도 마찬가지. 아직도 그들은 그 이후로 오년이 지났지만
청산을 아직 다 못한 것으로 안다)

평균적으로 14년 이상의 연봉을 투하해야 마련할 수 있는 서울시내의 집이라는것.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과.
투자재로서의 집과.
그 중간 어디쯤에 내 생각은 아직 멈추어 있고
그래서 집값이 더 떨어지는 것도, 더 오르는것도 둘다 싫은.
애매한 위치에 멈추어 있다.

다만.
저 질문이 더이상은 호패가 되지 않길.
그냥 이정도에서 멈추었으면 싶다.


부정할 수 없었던 대목 하나.



유리로 외장 마감을 하는 '커튼월'은 '시각의 권력'을 상징한다. 김성홍 교수는 "조망은 권력이며 돈이다. 창이 투명해지고 커질수록 내부와 외부를 가르는 공간의 장벽은 높아진다"며 "타워팰리스의 거실은 거리의 일상을 초월헐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투명해질 수 있다.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으며 건물로 진입은 철저히 통제된다는 점에 있어서 '유리'는 욕망할 수는 있으나 소유할 수 없는 대상으로 투명함의 역설을 갖는다"고 지적한다.

(page 170~171)


욕망의 대상으로서, 하나의 솟대처럼 존재하는 타워팰리스.
그리고.
창 넓은 집 이라는 건 결국 저런. 것.



어디사세요부동산에저당잡힌우리시대집이야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 부동산 > 부동산일반
지은이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사계절,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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