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포인트 찰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카페에서 달래고 여전히 지도를 공짜로 구할 수 있을 거란 희망에
지도따위 사지 않고 허위허위 걷다가....
어찌어찌 하다 보니 내 발길은 Berliner Dom 방향으로..
(사실은 그냥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갔던것 뿐...... )
오오. 저 앞에 관광객 무리다!! 그래. 저사람들을 따라가면 가까이에 볼데가 나올거야! 얼마 안남았어! 다리를 쉴 수 있는 곳이!
얼라? 모여서 서있네? 저게 뭔가..? 사진도 찍네...
하지만.. 내가 들고 있던 책엔 저 건물에 대한 설명따윈 없을 뿐이고..
- 여기서 다시 확인. 내가 들고 다녔던 책은. 바로 이것.
|
나이트 라이프에 충실한 이책..
일반 관광지들 따위 - 건물들에 대한 설명따위 대부분은 가볍게 스킵하고 아예 페이지를 할당하지 않았던 책.
그렇게. 걷다 보니.
오잉?
이히히히. 내가 좋아하능 로칼 마켓이다! 얼쑤!
웅.
근데 여기는 일반적인 마켓이 아닌,
거리예술가들 - 이라고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여튼 - 의 작품(?) 을 파는 로칼 마켓.
비 상설.. (일주일에 한번쯤 여는듯 하지만 잘 모르겠다)
여기서 고양이 그림 석점을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에 득템.
뭐. 그냥 캐주얼한 그림.. 인데 조금 특이해서 샀.. 지만 사진은 아직 안찍어놨을 뿐이고.
그 그림들은 지금 책장 구석 어딘가에.. 서.. 먼지가 쌓이고 있.. 쿨럭.
마켓 맞은편으로 보이는 저 돔은. 베를리너돔.
그래. 예정과는 전혀 다른 루트로 돌아다녔지만. 돔이닷.
휴관일/시간을 확인해보니 여는날. 우호.
관광객들 기념사진 찍어주시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외관..
사실 유럽을 다니다 보면 교회라던가 성당이라던가가 너무 많아 어느순간 되면 다 비슷해 보이고
매우 독특한 인상을 남긴 곳이 아니면 그냥 다 똑같다.. 는 생각에 아예 들어갈 생각도 안하게 되지만
이곳은 그래도 베를린에서 가장 큰곳이라는데.. 유명하다는데... 하고 가볼 생각을 한 것이 패착)
갔더니.. 임시휴관?
뭐? 일요일인데, 예배시간도 아닌데 안열어? 어헝헝.
여기까지 내가 얼마나 허위허위 걸어왔능데.. 볼 거리를 내놓으란 말이닷...
로컬들은 그저 분수근처에서 쉴 뿐이고..
저런 포즈로 사진찍으면.. 나중에 보고싶지 않을것 같아.....
더운 날씨에 어린아해들은 물장난에 신났.. (부럽..)
오오. 벤치가 무려 눕는 타입이야! 헤벨레~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저런데서 졸고 있다간 국지성 집중호우에 ..
또는 노숙인 여러분들이 점령해버리실지도(..)
여튼 난 저기서 쉬고 싶었으나..
자리가 없었을 뿐이고..
사진 좀 찍고 땡볕에서 조금 쉬었으니.. 하아..
길을 떠나 볼끄나..
'여행기록 > 2011.06. Berl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6.05.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 (0) | 2011.07.27 |
---|---|
2011.06.05. Cafe EINSTEIN (2) | 2011.07.27 |
2011.06.05. 어디로 가볼끄나 (2) | 2011.07.22 |
2011.06.03. 오래간만이예요 아예로플로트, 안녕 베를린. (0) | 2011.07.21 |
그 시작. (2) | 2011.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