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영화기록2010. 9. 3. 13:13


어제 우연히.
02년부터 알고 지냈지만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친구를 만나서 이 영화를 봤다.

아예 포스터에 대놓고 써놨었구나.
"원빈의 감성액션"이라고 ㅋ

줄거리는 한국판 레옹.
액션신은 바람의 검신.
다만.
원빈이.. 별루얏. =_=

아직. 원빈은 너무 어리다.
장동건 정도가 나와줬다면 모를까.
게다가.


이런 장면이라니.
나르시즘의 극치.

머리자르는 원빈을 보며.. "푸훗" 해버렸..

사실 이 영화가 왜 그렇게 난리고.
왜들 그렇게 원빈이 멋지다고 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단 하나 마음에 들었던 건 마지막 액션신.
마치 FSS를 연상시키던.


그냥 난 . "악마를 보았다" 나 봐야겠다.. ㅋㅋ




아저씨
감독 이정범 (2010 / 한국)
출연 원빈,김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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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0. 8. 8. 02:22


오늘 저녁에 보고 들어온 영화. Toy Story 3.

사실. 난 toy story 시리즈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오늘 저녁 뭔가 하고 싶었고. 인셉션이나 이끼는 땡기지 않았을 뿐이고. Toy Story3는 개봉한지 얼마 안된데다가,
애니메이션을 유독 좋아라 하는 개인적인 취향만으로 고르게 되었달까. 무비 꼴라쥬도 그닥 땡기는 영화가 없었고..

한여름 시즌은. 영화도, 여행도, 어떤것들도 다 그닥 맘에 드는 것들이 없는 시즌이다.
친구녀석이 오늘 배신만 안때렸어도 .. 아님 미리 언질만 줬어도 공연을 끊어놨을 터인데.
공연이던 연극이던 예매를 안해놓으면 안가게 되는 귀차니즘이 문제일뿐.

여튼. 보게된 Toy Story 3.

본편 전에 Day & Night 라는 단편이 매우 인상깊었고.
그 단편 덕에 13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Toy Story 3에 대한 감상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 올렸던 트윗 . 딱 그만큼.


[장난감이야기3] 장난감들도 자라난다. 근데 난 언제나 자라날 수 있을까. 앤디처럼 마지막으로 걸지게 놀아줬으니 이젠 떠나가야 할 때.



나의 지금 시기가 그런 시기인것도 있지만.
딱 그만큼의 생각이 들었다.






토이 스토리 3
감독 리 언크리치 (2010 / 미국)
출연 톰 행크스,팀 앨런,조앤 쿠삭,김승준,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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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8. 1. 23:32


오늘 보고 들어온 연극. "너와 함께라면".

언제나와 같은 공연 메이트 친구와 보기로 하고 어제 표를 끊었었으나,
공연메이트의 사정으로 긴급히 동행을 섭외.
무려 공연시작 두시간 십오분전에 섭외된 그분은 이동거리 차로 약 한시간 (교통사정에 따라서는 그 이상도;;) 의 먼곳의 분;;

친구가 공연도, 캐스팅도 고른 상태인지라 "연극열전" 라인업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다가
동행을 기다리며 본 정보에는 장르가 "황당 로맨스 시츄에이션 연극"이라고 나와있...
어랏.. 쿨럭. 로맨스 따위 항상 별로로 생각했던 나로선.. "이런 제길슨"이 튀어나올 뻔 했으나...


열전의 미덕의 하나인 적당한 상업성과 적절한 스타캐스팅에도 무너지지 않을만큼의 배우캐스팅.
그것이 열전이 계속될 수 있는 이유중 하나.
송영창 선생님의 연기는 웃음의 대학때에 이어 계속 멋졌고.
다른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던.
물론 이세은의 연기가 쳐지긴 했지만.. 딱 그정도로도 괜찮을 수 있었던 배역이었던지라. 뭐 괜춘.
보는내내 살짝 마음에 걸린건 박준서 배우의 다한증;; 걱정되더란;; (뭐라 할일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최고는 역시나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의 힘.
미타니 코우키 상은 다들 아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와 [웃음의 대학]의 작가이기도 하다.
보는 내내 유쾌했고.
지금껏 봤던 모든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중에서 가장 가볍기도 했고(이건 연출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소통"이라는 주제를,
"사람은 결국 자신의 상식과 자신의 생각안에서 모든 말과 상황을 듣고 보고 해석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게 해주었달까.


결론은 오늘도 즐거운 문화생활이었단.. 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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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님의 사진전을 보고나서.
뒤의 경희궁을 산책하고.
덕수궁길로. 나오다가. 우연히 가게 된 전시. "신의 손, 로댕".

