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닐때마다 나의 징크스 한가지.
항상. abnormal 한 기후와 맞딱드린다는것.
예를 들자면.
4월 초의 로마에서 우박을 맞다가 머리에 구멍이 날 뻔 했으며 - 누가 이탈리아 날씨 좋다능거
9월 말의 런던에서는 햇빛 쨍쩅 모래알은 반짝 - 누가 런던 날씨가 구리다 하였던가
2월 중순의 나라현 - 제주도 보다 아래쪽인 그곳 - 에서 폭설 경험......
뭐.
그래서 이번 여행엔 날씨 전혀 신경안쓰고 대충 여름옷들만 구메구메 싸들고 갔는데..
아까까지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하던 날씨는 어디로 가고.
급 폭우.. 를 만나 들어간 곳. Cafe EINSTEIN.
네. 이런 분위기 좋아요 >.<//
그저 한가로이 앉아서 비치된 신문이나 뒤적거리는 노년들이 모일 수 있는 그런 카페.
라고 생각했고 별 생각 없이 비를 피하러 들어간 카페였지만.
알고보니 유서깊은 로스터리카페.
베를린 시티에서 가장 오래된 비엔나 커피하우스라고..
무려 KADEWE 에서 콩도 팔고 있는..
- 나중에 KADEWE에 가서 에스프레소 블랜딩과 케냐 AA의 두 콩을 사왔다.
에쏘 블랜딩은 내게 핸드드립을 가르쳐주신 모 커피쟁이 님께 선물. 근데 꽤 재밌는 맛이 난다고 좋아라 하시더란 :)
특별할 것 없지만.
그냥 앉아있으면 안정감이 드는 그런 인테리어.
(네. 저 저런거 좋아합니다)
역시나 카페컷은 항상 이런 구도.
커피 한잔. 수첩. 볼펜 하나 . 아이폰. 이어폰.
두잔이면. 앞자리가 비어있지 않았다면 더 좋았으려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대신 수첩과 볼펜과 함께 하는 시간.
이런 시간이 좋을 뿐.
가끔은. 앞자리가 허전하긴 하지만 .
긴긴시간 잡설을 노트에 풀어내고. 낙서낙서. (지금 보니 무려 두페이지 반이나 써댔...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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