사실. 시립미술관이 비싼 특별전을 많이 하긴 하지만.
잘 안가게 된다.
그 이유 하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하나는 꼭 그렇게 비싸게. 비싼 전시를 유치해야만 하는가. 왜 거기만 사람이 많고
수많은 좋은 작은 전시들은 다들 텅텅 비는가. 에 대한 약간의 반감.
하지만 그러면서 나도 결국은 들어가서 본다;;
시간이 허락하는한은;;

무려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는 말에 덥석.
(결론은. 굉장히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

남들은 일하는 나만의 휴일이었던지라.
그리고 시작된지 얼마 안되었던 시기였어서.
무려 관람거리가 확보되는 기쁨이 있었다.

"손"에 집착한 작가. 로댕.
아. 물론. 금번 전시 테마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기도 했겠지만.

들어가자 마자 나타나는 글귀.

이사야.66:2.
"나의 손이 모든 것을 지어서 다 이루었나니..."

마치.
로댕의 손은
모든것을 다 할 수 있는 손을 가진자. 로댕. 이라는듯한.
자만에 가득한.
살짝 재수없음을 느끼며.

분명.
굉장한 조각가일 것이다.
굉장한 조각가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난 로렌쪼 베르니니가 백만배쯤 더 좋다.
그리고 그가 백만배쯤 더 천재라고. 최고의 조각가라고. 생각된다.

로댕의 작품.
사실 난 무지랭이인지라.
잘 모르겠다.
손에 집착한 로댕의 손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굉장했지만.
생각하는 사람 이라던가.
그닥 별로.
오디오 가이드도 완전 별로.
차라리 미리 알았다면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가는것이 좋을 뻔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로렌쪼 베르니니는.
난 그의 이름도 몰랐고
완전 무지랭이의 상태에서.
06년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그가 만든 다프네와.
그가 만든 다비드를 보고.
얼어버릴수 밖에 없었고.
그저. 그 앞을 떠날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작품설명 DVD를 샀다!! 무지랭이 주제에!! 그걸 다시 보고싶다는 욕심 하나만으로! )

근데 로댕은 아니야.. ㅋ
뭐. 다른 작가이고.
다른 표현. 다른 방식. 다른 방향.

들어서자마자 이사야서의 글귀를 보고 마음상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프랑스에 가도.
아마. 굳이. 찾아가지는 않게 될듯.





결국은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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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조금 늦은 포스팅.
지난 오월 초. 현재 일하고 있는 고객사의 노조창립기념일인지 뭔지 하는 날로 .
남들 다 일하는 날 운좋게 휴일이어서.
트윗에서 어떤분이 알려주셨던 이 사진전에 다녀왔었다.
사진전 가는 길이라 하니 친구들 왈, "맥쿼리 그거 가냐" 라고들 물어봤지만.
난 사실 맥쿼리 전이 하고 있는지도 몰랐었..
뭐 나중에 맥쿼리 전을 가긴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전시가 더 좋았다.

꽤 오랜 시간 중림동 등 서울의 골목길들과 골목길 안의 풍경을 찍어온 故 김기찬 작가.
좋은 사진들은 구글링 하면 많이 나오니 각자들 찾아보시길.
사람 살아가는 냄새가 나는 사진전.
"사라지는 골목 이 아닌 살아지는 골목"을 발견하겠다던.
그런 작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사진전이었달까.

이미 끝나버려 조금 아쉬운.

아마 이런 사진이 맥쿼리 전이나 그런것 보다 내게 더 다가온것은.
내가 서울 사람이기 때문인 것도 있으려니.
남들이 고향을 말할 때.
나의 고향은 서울. 이라는 말 외에는 할 수 없는.
인생 첫번째 기억이
세돌 무렵 거대단지 은마아파트 입주하면서 이사들어가던 기억이니.
노란 택시에 외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뒷자리에 타고.
노란 주전자에 물을 담아. 그 주전자의 물을 쏟지 않게하라는 주의를 들으며.
이사갈 집으로 가고.
그 아파트 건물 1층에서
큰 외삼촌이 타고 오는 이삿짐 트럭이 늦는다며 기다리던 기억.
너무도 생생한 세돌 무렵의 기억.

그때의 서울은.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한참동안.
서울은 지금과 달랐고.
서울은 변해버렸다.


다음은 故 김기찬 작가의 사진집 원고 내용이다. 91년.

나는 서울 사람. 나의 고향은 진정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린시절 피라미나 붕어가 팔딱거리던 외가집앞 냇가였던가, 아니면 티없이 뛰놀았던 국민학교 운동장 이었던가, 또 아니면 광화문 비각 뒷골목 드럼통 몇 개 엎어 놓았던 대포집 이었던가?

어떻게 하면 내 고향에 되돌아 갈 수 있는건가?
어떨게 하면 마음 속 깊은 곳 지워지지 않는 고향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일까?
600년 역사를 가진 고도. 천만의 인구를 가진 거대도시 서울. 궁궐과 성문 몇 개 빼놓으면 문화적 유산이라고는 없는 도시. 허지만 산과 강이 둘러쳐진 서울은 풍수쟁이가 아니더라도 자연 경관에 있어 세계 최고의 도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서울은 변했다. 손때 묻은 나무 전신주도, 헌집도 없어지고 모든 것이 새로 들어섰다.
길도 넓어지고 자동차도 많아졌다. 어린시절 개천가도 없어지고 강물이 보이던 언덕도, 괴물같은 아파트로 덮어버렸다.
우리는 건물 속에서 일어나서 버스 속에서 우리들의 아침얼굴을 보고 도시 속으로 들어간다. 길거리에는 광고만이 널려있고, 건물과 건물. 거기에는 산재해 있는 일들과. 만나야 할 얼굴들이. 건물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건물 속에서 헤엄치며 지하철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언젠가는 여기를 벗어나 나의 고향에 꼭 돌아가야 한다고 뇌까려 본다.

어느해, 어느 날, 어렸을 적 아름답게 채색되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내가 뛰놀던 골목을 찾는다. 도심 한가운데, 빌딩 숲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던 우리들의 고향의 모습이 떠오른다.
삶이 힘겹고, 딛는 땅이 비좁고 초라해도 골목안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서로를 아끼는 훈훈한 인정이 있고, 끈질긴 삶의 집착과 미래를 향한 꿈이 있다. 이들은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생활전통을 골목안에 담으며 열심을 다 한다.

나의 고향 서울, 아직도 빛 바래지 않은 서울의 골목, 어린 시절 추억속의 골목. 마음의 고향이다.
친근한 얼굴들. 그들이 엮는 온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영원히 남기고 싶다.

- 1991. 초가을. 김기찬.
(강조는 내맘대로)

세살무렵부터 살아온 아파트에서.
복도식 아파트의 길쭉한. 한 층에 열다섯 가구가 모여살고 이어지던 그 복도는.
골목의 역할을 해 주었고.
그중 공간이 넓던 엘리베이터 앞의 조금 넓은 공간은
돗자리를 깔고 . 또는 신문지를 깔고 앉아
여름이면 수박을 나누어 먹거나 동네 아이들끼리 놀이를 하던 놀이터 이자 골목의 역할을 해 주었었다.

열쇠없이 집이 비어있을 때면 그 복도에 앉아
옆집 언니/오빠/아줌마/할머니와 놀았고. 잠들었다가 부시시 일어나 집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가끔 복도 난간 위로 올라 걸으며 위험한 놀이를 즐기기도 했었다. (무려 14층에서 )


그리고 고등학생때.
내 기억으로는 인생 두번째의 이사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가보니. 이제 모든 아파트 들은
효율과 전용면적과 그런 계산들로.
계단식 아파트들.
두집이 마주보는 그 작은 공간에는
한시도 이웃과 함께 할 이유도 없는.
다들 자신들만의 동굴과. 누에고치 속에 갇혀있는.
그런 괴물같은 공간이 되어버리고 있었다.


이젠. 앞집도. 윗집도. 아랫집도.
아무도. 모른다.
어린시절.
위층줄과 아래층줄과 우리층 줄의 45세대가
세개의 골목길을 나누어 가지고 살았었으나.
이젠. 한집도 모른다.

그래서. 더
김기찬 작가의 사진들이 즐겁고.
그 사진들이 잘났다는 맥쿼리의 사진보다 더 좋았고
그래서 사진집을 구하고 싶어졌고
저 원고가. 굳이 손으로 필사해서 메모해올 생각이 들 정도로
눈에 박혔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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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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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 방자전.

동행자는 매우 좋아했고.
난 그냥그냥.
류승범의 연기도 약했고.
방자의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이야기라.
전체적으로 잘 만든 영화임에 분명하고.
관객들도 반응 좋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감흥이 남지 않는 영화다.

조여정을 보면서.
"아. 척추라인이 저렇게 섹시할 수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만;;

내가 무지랭이 라서 그런가 ㅋ
아니면. 섬세함과 세련됨 보다는.
끝까지 몰아주는 극단을 찾는건지.

난. 몽룡이 조금 더 비열했으면 하고
춘향이 좀 더 속물이길 바랬고.
방자는 좀 더 평범하길 바랬나보다.
그렇게 좀 더 비틀기를 바랬던 것 같다.


방자전
감독 김대우 (2010 / 한국)
출연 김주혁,류승범,조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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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0. 6. 3. 09:52

어제의 마무리 영화.
도쿄 택시.

기본 설정이. 과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지 궁금하게 했었고
키사라기 미키짱 처럼 독특하거나
기쿠지로의 여름 처럼 발랄하면서도 잔잔하거나
를 기대 했었다.

충분히.
좀 더 풀어낼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약하다.

기대가 너무 컸나.

내려가기 전에 보게 되어 다행이지만.
보고나서는 그렇게 까지 보아야만 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다는 느낌.
그렇게 나쁘진 않으나.
아쉬움이 남는.



도쿄택시
감독 김태식 (2009 / 일본,한국)
출연 야마다 마사시,야마자키 하지메,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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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5. 30. 14:02


지난 5/14 경에 관람했던 연극 . 쟈쟈 바냐.

바냐 아저씨를 처음 관람했던 것은 아마도 03년도 또는 04년도.
국립극장에서 정극으로 공연되었던 바냐 아저씨.
모 싸이트의 이벤트로 초대받아 봤었고. (지금 그 싸이트는 아마 망했지 싶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안톤 체홉" 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체홉페스티벌이 한다는 말을 듣고.
다 챙겨보겠다. 마음먹었었지만.
결국 이 앞의 것들은 다 놓치고 겨우 다시 보게 된 쟈쟈 바냐.

연출가의 성향같은거.
알만큼 문화계에 조예 따위 존재하지도 않는 무지랭이.
그저 체홉의 극이 반가와서. 체홉을 모르는 공연을 좋아라 하는 친구를 데리고 갔던.

처음과 다른 느낌의 바냐.
처음에는 정말 원작의 텍스트에 충실한 쟈쟈 바냐를 관람했었다면
이번엔 연출가의 색이 입혀진 쟈쟈 바냐를 보았달까.

심하게 진짜 우울증에 걸린듯한 바냐아저씨의 대사.
우물쭈물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그 대사들이.
바냐의 그 모든 대사들이. 아스뜨로프의 모든 대사들이
머리속에서 빙빙 돌고. 헤집고 나간다.

삶에 무기력한 인간들.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지도, 벗어날 용기도 없는 인간 군상들.

결국. 나 자신의 모습이고.
나의 다른 모습이고.
내가 숨겨두었던 모습들이

무엇에라도 취해 살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며



한번 더 보고 싶지만.
이미 공연이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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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0. 5. 30. 04:01


금요일 저녁.
친구가 예매해서 관람했던 연극.
캐스팅은 위쪽의 정애리 섐의 캐스팅.

제목대로.
관객을 울리려고 작정한 연극.
십몇년 전 모 방송에서 특집극으로 방송됬었던 (물론 난 안봤다).
예상대로 관객석은 눈물바람 콧물바람.
같이 봤던 친구놈도 열심히 울었었다고 .

울지 못하는 나는.
그저 목구멍에 약간 뜨거움이 올라왔다 말았던.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인지.
무언가에 감동받아. 자극받아 울어본게 언제인지.
최근에는 멘탈이 조금 불량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혼자 아무이유없이 울컥거린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
아주 어릴때부터도.
기억나지않는다.


시원히. 울어낼 수 있는 것이.부럽달까.
그렇게 표현해 낼 수 있는것이.
온전히 살아있는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것이.




그리고
하필.
이 연극의 소재는.
아픈데를 건드린다.
잘도. 아킬레스건을 건드린다고나 할까.

그 단돈 몇백을 내가 만들어드렸어도 다른데 쓰셨던
그 이후로 단돈 몇백 만들지 못해
몇년간 수술받지 않고 병을 키우셨던


아마. 시놉을 미리 봤다면.
이 공연. 안봤을게다.
하필 . 그 기억이 나니까.
뭐. 이젠 잘 해결된 일이긴 하지만.
벌써 십년도 더 된 일이니까.


여튼. 뭔가 좀 울고싶을 때.
나처럼 "울기"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두시간 내내 펑펑 울고 나올 수 있는 공연.


그저 .
불편한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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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0. 5. 30. 03:42


오늘. 아니 이제는 어제가 된.
토요일에 관람하게 된 영화 . 대부.

77년에 개봉했었으니.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인.
그간 DVD 또는 비디오로. 또는 TV에서 해주는 주말의 명화로 봤던.

이번이 대부를 몇번째 본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꽤 어릴때부터 TV에서 틀어줬었기 떄문에.

다시봐도
명작이다.


그 이상의 어떤 평가도.
어떤 감상도.
사족일 뿐이다.




대부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1972 / 미국)
출연 말론 브랜도,알 파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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